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과 조인성이 나오는 영화이다. 우리나라가 아직 UN에 가입되지 않았을 때, 유엔의 투표권이 많은 아프리카에 우리 정부는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위험하기 그지 없는 아프리카에 대사관 직원을 파견했다. 겨우 두어명의 직원과 그 가족들이 제대로 보호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프리카에서 위험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배경은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이다. 군부독재 정권하에 있던 소말리아 반군은 수도를 무력으로 점령한다. 그 속에서 우리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정부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소말리아 정부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전이 시작되고 다른 나라의 대사관을 통해 각자의 본국으로 귀환하는 처절한 상황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커다란 사..
찜만 해두고 있던 영화를 보았다. 다른 분들의 평도 아주 좋아서 기대하고 보았다.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여서 마음이 좀 무겁다. 브루노의 아버지는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장교였다. 아버지의 전근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근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거기는 친구도 없고 경계가 삼엄한 지역으로 집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군인과 군견 등이 다다. 브루노는 매일매일이 너무 심심해 집 주변을 나다니지 말라는 엄마와 아빠의 눈을 피해 탐험을 한다. 그러다가 알게 된 파자마를 입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농장. 그러나 거긴 유대인 수용소였다. 어린 브루노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슈무얼은 수용소에 갇힌 어린 유대인 소년이다. 함께 갇힌 어른들이 매일매일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가끔은 함께 어딘가로 가서는 ..
넷플릭스 드라마이다. '오징어 게임'은 우리가 어렸을 때 골목에서 많이 하던 놀이이다. 우리 동네에서는 '오징어 이상'이라고 했는데..ㅋ 아무튼 워낙 과격한 놀이라서 옷이 찢어지는 것은 예사고 먼지투성이에 할퀴는 정도의 상처도 나는 놀이였다. 나는 즐기지 않던 놀이였어서 자세한 룰은 모르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조금 알게 되었다. 개인 부채로 파산에 몰린 사람들에게 딱지치기를 제안해 돈을 벌 기회가 있으니 함께 하자고 한다. 낯선 사람들의 제안에 이끌려온 456명의 사람들. 우리가 어릴 때 했던 갖가지 놀이를 매 라운드 하게 된다. 탈락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총살(?)'이다. 우리가 놀이를 하면서 '너 죽었다'라고 하는 것을 그대로 실현하는 것이다. 탈락한 사람 한명당 1억원의 상금이 추가된다. 놀이의 ..
최근 보던 책에서 거론된 영화이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을 때, 함께 거론 되었던 영화라는 기억이 있는데, 맞는진 확실히 모르겠다.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온다고 들었다. 영화를 본 다음 생각한 것은 결혼이야기가 아니고 이혼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무튼 이혼이란 결혼의 실패가 아니라 하나의 일의 마무리 라는 책의 내용이 생각나는 영화였다. 찰리를 보고 2초만에 반해버려 결혼했다는 니콜은 결혼하면서 자신의 고향인 LA를 떠나 남편과 뉴욕에서 살게 된다. 결혼 전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아 어쩌면 연기 유망주로 클 수 있었던 니콜은 뉴욕에서 연출가인 남편의 연극 공연을 하며 아들 헨리도 낳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자신은 없이 남편과 아들에게 예속된 삶을 살고 있다는 회의감이 생겨난다. 별거..
매주 찾아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지난 주에 결방이었다. 그래서 다른 거 뭐 볼거 있나 싶어서 둘러보는데, 인기 순위 1위인 드라마가 'D.P.'라는 것이 있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첫화면을 보니 군대 이야기인 것 같았다. 전쟁영화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는 군대 영화는 더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순위 1위라는데... 1편만 봐 보자, 하고 시작했는데 시즌 1의 여섯 편을 그대로 다 봐 버렸다. 많이 새롭고 이야기 전개도 빠르고 구성도 탄탄했다. 우선 디피란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라고 일종의 탈영병을 잡는 군인들이다. 게다가 드라마에 나오기만 하면 흥행보증수표라는 정해인이 주인공이다. 정해인을 보는 것만해도 가치가 있어보인다. 어쩜 군복도 이렇게 핏이 잘 사는지.ㅋ 하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
애니메이션 영화인데도 마음편히 볼 수 없는 영화였다. 탈레반의 지배하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어떤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번에 읽은 ‘페르세 폴리스’라는 책에서 이란에서 여성이 살아가기에 얼마나 힘든지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여성의 삶도 처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린 파르바나는 불구인 아버지가 이유없이 탈레반에게 잡혀가 감옥에 갇히고 엄마와 언니 그리고 어린 동생과 함께 남게 된다. 남자가 아니면 어디도 다닐 수 없어서 남은 가족은 끼니를 이어갈 수가 없게 된다. 파르바나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장을 한 후, 식료품점에 가서 먹을 것도 사오고 소소한 일도 해 돈을 번다. 언제 들킬지 모르는 상황에서 파르바나는 백방으로 아빠를 감옥에서 꺼내오기 위해 노력한다. 도대체 ..
