점심을 먹으면서 '유퀴즈온더블럭'이란 프로를 잠깐 봤다. 특이한 사진작가가 한명 나왔다. 이름은 김동우, 원래는 신문사 기자였다는데, 어떤 작은 일을 계기로 특별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로 변신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으로 그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의외로 독립운동가들은 러시아뿐만이 아니라 미국, 멕시코, 영국, 하물며 인도에까지 독립운동가 양성하는 곳을 만들어 독립의 꿈을 꾸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곳에 가서 그들의 흔적이 있는 곳의 사진과 그들의 후손들의 사진을 찍어와서 전시회도 했다고 한다. 보는데, 이런 사람은 정말 많은 칭찬과 지원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오늘 유관순열사의 얘기도 나오고 윤동주의 얘기도 나왔..
구준표가 나왔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아주 재미있게 봤었다. 아마도 이민호가 일약 스타가 된 것이 바로 그 드라마였을 것이다. 이때 이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것의 원작이라는 중국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다.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대만 드라마였던 것 같다. 그 당시 이름도 얼굴도 모르던 대만 배우들의 '꽃보다 남자'를 보면서도 그렇게 가슴 설레고 재미있게 봤었다. 중국어 공부도 할겸 전에 중국판 꽃보다 남자를 찾아보았다. 제목은 '유성화원'인데, 최근(2018년)에 다시 리메이크된 드라마인 듯하다. 50부작이나 되니 이걸 보면 중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겠지... 하고 시작했었다.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빵빵한 네 남자를 학교에서는 F4라고 부른다. 그들의 인기..
우리는 제주도로 이사오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했다. 먼저 시골에 살때 집은 작았지만, 큰 창고가 몇개 있고, 넓디 넓은 과수원이 있었어서, 말 그대로 짐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었다. 특히나 시골에 살면 뭐든 손수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웬만한 건 집에 다 갖추고 살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고 보니 중국어 공부하느라 바빠서 '귀농일기'를 못쓰고 있다.... 얼른 써야할텐데...ㅜ) 아무튼 그 많던 짐을 다 제주도로 가지고 이사올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가전제품, 공구, 심지어 책까지 모두 정리하고 이사를 왔다. 몇개는 필요한 사람에게 가고, 몇개는 벼룩시장 같은 데서 팔고, 몇개는 버리기도 하면서... 특히 제주도 이사온 집이 옛날 가옥이라서 큰 가전제품도 들어가지 않고, 한방..
지난 일요일 중국어 4급 시험을 마치고, 아무리 생각해도 합격각이라 다음 단계인 5급을 곧장 준비하기로 했다.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정말로 돈 한푼 안 들이고 공부하는 것에 도전하는 사람같다.ㅋ 학원 등록이나 인터넷 등록도 전혀 하지 않았다. 얼핏 들으니 인터넷 강의도 일, 이십 만원은 든다고 하던데... 게다가 교재도 모두 도서관에서 빌려와 보고 있다. 그러니 시험을 볼 때 내는 수수료 외에는 전혀 돈을 들이지 않고 있다. 사실 나는 뭐 하나 하려고 하면 장비빨을 좀 앞세우는 성격이다. 수영을 배우면 모든 갖출 수 있는 장비는 다 갖추려고 하고, 자전거를 탈 때도 꽤 장비빨을 앞세웠었다. 그런데 이번 중국어 공부에는 아무런 장비(?)빨을 앞세우지 않을 각오로 시작했다.ㅋ 날로 먹는 거 같긴 하지만, 의..
지난 주 금요일에 방역알바를 하러 급식소에 갔는데, 아주 맛있는 치킨이 나왔다. 튀김 옷이 바삭하고 닭에도 적당히 염지가 되어 있어서 급식소 언니들이 만들었지만, 시중에 프렌차이즈 닭집에서 파는 후라이드 치킨처럼 아주 맛이 좋았다. 내가 조리사님께 물어봤다. "이렇게 바삭한 튀김옷을 만들려면 특별히 뭐가 들어가요?" 그런데 의외로 대답은 간단했다. "제품^^" 그렇단다. 튀김옷으로 나온 제품을 물에 개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중에서 파는 치킨맛과 똑같았나보다.ㅋㅋ 그러면서 또 물었다. "근데, 중복도 아니고 말복도 아닌데 갑자기 왜 닭이 나왔데요?" 그래서 알게 되었다. 제주도는 옛부터 닭은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봄에 닭을 한마리 사서 여름까지 기른 후 중닭이 되면 일년 중 딱 한번 그걸 모..
