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은콩멸치볶음 문게죽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멸치볶음을 하나 만들어 상에 올려 보았다.제주도는 특이하게 멸치볶음에 볶은 콩을 넣어 만든다.제주도 음식의 기본은 아주 간단한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 왜 바빴냐고? 가난하니까 바쁘게 일해야 겨우 먹고 살 수 있었다고 한다.제주 역사는 가난을 떼어놓고는 이야기가 잘 안된다. 그만큼 가난이 제주문화의 큰 기틀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지금이야 제주에 땅값이며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서 제주 토박이 치고 부자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긴 했지만, 자연환경이 척박해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 제주는 가난을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한다.그런 이유에서 볶은콩멸치볶음에도 가난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는 볶은콩멸치볶음을 만..
문게죽(문어죽)제주도 사람들은 문어를 문게라고 부른다. 그래서 문어죽은 문게죽이라고 부른다. 처음 이 이름을 듣고 나는 게로 끓인 죽일 거라고 엉뚱한 생각을 했다.ㅋ아무튼 문어는 제주 인근 바다에서 해녀들이 잡는다. 뭐 가끔 아무나 잠수해서 잡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요즘 제주도에 문어요리가 다양하게 히트를 치고 있어서 사시사철 문어가 나온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문어는 6월에서 11월 사이에 잡는다고 한다. 문어라면, 문어튀김, 문어볶음밥 등 관광객에게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문어 관련 음식 때문에 혹시 문어가 씨가 마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제주도 사람들은 문어를 제사 때 산적을 만들어 올린다고 한다. 문어다리를 살짝 데쳐서 슥슥 길게 어슷썰기를 해서 간장 양념에 재워뒀다가 꼬치에 쏙쏙 끼워서 ..
제주도 여행의 목표는 다양하다. 사계절 멋진 절경을 보여주는 한라산을 등반하기 위해서 오는 사람이 있다.한라산을 오르는 코스도 여러 경로가 있어서 각 계절마다 다른 코스로 등반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나는 겨울 한라산과 가을 한라산을 봤었는데, 둘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뭐가 더 좋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이다.제주도로 이사와서 여름 한라산을 한번 올라볼려고 했는데, 너무 더울 때 가서 초입에서 그냥 돌아와 버렸다.산에 올라가면 그렇게 덥지는 않다고 하던데, 아무튼 우리가 간 날은 숨이 턱턱 막혀서 산을 오를 수가 없었다.ㅜㅜ 이색 관광 코스를 즐기기 위해서 제주도를 찾는 사람도 있다.식물원이나 돌고래 쑈, 에코랜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고 한다.나는 그런 여행은 즐기지 않는 편이다. 자전거 ..
제주도 올레길 20코스 시작점에는 구움과자(쿠키)가 맛있는 쪼끌락 카페가 있다.나는 잘 몰랐는데, 올레 20코스를 걸을 때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가 바로 쪼끌락 카페라고 한다. 올레길을 걸으려면 한참을 작은 길을 꼬불꼴불 걷거나, 해안 도로를 하염없이 걷거나, 오름을 올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올레길을 시작할 때나 끝나고 나서 차 한잔 마실 그런 곳을 찾게 되는 것 같다.내가 올레 20코스를 걸으러 간 날은 매우 더운 여름 날이었다.그래서 사실 완주는 하지 못했다.겨우 길 시작 지점에 갔는데, 너무 더워서 시원한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같이 걷기로 한 친구는 육지에서 와서 사전 조사를 잘 하고 왔었다.그래서 우리는 여기 쪼끌락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올레꾼들에..
두둥~!!!지난 월요일(2018년 4월 9일)부터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하는 '제주음식스토리텔링 전문가 과정' 수업이 시작되었다. 왠지 어마어마한 강좌를 내가 신청한 느낌이다. 이 강좌를 바탕으로 뭔가를 많이 배우게 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제주음식'이라는 것만으로도 매력있는 아이템이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스토리텔링을 입힌다니 더 재미있을 듯하다.센터에서도 그동안은 향토음식을 위주로 하는 강좌를 운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사람들 입맛도 바뀌고 게다가 제주도에 이주해 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맛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어서 향토음식의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도 나처럼 '제주음식'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많아서 강좌의 범위를 향토음식을 포함해 퓨전..
