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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서 소개받은 책으로 제목만 메모해두었었다.
두어달 계속 대출 중이어서 빌리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빌릴 수 있었다.
매번 대출에 실패한 책은 더 그 내용이 궁금해진다.
게다가 알 수 없는 일본어 제목인 ‘스키마와라시’라니…
‘극간동자’란 뜻이라는데, 정확한 뜻은 책을 다 읽어야 알 듯하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은 헐~ 귀신? 유령? 혼령? 뭐 그런 거에 대한 이야기이다.
워낙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나는 처음에 한참 망설였다.
이걸 읽어 말어….
주인공 산타와 그의 형 다로에 관한 이야기이다.
형은 골동품에 관심이 많아 그와 관련한 일을 한다. 산타와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형이다.
산타는 어려서부터 ‘그것’을 알아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란 바로 ‘물건에 남아 있는 사념’이다. 산타는 물건에 남아 있는 사념을 알아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일종의 환영 혹은 귀신, 유령을 보는 것이다.
형 다로의 일 때문에 오래된 타일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 타일에 남아 있는 사념을 알아본 산타는 알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된다.
콘크리트 잔해더미를 뛰어다니는 하얀 여름 원피스를 입고 밀짚모자를 쓰고 잠자리채를 들고 머리를 세갈래로 땋은 소녀를 만나기도 하고(이 소녀를 작가는 스키마와라시라고 명명했다.), 산타가 어릴 때 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의 젊은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왠지 유령과 관련한 이야기가 전개되어 좀 무섭긴 했지만, 환타지 소설로서의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꽤 굵은 책이었는데, 주말 내내 읽어서 다 읽어버렸다.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도 들었다.
며칠 전에 읽은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이라는 소설과 비슷한 느낌도 있었다.
아마도 일본에는 이런 류의 소설이 많은 듯하다.
그래서 그런 분위기의 애니메이션도 많은 것 같고.
끝까지 호기심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읽고 스키마와라시가 무언가 보니, 여러 사람에게 나타난 환영같은 것으로, 작가가 만들어낸 이름이다.
미스테리한 존재에 미스테리한 제목이었고 결말조차도 미스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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