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시험에 합격했다고 같이 제과 수업을 들었던 동생이 점심을 사주겠다고 왔다.내가 살고 있는 곳은 제주시인데, 그 동생은 자그마치 서귀포시에 살고 있는데, 한시간을 운전해서 밥 한끼 사주겠다고 왔으니 너무 고마운 일이다.둘다 제주 토박이는 아니고 이주민으로서 각자의 방식으로 제주에 적응하고 있다.그 동생은 제과 시험도 한번에 합격해서 나보다 한달 전에 제과 기능사가 된 선배이다.^^ 아무튼 둘다 이주민이니 굳이 제주스러운 음식은 잘 모르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나 SNS에 유명한 집을 가야하는 상황이다.근데, 그게 또 그렇다.어쨌든 제주에 사는 사람이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을 가기는 좀 그렇다.그래서 전에 제주토박이인 동생이 맛있다고 얘기했던 집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점심 장사만 하는데, 점심..
제주에는 쉰다리라는 것이 있다.옛날 제주사람들이 밥이 쉬면 거기에 누룩을 넣어 유산균 음료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쉰밥 하나도 버리지 못하던 가난한 제주민들의 절약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이건 특별하게 만드는 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그냥 쉰밥을 발효시켜 먹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사람마다 집집마다 그 만드는 방식이 약간씩 다르다.퀘퀘하고 시큼한 맛이 나는 이 쉰다리는 제주도의 요즘 사람들은 잘 만들어 먹지 않아서 그 명맥이 끊길 지경이다.유럽에 요거트가 있다면 제주에서 그와 똑같은 효능을 가진 쉰다리가 있다.제주 음식을 배우는 수업에서 쉰다리 만드는 것을 배웠다.제주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음료이고, 육지 사람들에게는 제주색을 느끼고 유산균 음료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이라며 다들 수업을 반겼다..
카페판에 가다.제주시 애월읍 유수암평화길 162번지제주음식스토리텔링을 배우는 곳에서 현장학습으로 '낭푼밥상'에 갔었다.'낭푼밥상'에서 밥도 먹고 수업도 듣고, 견학의 일환으로 이층에 있는 카페판에도 갔었다.너무나 예쁜 홍차 다기 세트가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흔하게 볼 수 없는 다양한 홍차도 판매하고 있었다.전에 프랑스에서 사서 먹어보고 마음에 들었던 프랑스나 가야 사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홍차도 거기에 있었다.그리고 아주 예쁜 테이블은 마치 동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야냈다. 이곳 사장님은 '낭푼밥상'의 대표이신 우리 제주음식 선생님의 형님이라고 한다.음악을 하시는 분이라고 하더니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무대도 있었다. 언제나 맛있는 홍차를 사 마시고 싶었지만, 제주에 있는..
주말이라 남편이랑 해변에 바람쐬러 나가 보았다.바람? 정말 오늘 제주도에는 바람이 엄청 불었다.함덕 해수욕장의 해변에서 한참을 놀다가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이곳에 여러번 놀러 왔었는데, 올때마다 들렸지만, 정작 밥은 못 먹은 집이 있었다.대충 근처에 있는 건 아는데, 이상하게 갈 때마다 찾기 힘든 집이었다.오늘도 30분 이상 헤매고 다녀도 찾을 수가 없었다.그러다 네이버 지도 에서 겨우 찾은 집의 이름은..깜놀!! '숨어 있는 집'이다.정말 이름 한번 제대로 지었다.언제나 찾기 힘들었던 게 숨어 있어서였단 말인가.네이버 지도에서 찾은 '숨어 있는 집'아무튼 겨우 찾은 이 집은 오늘도 영업을 안 하고 있었다.ㅜㅜ어쩔 수 없이 다시 해변으로 왔다.이미 대부분의 가게는 브레이크 타임으로 영업을 안하고 있어..
제주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맛집 여행이다.그리고 맛집 목록 중에 또한 빠지지 않는 것이 회를 먹으러 가는 것이다.우리 집은 제주시에 있는 동문시장 근처이다.우리가 제주에 이사와 살고 있으니 육지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가끔 우리집에 여행 삼아 놀러 온다.그러면 언제나 꼭 한번 들리는 곳이 동문시장에 있는 '올레수산'이다.동문시장에는 회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그중 이 '올레수산'이 가장 손님이 많고 붐빈다.손님이 많으니까 왠지 회전율도 좋아 회가 신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다.그리고 회 뿐이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꽤 맛있게 하는 집이라서 우리집에 오는 손님 접대 코스로 언제나 빠지지 않는 곳이다.남편과도 언제 술 한잔 거하게 먹고 싶으면 들리는 곳이 이곳이기도 하다.한 테이블에 회 한접시씩은 ..