책을 보다가 갑자기 환경 다큐가 보고 싶어졌다. 넷플릭스에서 찾아보니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다큐가 두개 있었다. 보아하니 1편이 나오고 반응이 좋아 2편까지 찍은 것 같다. 다큐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같았다.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던 젊은 청년들이 각각의 삶에서 어떤 계기로 미니멀라이프를 살기로 마음을 먹고 실천을 했다. 그리고 그에 관해 책도 쓰고 블로그도 운영하고 티비도 나오고 북투어도 하면서 자신들의 신념인 미니멀라이프를 소개하고 다니는 내용을 찍은 다큐였다. 나는 평소에도 물건을 많이 사지 않는 편이다. 우리가 제주도로 이사올 때 가지고 있던 천권 가까운 책도 모두 처분해서 현재 집에는 백여권의 책밖에 없다. 주방기구도 우리는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사용한다. 제주도 집에 수납장이 많지 않아서 그릇도 옷..
6.25전쟁이 일어나 남과 북이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죽이며 3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휴전이 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도 2년이 넘어도 실제로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휴전을 협정하는 그 순간 각자가 차지하고 있던 지역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휴전이야기가 나오고부터는 휴전선 근처의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 끝도 없는 전투를 해야 했다. 그런데 에록고지에서 발신된 남한으로 가는 편지 하나의 내용을 보니 북한군이 고향에 보내는 편지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것으로 남한군 내부에 첩자가 있다는 것을 수사하기 위해 파견된 강은표 대위는 오래된 친구인 김수혁을 에록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악어부대에서 만나게 된다. 악어부대 사람들은 오랜 고지전에 지칠대로 지쳤지만, 고지전에 최적화된 부대..
조정석이 주연인 영화이다. 연쇄 살인범과 궁지에 몰린 기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기업의 심기를 건드리는 기사를 쓴 것 떄문에 좌천된 허무혁기자(조정석 역)은 의문의 제보 전화를 받는다. 자기집 근처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연쇄 살인범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허기자는 이 제보를 계기로 다시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된다. 하지만 뭔가가 잘못된 듯하다. 허기자가 쫓은 사람은 연쇄 살인범이 아니고 연극 배우여서 자기의 연극을 위해 살인에 쓰인 소품을 만들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제보자도 정확한 정보가 아닌 것으로 특종을 내보낸 허기자에게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보도국에서는 허기자에게 추가 보도를 요구한다. 순간의 실수로 예기치 못하게 일이 전개되고 있자 허기자는 더큰 거짓을 꾸미게 된다. 연쇄 ..
메이슨의 성장 영화라고 할까? 메이슨의 엄마와 아빠(무려 에단 호크이다)는 어려서 결혼했지만 잘 맞지 않아 이혼하게 된다. 정착한 삶을 살지 않는 아빠와 달리 생활력이 강한 엄마가 메이슨과 사만다와 함께 산다. 아빠는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아이들과 캠핑도 가고 야구 구경도 가고 볼링도 치면서 지낸다. 엄마는 아빠와 이혼 후에 공부를 더 해서 교수가 되고 그런 과정에 두번의 결혼을 더 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메이슨의 시점에서 가족관계와 아이의 성장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주고 있다. 꼬마 메이슨이 성인이 될 때까지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를 보면서 어쩜 아이가 정말 자라는 것처럼 모든 시기의 배우가 비슷하게 생겼을까? 그리고 에단 호크는 어쩜 저렇게 자연스럽게 분장을 해서 정말로 늙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일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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