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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명 : 코코분식

주소 : 제주시 도남로7길 31번지

 

가게는 아주 작고 허름한 가게이다.

주택가 좁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분식집이다.



'착한가격'이라는 표지판도 붙어 있다.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만큼 유명한 집인지 우리가 갔더니 10명 정도의 사람이 밖에 줄을 서 있었다. 

안에도 아주 허름한 가게이다. 테이블이 6개 정도 있고, 방에도 2개의 상이 펼쳐져 있다. 혼자 와서 먹는 사람들도 앉을 수 있는 2,3 자리가 있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면 이집이 왜 '착한 가격'가게로 선정되었는지 알 수 있다.

심플한 가격표

모든 메뉴가 그냥 3,500원이다. 그것도 며칠 전까지는 3,000원이었는데, 오른 가격이라고 한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허술한 맛은 아니다.

우리는 이집을 소개해준 사람의 조언대로 각자 칼국수 한 그릇에, 비빔밥은 추가로 한 그릇만 시켜서 나눠 먹기로 했다.

먼저 나온 비빔밥

간단한 비빔밥이지만 쌀을 좋은 걸 쓰는지 아주 맛이 좋았다. 

함께 나온 무생채와 깍두기도 아주 맛이 있다.

칼국수

다음에 나온 칼국수. 손으로 면을 만들어서 면의 굵기가 매우 굵고 불규칙하다.

제주도 하면 유명한 보말 칼국수와는 비교하면 아주 평범한 칼국수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일반적인 칼국수 맛이었다.

모든 메뉴는 남자용과 여자용이 있다.ㅋ

남자는 무조건 곱배기를 주고 여자는 보통을 준다.

뭐 여자가 가서 곱배기를 달라고 해도 안 줄 거 같지는 않지만, 아무튼 주문받는 아주머니가 성별을 구분해서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이렇게 준다. 

요즘 제주도 여행을 해본 사람이면 느끼는 거지만, 모든 음식이 매우 비싸다. 

그래서 언제나 비싼 것에 비해 그닥 맛이 없다는 후기를 들을 수 있다.

'코코분식'은 특별히 맛있는 집은 아니지만, 절대적으로 가격이 싸다. 

그렇다고 재료를 허술하게 쓰는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쌀이 좋아 밥이 맛있는 부분에서는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제주도에 살고 있으니 사람들이 자주 묻는 게 있다.

"제주도 현지인이 가는 식당을 소개해줘~"

제주도민은 뭔가 다른 걸 먹고 살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ㅋ

그런데 바로 이런 집이 제주도 현지인이 가는 식당인 것이다.

현지인들은 관광객처럼 인테리어가 멋진 집에서 특별한 메뉴로 식사를 하지 않는다.

이렇게 매일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는 집에서 저렴한 가격의 일반적인 메뉴로 식사를 한다.

하지만 관광객을 데리고 이런 집에를 가면 아마도 "뭐 이래?"하고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난 이제 제주도로 이사했으니 이런 현지인이 가는 저렴하지만 재료는 나쁘지 않은 이런 집이 좋다.


주소 : 제주시 도남로 7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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