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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정말로 많은 음식점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을 꼭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그 많은 음식점이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주도에 이주해 온지 8년이 된 이주민 선배가 있다.

그 친구는 제주도에 와서 정말 많은 맛집을 다 다녀보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다녔다고 한다.

맛집이지만 맛없는 집도 많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맛집이라고 인터넷에서 아무리 유명한 집이어도 가면 이미 폐업을 하고 없어진 경우가 정말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친구는 지금도 언제나 제주도에 있는 어떤 집을 가려고 할 때는 무조건 전화를 해보고 간다고 한다.

영업을 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 보고 가야 한다고...


하지만 난 그 친구의 이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가 제주도에 있는 태국 음식점 중 가장 태국 음식의 맛을 비슷하게 잘 내는 식당을 소개받았다.

고수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 집을 가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도 쌀국수가 너무 먹고 싶은 날은 혼자라도 가서 쌀국수를 한그릇 먹고 올 정도로 정말 맛있게 음식을 하는 집이라고 했다.

이렇게 유명하고 맛도 있다니... 한점 의심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 집을 가려고 한 날, 어김없이 인터넷에서 주소와 위치를 확인하느라고 검색을 했었다.

다양한 블로그에 크루아 창타이에서 태국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는 글이 게시되어 있었다.

좋아, 우리도 태국 음식을 먹어보자구~

신나는 마음에 택시까지 타고 크루아 창타이에 갔다.

인터넷에서 다 검색하고 왔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찾느라 고생하지도 않았다.



가게 간판에는 태국말인지 알 수 없는 글이 적혀 있었다.

와~ 정말 태국 음식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간판이다.

그런데, 어째 안이 어두침침하다.

분명 브레이크 타임도 확인하고 왔는데?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도 저녁 장사를 할 시간이 분명한데?

하면서 성큼성큼 가게 앞으로 가 보았다.


뭔가 종이에 써 붙이 것이 보였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런, 혹시 정기휴일인가? 아니면 휴가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 종이에 써 있는 글을 보러 더 돌진했다.



이게 말이 되는가?

우리가 크루아 창타이에 간 날은 9월 1일이었다.

말그대로 엊그저께 망한 것이다.

겨우 이틀 간격으로 우리는 그 유명한 크루아 창타이의 태국 음식을 못 먹게 된 것이다.

이 집은 쌀국수도 맛있고, 특히나 똠양꿍이 제대로 맛을 내고 있다고 했는데...ㅜㅜ

이렇게 아쉬울 수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이 글은 맛집에 대한 포스팅이 아니라, 맛집이 없어진 것에 대한 포스팅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크루아 창타이에 왔다가 우리처럼 헛걸음 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방지해 보기 위해서 올리는 글인 것이다.

여러분~~ 크루아 창타이는 영업을 종료했답니다.~~ㅜㅜ



이런 지도도 의미는 없지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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