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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을 배우면서 알게 된 영희언니는 제주에서 도자기 공방을 한다.
일찌감치 제주에 와서 자리를 잡고 공방과 펜션 사업을 하는 언니이다.
펜션과 공방이 있는 건물 앞에는 귤나무가 있는 귤밭도 있다.
제대로 제주에 와서 정착을 한 케이스이다.
귤농사가 본업이 아니라 해마다 귤농사는 자연의 손에 맡겨두는 집이다.
올해는 귤도 많이 달리지 않고 펜션을 시작해서 일손도 모자라고 해서 귤농사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한차례 수확을 하고 주문받은 귤을 보내고 나서 남은 귤 중 먹을 걸 남겨뒀다고 가질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나도 육지에 있는 식구들에게는 언니네 귤을 택배로 보내고 제주에 살면서 귤은 사먹는 거 아니라기에 언니에 귤 파찌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 말에 남편이 당근마켓에서 그동안 갖고 싶었던 카메라를 중고로 구입했다.
원래 있던 것까지 합치니, 우리집에 카메라가 이렇게 많아졌다.
그중 제일 예쁘게 생긴 빨간 펜탁스 카메라는 내 생일 선물이라고 줬는데, 내 선물인지 자기 선물인지 아리송하다.
어쨌든 갑자기 많이 생긴 카메라를 각자 하나씩 들고 출사 겸 귤도 얻으려고 언니네 공방에 갔다왔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목에 메니 꽤 무겁다.
그간 모든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었었는데, 오늘은 무조건 이걸로 찍으리라 생각했다.
귤을 준댔으니 콘테이너 상자도 잘 챙겼다.
나는 펜탁스 카메라로 남편은 캐논 카메라로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옛날 감성이 살아나는 듯하다.
핸드폰으로 찍었을 때처럼 쉽게 찍히지도 않고 구도도 약간 달라 뭔가 느낌이 색다르다.
나는 찍으려는 대상을 앞에 두고 뒤에 배경이 날라가는 아웃포커싱을 아주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에 남편이 찍은 걸 보니, 이렇게 앞의 배경이 날라가는 아웃포커싱도 아주 멋지다.
나도 다음에는 이런 사진을 찍어봐야겠다.
귤도 얻어오고.
공방에서 도자기로 만든 풍경도 사오고.
언니가 도자기로 만든 그릇도 세개나 주고.
보람찬 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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