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가 귀엽다. 자유로운 일꾼이라는 제목도 멋지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으니 가는 건 무의미하다’라는 생각과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지만 가보자’라는 생각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살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를 많이 직면한다. 그때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고민하게 하는 문장이다. 주로 ‘가보자’를 선택했던 것 같다. 그래서 가보니 정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안 될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막상 한 걸음 내딛고 나면 내가 해낼 수 있는 일이 분명히 보인다.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 순간에 용기를 내어 한걸음 내디디면 뭔가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참 많다. 인간의 핵심 동기는 ‘돈(money), 자유(freedom), 의미(meaning)으로 ..
이제 습관적으로 미스다 마리의 책을 도서관에서 보면 빌려온다. 이 작가에 대한 나의 신뢰가 두터워진 게다. 예전에 틱낫한의 ‘화’라는 책을 아주 감명깊게 봤었다. 사실 요즘은 화를 잘 내지 않아서 나의 화를 다스려야 할 정도는 아니다. 이 책으로 나도 느끼지 못하는 나의 화가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가장 괴로운 화는 슬픔이 들어 있는 화다. -이런 화가 무엇일지 매우 궁금하다. 분노와 질투, 쪼잔함이 있는 화는 내봤는데 ㅋ -내가 내는 화는 대부분 이런 화다. 뭔일이 일어나고 잠시 생각해 보니 화가 나는 것. 그때서야 화가 났음을 표현하기도 애매해 그냥 혼자 궁시렁거리는 정도의 화랄까? 살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그 에피소드를 맛깔스럽게 글로 표현하는 것이 작..
코로나 전에는 도서관에 가서 하루종일 책을 읽을 때가 자주 있었다. 근 2년간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은 몸살을 앓았다. 아예 문을 못 열었던 기간도 있어서 대출 예약을 하고 드라이브 스루로 책을 대출해 주기도 했다. 이제는 좌석에 거리두기 자리가 군데군데 있으면서 그전의 반 정도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타격을 받은 곳이 도서관 매점일 것이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이나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점이 있었는데, 한동안 문을 못 열다가 최근에는 내부 공사를 했다. 그러더니 완전히 달라졌다. 그전에는 국수와 정식이 3,8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저렴했지만 나는 불만이 좀 있었다. 부실한 밥과 반찬이었어서 밥을 먹고도 금방 배가 고파진다는 느낌이 들었..
남편이 인터넷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샀다. 케냐, 브라질산 커피 등이 브렌딩된 원두이다.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싸게 샀는데, 맛이 나쁘지 않다. 한동안은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았다.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을 좀 설치는 거 같아서였다. 요즘 급식실에서 일하면서 좀 힘이 든다. 첫학기였던 1학기에는 코로나로 원격수업이 잦고, 모든 학생이 등교하지 않아서 크게 힘들지 않았다. 2학기가 되면서 차차 수업이 정상화되니 전교생이 등교했고, 그러다 보니 일이 벅찼다. 게다가 우리 급식실에는 신입으로 들어온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 급식 초기부터 일하던 언니들이 하나둘 퇴직을 하고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해마다 있어서, 거의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내년이 지나면 초창기 멤버들은 모두 퇴직을 한다. 그러다 보니 아직 일이..
이 작가의 책을 두번째 읽는 것이다. 이제는 작가의 이름도 익숙해졌다. 책의 내용은 지난번에 읽은 ‘만’과 거의 비슷하다. 시간 차로 보면, ‘루’를 먼저 쓰고 ‘만’을 나중에 썼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나는 거꾸로 읽은 셈이다. ‘루’는 작가가 가족과 함께 보트피플이 되어 베트남을 떠나기 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썼다. 반면 ‘만’은 보트피플로 베트남을 떠나 캐나다에 정착하는 내용이었다. 베트남에서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어느 정도 부유한 집안이었다. 베트남이 남북으로 나뉘어 이념 대립이 있을 때, 공산주의자들에게 가족의 재산이 거의 몰수당했고, 그들의 삶도 비참해진 것이다. 마른 사람은 베트남 사람이고 살찐 사람은 베트남 사람이 아니다. 라는 내용으로 그들이 얼마나 혹독하게 시대를 살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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