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아주 작다. 옛날에 이런 책을 문고판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여학생들이 즐겨보던 로멘스 소설이 이렇게 작게 나왔던 기억이 있다. 학교 다닐 때도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던 나는 책장이 낧도록 친구들이 돌려보던 하이틴 로멘스 소설도 읽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렇게 작은 문고판 책이 낯설지만, 손안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 좋아서 도서관에서 몇권 빌려왔다. 같은 것에 대해 다른 것을 느끼는 우리는 대화가 필요한 사이. 너와 나의 다름이 있어 우리의 대화는 언제나 즐겁다.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하기 시작하면 내가 못 보는 것을 보는 그 사람의 시선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식상한 말들이지만, 언제나 공감하는 말이다. 공감은 백배하지만 남이 나와 다른 걸 인정하기는 왜그리..
필명이 재미나다. 귤을 좋아해서 ‘서귤’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제목도 꽤 끌린다. 살다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 투성이다. 한달 전부터 빌리려고 목록에 적어두었던 책인데, 이제야 빌렸다. 기대기대^^ 특별했던 내가 자라서 겨우 이런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던 시기였다. -난 참 특별하지 않던 아이여서 이 마음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의 어릴 적을 생각해 보면 큰 사건 사고 없이 조용히 자란 듯하다. 오히려 지금이 더 생각이 많고 에피소드도 많고 사는 게 다이나믹한 듯하다. 꽤나 나이가 들었는데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글을 쓰는데 인기 작가는 아니어서, 패션에 관심은 없지만 자기만의 스타일은 살아 있어서… 작가의 인생은 이래저래 엇나가는 일이 많았다. 그런 자기의 인생을..
나는 출퇴근에 버스를 이용한다. 학교다닐 때도 버스를 이용해 등하교를 했었다. 그당시의 대중교통수단으로써의 버스와 요즘의 버스는 여러 가지로 달라진 것이 많다. 그중 운전기사아저씨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소리도 잘 지르고 난폭운전을 일삼던 옛날 버스기사 아저씨와 달리 요즘 아저씨들은 많이 친절하고 준법운전을 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들의 속내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작가는 전주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라고 한다. 짐이 많은 분, 지팡이를 든 노인, 아이 있는 엄마는 시간을 좀 더 주긴 하는데, 딱 봐서 칠십세 이하는 일 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간다. 물론 시그널은 준다. “가요, 잉!” 가끔 예외가 있다. 힐을 신고 한껏 삐딱하게 올라오는 승객이다. 기존 고객들에게 차별받는다는 ..
(출근하는 길, 아침 하늘인데 마치 저녁 노을 같다.) ‘10년차 서점인의 일상 균형 에세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와닿아 빌리게 된 책이다. 한 권의 책도 만족스럽지만, 책이 책으로 연결될 때 나는 생각이 조금 더 두터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다가 그 책에서 소개받은 또다른 책을 읽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 뭔가 믿을 만한 사람에게서 괜찮은 책을 진심으로 소개받은 느낌이다. 이렇게 소개받고 읽는 책은 대부분 다 좋은 책이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10년을 일한 사람이라서 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사람이었다. 책을 너무 좋아해서 책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인터넷 서점이라서 번듯한 매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쇼핑몰이나 메일로 책을 주문받고 발주를 하고 원활한 판매를 위해서 광..
제목을 나만 이해 못하는 걸까? 똥두가 뭐지? 책표지의 그림으로 봐서는 동두희의 별명같기도 하다. 그리고 작가인 국무영은 이름이 아니고 ‘국내산 무농약 박재영’의 준말이란다.ㅋ 이렇게 마치 연필로 그린 것 같은 만화이다. 어릴 때 심심풀이로 칸만화를 그려본 사람이면 한번쯤은 시도해봤을 그림 터치다. 그런 그림으로 이렇게 책까지 만들었다. 내용은 사춘기 여학생의 일상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름 때문에 듣기 싫은 별명이 생기고, 동네 분식점 아르바이트생 오빠를 우상처럼 좋아하고, 외모 때문에 성형을 해달라고 부모에게 생떼를 써 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사랑과 우정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중고등학교 때, 누구나 겪었을 것 같은 일상을 단순한 그림으로 재미있게 펼쳐 놓았다. 그리고 ‘똥두’는 주인공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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