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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을 두번째 읽는 것이다.
이제는 작가의 이름도 익숙해졌다.
책의 내용은 지난번에 읽은 ‘만’과 거의 비슷하다.
시간 차로 보면, ‘루’를 먼저 쓰고 ‘만’을 나중에 썼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나는 거꾸로 읽은 셈이다.
‘루’는 작가가 가족과 함께 보트피플이 되어 베트남을 떠나기 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썼다.
반면 ‘만’은 보트피플로 베트남을 떠나 캐나다에 정착하는 내용이었다.
베트남에서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어느 정도 부유한 집안이었다.
베트남이 남북으로 나뉘어 이념 대립이 있을 때, 공산주의자들에게 가족의 재산이 거의 몰수당했고, 그들의 삶도 비참해진 것이다.
마른 사람은 베트남 사람이고 살찐 사람은 베트남 사람이 아니다.
라는 내용으로 그들이 얼마나 혹독하게 시대를 살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베트남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대립한 배경은 자세하게 나오지 않는다.
잘 모르는 부분이라서 궁금하기는 했지만, 아마도 그런 내용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지루해서 잘 읽히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베트남을 역사적으로까지 고찰할 정도의 관심은 내게 없는 듯하다.
아직 한번도 베트남을 여행해 보지 않는 나라서 베트남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에 두권의 책으로 그들의 생활문화는 조금 맛본 느낌이다.
책이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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