경화씨는 제빵학원 동기이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데, ‘오롯’이라는 전복장비빔밥 집을 알려주었다. 저녁에 남편이랑, 제주도에 놀러온 동생이랑 ‘오롯’에 가서 밥을 먹었다. 너무 좋은 음식점을 소개해준 경화씨 칭찬해~~화려하지 않은 간판 '오롯'우리가 갔을 때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해서 잠깐 기다렸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와서 우리랑 같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실내에서는 분위기 있는 째즈 음악이 계속 흘러나온다.서빙을 하는 사람들이 중년의 아저씨들이다. 아마도 뜻이 맞는 몇몇 사람이 함꼐 동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분위기였다. 젊은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매우 격식도 잘 갖추고 예의바른 서빙을 해서 아주 대접받는 것 같고 아주 좋았다. 밑잔찬도 정갈하게.가장 먼저 이렇게 밑반찬이 나온다. 제육볶음까지..
위더스트래블제주시 중앙로 5길 4번지에 위치가 브런치카페 위더스트래블을 소개합니다.제빵 동기와 제빵 강사님과 함께 언제 한번 밥 한번 먹자는 얘기가 오가다가 드디어 이곳에서 모두 만났다.제빵 동기 중 수현이가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같이 얼굴도 볼 겸 이곳에서 모였다.제주도 동문시장 옆에 있는 칠성시장에 위치한 카페이다. 칠성시장 근처에 차없는 거리가 있는데, 그 길 끝자락 쯤에 위치하고 있다.들어가는 입구가 주변 건물들과 달리 마당에 정원도 있어서 운치가 있다.카페는 일층과 이층으로 되어 있는데, 일층에는 테이블이 별로 없고, 주로 이층에 테이블이 많아서 대부분의 손님은 일층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이층으로 올라간다.일층 카운터 앞에서 순하게 생긴 커다란 개가 한마리 마스코트처럼 있다. 우리가..
상호명 : 코코분식주소 : 제주시 도남로7길 31번지 가게는 아주 작고 허름한 가게이다.주택가 좁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분식집이다. '착한가격'이라는 표지판도 붙어 있다.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만큼 유명한 집인지 우리가 갔더니 10명 정도의 사람이 밖에 줄을 서 있었다. 안에도 아주 허름한 가게이다. 테이블이 6개 정도 있고, 방에도 2개의 상이 펼쳐져 있다. 혼자 와서 먹는 사람들도 앉을 수 있는 2,3 자리가 있다.그리고 안에 들어가면 이집이 왜 '착한 가격'가게로 선정되었는지 알 수 있다.심플한 가격표모든 메뉴가 그냥 3,500원이다. 그것도 며칠 전까지는 3,000원이었는데, 오른 가격이라고 한다.가격이 저렴하다고 허술한 맛은 아니다.우리는 이집을 소개해준 사람의 조언대로 각자 칼국수 한..
나는 제주에 살면서 카페는 그다지 안 가는 편이다.제주에는 예쁜 카페가 엄청나게 많지만, 관광객이 아닌 제주 사는 사람은 그렇게 자주 가게 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제빵 수업을 같이 듣는 동기들과 함께 학원 근처 카페에 한번 가 보았다.이 가게는 아주 허름한 가게이다.딱 보면 쌀가게 같은 분위기가 나는 알루미늄 샷시 문으로 되어 있는 카페이다.그래도 커피 맛이 아주 좋다고 학원 동기들이 자주 찾는 카페이다.아주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다.나도 매일 학원을 가면서 지나가는 카페인데, 한번도 카페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비주얼의 카페이다.카페 벽에 붙여놓은 카페 그림들.그나마 밖에서는 비주얼이 안 나와 사진을 안 찍었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 놓으니 귀엽다.바깥은 벚꽃길로 유명한 전농로이다.커다란 테..
제주에 이사온 이후로는 맛집을 그리 많이 찾아다니지 않는다.우린 그냥 제주에 살고 있는 것이지 여행을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래도 날이 좋은 어느 날은 마치 관광객인 양 돌아다닐 수 있는 특권이 있다.가끔씩 가는 제주 음식점을 완전히 내 주관적으로 소개해 볼 생각이다. 제주시 서사로 11(삼도2동 831)여기는 수요미식회에서 나온 집이다. 그러나 그 전부터도 매우 유명한 집이었다고 한다.주 메뉴는 고사리 해장국(8천원)과 몸국(8천원)이다.나도 우리집에 육지 손님이 찾아와 "어디 제주도에 유명한 집좀 소개해줘."라고 하면 함께 가는 집이다.사실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제주도 음식 특유의 슴슴함이 있는 해장국이기 때문이다.그래도 제주도 고사리와 몸이 들어간 해장국을 먹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제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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