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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습관적으로 미스다 마리의 책을 도서관에서 보면 빌려온다.
이 작가에 대한 나의 신뢰가 두터워진 게다.

예전에 틱낫한의 ‘화’라는 책을 아주 감명깊게 봤었다.
사실 요즘은 화를 잘 내지 않아서 나의 화를 다스려야 할 정도는 아니다.
이 책으로 나도 느끼지 못하는 나의 화가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가장 괴로운 화는 슬픔이 들어 있는 화다.

-이런 화가 무엇일지 매우 궁금하다. 분노와 질투, 쪼잔함이 있는 화는 내봤는데 ㅋ

-내가 내는 화는 대부분 이런 화다.
뭔일이 일어나고 잠시 생각해 보니 화가 나는 것.
그때서야 화가 났음을 표현하기도 애매해 그냥 혼자 궁시렁거리는 정도의 화랄까?

살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그 에피소드를 맛깔스럽게 글로 표현하는 것이 작가의 능력일 것이다.
미스다 마리라는 작가는 작은 일상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재미있게 잘 서술하는 능력있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 작가처럼 편안하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글쓰기는 능력일까 노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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