우리집 근처에 있는 김밥집은 제주도의 숨은 맛집이다.제주도 김밥집이면 의례 전복같은 것이 들어가 있어서 값도 비싼데, 우리집 근처에 있는 이 김밥집은 그냥 일반 김밥집이지만 세팅이 정갈하고 맛이 좋다.그렇다고 다른 김밥 체인점처럼 맛이 일률적이지도 않다.전에 자전거로 제주도 한바퀴 돌때 같은 상호의 김밥집을 보았던 것을 보면 체인점은 체인점인 것 같은데, 저가도 아니고 고가도 아닌 중간 정도 되는 가격의 좋은 품질의 김밥집이다. 이 김밥집의 이름은 '마녀김밥'이다. 우리집에서 큰길로 나가면 주민센터가 있는데, 그 맞은편에 이렇게 삼층 건물에서 일층에 가게가 있다.영업시간도 다른 체인점처럼 24시간 하는 그런 집이 아니다.평일에도 일찍 끝나고 특히 단체 주문이 있는 날에는 오후 2시면 끝난다.주말에도 문을..
제주도에서 먹어 본 쌀국수집은 딱 한집이다.육지에 살때 쌀국수를 좋아해서 분당 서현역에 있는 쌀국수집을 자주 가곤 했었다.그러다가 시골로 이사가서는 거의 맛있는 쌀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다.한번인가 휴게소에서 너무 쌀국수가 먹고 싶어서 먹어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그런 쌀국수가 아니었다. 제주도에 이사와서 어느날 쌀국수가 먹고 싶어서 엄청나게 검색해서 찾아낸 집이 바로 '하노이안 브라더스'이다.전에도 한번 갔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서, 이번에 다시 쌀국수가 먹고 싶어서 재 방문을 했다.여전히 쌀국수맛집이다. 우리집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다.차로 10분 정도만 가면 갈 수 있는 집이다.이날은 바람도 쐴 겸 천천히 걸어서 갔다.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 하게 꾸며 놓았다.베트남풍 인테리어를 잠시 감상해보자. 거의 사람..
제주도에는 정말로 많은 음식점이 있다.그런데 중요한 것을 꼭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그 많은 음식점이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주도에 이주해 온지 8년이 된 이주민 선배가 있다.그 친구는 제주도에 와서 정말 많은 맛집을 다 다녀보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다녔다고 한다.맛집이지만 맛없는 집도 많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맛집이라고 인터넷에서 아무리 유명한 집이어도 가면 이미 폐업을 하고 없어진 경우가 정말 많았다고 한다.그래서 그 친구는 지금도 언제나 제주도에 있는 어떤 집을 가려고 할 때는 무조건 전화를 해보고 간다고 한다.영업을 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 보고 가야 한다고... 하지만 난 그 친구의 이 이야기를 귀담..
작년 육지로 자전거 여행을 가기 위해 제주항으로 배를 타러 가는 중이었다.우리집에서 제주항은 자전거로 5분에서 1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그 중간 쯤에 짜장면집이 새로 오픈을 한다고 플렌카드도 걸어놓고 화려하게 입구에 뭘 해 놓았다.영업을 갓 시작한 것 같은데, 아무튼 짜장면이 겨우 2,500원한다는 광고를 보고 다음에 돌아오면 한번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다.그리고는 1년이 지나도록 별 생각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오랫만에 밖에 나가서 짜장면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그 집이 생각이 났다.좋아, 생각난 김에 가보자~ 우선 우리 차로 갔는데, 주변에 돌아다녀 보니 길가에 주차할 곳은 조금 있었다.주차를 못해서 힘들어 할 정도는 아니었다.그리고 가게 앞에 가보니 작년에 봤을 때는 아주 작은 가게..
제주도에 친구가 남편과 함께 여름휴가를 왔다.초등학교 친구인데 서로 결혼하고 나니 큰 일이 있지 않으면 잘 만나지지 않는다.학교다닐 때는 언제나 같이 다니던 단짝 친구였는데..그래도 워낙 동네에서 어려서부터 친구였던 지라 오랜만에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점심을 먹고 후식을 위해 카페에 가기로 했다.애월에 있는 경치 좋은 카페를 제주친구에서 소개를 받아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카페 이름은 '카이로스'이다.카페의 주소는 제주시 애월읍 장유길 49-39번지이다. 전원주택이 있는 마을을 굽이굽이 차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쯤에서 짠하고 카페가 나타난다.카페 건물은 제주도의 오름을 본떠서 설계했다고 하는데, 보면 뭔가 구릉같기도 하고 언덕같기도 한 지붕이 아주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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