김수현이 드디어 드라마에 나온다고 해서 정말로 보고 싶었던 드라마이다. 하지만 그간 중국어 공부를 하느라고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었다.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한번에 결말까지 보는 것이 아니라서 다음 편이 나올 때까지 마음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공부에는 쥐약이다. 그래서 미루다 미루다 어제 시험 마치고 보기 시작했다. 상황을 보니 본 드라마는 최종화까지 한 것 같다. 그것도 다행이다. 나는 드라마의 결말 때문에 마음 조리는 것은 공부가 아니어도 꽤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제 맘 편히 몰아보기만 하면 된다.^^ 주요 등장인물은 상태와 강태 형제이다. 상태(오정세 역)는 장애가 있는 인물로 동생 강태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다. 동화작가인 고문영을 매우 좋아하고, 좋아하는 티비 프로는 둘리이다. 강태(김수현 ..
오늘 드디어 중국어 시험을 보는 날이다. 아침에 일찍 6시에 일어나 씻고 준비를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서려고 했는데, 왠지 입맛이 전혀 없었다. 그냥 공복에 가서 시험을 보기로 했다. 제주대학교 정문까지 차를 타고 가서 입구에 주차를 하고 남편과 함께 제주대학교로 들어갔다. 시험은 인문학과 2동에서 본다고 되어 있었는데, 헉! 엄청 올라가야 있는 강의동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았다. 이 시험을 보는 사람이 별로 없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점 사람들이 많이 온다. 연령대가 대학생이거나 많아 보여야 취업 준비생들처럼 보였다. 4급이면 꽤 수준이 높은 거여서 중고등학생은 없는 거 같았다. 코로나 때문에 봄부터 6월까지는 시험이 없었다고 한다. ..
감자에게. 만일 내가 감자라면 그렇게 꽉 움켜쥔 주먹으로 자기 자신과 타인을 대하진 않으리라 어린 바닷게에게. 만일 내가 바닷게라면 그렇게 매순간 삶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자기 몸보다 더 큰 다리를 갖고 있진 않으리라 거미에게. 만일 내가 거미라면 그렇게 줄곧 허공에 매달려 초월을 꿈꾸진 않으리라 벌에게. 만일 내가 벌이라면 그렇게 참을성 없이 순간의 고통을 찌르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진 않으리라 언덕에게. 만일 내가 저편 언덕이라면 그렇게 보잘 것 없는 희망으로 인간의 다리를 지치게 하진 않으리라 그리고 밤에게. 만일 내가 밤이라면 그렇게 서둘러 베개를 빼 인간들을 한낮의 외로움 속으로 데려가진 않으리라 난 이런 시를 좋아하는 거 같다. 그래서 류시화를 좋아하는 거 같다. 감자에게 꽉 움켜진 주먹이..
우리집은 제주도의 구옥을 리모델링한 집이다. 그래서 천장도 낮고 집도 작은 편이다. 아주 옛날에나 있었을 것 같은 2인용 쇼파가 하나 있는데, 이건 우리집의 전 주인이 우리 쓰라고 놓고 간 것이다. 집이 워낙 작아서 큰 쇼파는 들일 수 없으니, 오래된 가구지만 우리집에는 적격이라고 하면서. 아주 옛스럽게 생겨서 나도 꽤 마음에 드는 쇼파이다. 등받이 말고 앉는 곳도 낡아서 뜨개로 커버를 했고, 팔걸이가 낡아서 천으로 덧대기까지 했다. 그리고 더 옛스럽게 코바늘로 방석도 떠 보았다. 그냥 집에 있는 실로 뜨다 보니, 앙증맞은 파스텔톤 방석이 되었다. 장미 무늬를 넣은 건데, 확 눈에 띄지는 않는다. 옛 가구를 보수해 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꽤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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