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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에는 도서관에 가서 하루종일 책을 읽을 때가 자주 있었다.
근 2년간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은 몸살을 앓았다.
아예 문을 못 열었던 기간도 있어서 대출 예약을 하고 드라이브 스루로 책을 대출해 주기도 했다.
이제는 좌석에 거리두기 자리가 군데군데 있으면서 그전의 반 정도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타격을 받은 곳이 도서관 매점일 것이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이나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점이 있었는데, 한동안 문을 못 열다가 최근에는 내부 공사를 했다.
그러더니 완전히 달라졌다.
그전에는 국수와 정식이 3,8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저렴했지만 나는 불만이 좀 있었다.
부실한 밥과 반찬이었어서 밥을 먹고도 금방 배가 고파진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조금 돈을 더 받더라도 든든한 한끼를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단장을 하면서 주인도 바뀌었나 보다.
일하는 사람들도 다 새롭고, 메뉴도 완전히 달라졌다.
아침 메뉴로 소고기무국밥이 들어온 것이며, 차별화된 가격으로 아마도 든든한 한끼가 될 만한 메뉴도 추가가 되었다.
음료수 냉장고에 있는 커피와 음료만 사먹을 수 있었던 전과는 달리 카페 느낌이 나는 메뉴들도 생겼다.
커피는 즉석에서 내려주고, 과일청을 이용한 과일 음료도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준다.
간단한 간식도 구색을 갖추어 팔고 있다.
뭔가 업그레이드가 된 매점 분위기였다.
아직은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에서 오래 책을 보거나 하진 않지만, 상황이 진정이 되면 주말이나 방학에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책을 보면서 점심도 먹고, 차도 마실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웠다.
처음 제주도에 이사와서는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했었는데, 그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제 일을 시작해서 그때처럼 한량스런 일상은 없어졌지만, 방학엔 다시 그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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