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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 빌린 책이다. 첫 단편소설은 ‘정적’이라는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세상의 소리가 사라져 정적만이 감돌게 된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닥 끌리지 않아서 중간에 있는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만 찾아서 읽었다. 그래도 대표 제목으로 뽑은 거니 흥미있겠지.. 하고. 타임루프(?)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민센터에 다니는 공무원인 주인공은 매일 똑같은 민원인과의 상대 그리고 동차원에서 하는 행사 등에 삶이 지루하다. 평일은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그나마 금요일이 되면 주말이라는 것이 온다는 기대에 조금 숨통이 트인다. 그래서 항상 생각했다. ‘금요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정말로 그에게 금요일만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금요일’인 것이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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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옛날 감성이 살아있는 영화도 꽤 인기가 많다. 배경이 1978년 부산인 영화이다. 이런저런 풍경을 잘 살려낸 듯, 보는 내내 흑백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한 아이의 유괴사건이 있고 영화는 시작된다. 아버지는 부산의 유지이고 여자 아이는 하굣길에 서울 말씨를 쓰는 아저씨의 차를 타고 간 후 그대로 소식이 없다. 수사가 시작되고, 아이의 엄마와 고모는 내로라 하는 점집을 돌아다니며 아이의 생사를 확인하려고 했다. 수사를 꾸린 팀에 속한 공형사는 털털한 성격에 의협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모든 점쟁이들이 아이가 죽었다고 했는데, 김도사 한명은 아이가 살아있다고 한다. 형사와 도사!! 정말 1978년에나 가능한 조합이다. 그들은 부산에서 그리고 서울까지 올라가서 유괴범을 잡으려 한다. 실화를 바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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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버지니아 울프와 그의 남편 레너드 울프가 살았던 몽크스라는 집이 있다고 한다. 레너드는 정원가꾸기를 좋아했고 버지니아는 그 평화로운 집에서 산책을 하면 글쓰기 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현재는 그 집에서 관리를 하며 사는 사람이 있고 일주일에 두번 관람객에게 공개를 한다고 한다. 이 집에 관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나온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이란 책이다. 울프 부부는 동네를 산책하다가 이 집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날 경매에 이 집이 나왔고, 그들은 경매로 이집을 낙찰받았다. 처음 이 집에 들어가서는 몇년간 낡은 집과 정원을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으로 꾸미느라 시간을 보내야 했다. 페인트칠, 가구, 화장실 등 모든 것을 하나하나 손을 봐야했다고 한다.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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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인터넷을 보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제주도 인터넷 신문인 미디어 제주인가 하는 곳에서 구제주(원도심)의 이모저모를 찍은 사진전에 관한 기사를 보았는데, 그중 우리집이 찍혀 있었다. 기사는 작년 11월에 난 거지만, 아직도 사진 전시를 하고 있는 책방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방은 우리집 근처에 있는 곳이었다. 당장 가보자며 찾아갔더니, 정말 우리집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제주시는 구제주와 신제주로 크게 구분한다. 과거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구제주에는 오래된 집들이 많다. 골목도 좁고, 차도와 인도가 잘 구분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새 건물이 많이 들어선 신제주는 매우 복잡하지만 어쨌든 편의시설이나 고층 건물이 많은 지역이다. 당연히 구제주가 제주스러움이 더 많이 남아 있다.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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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보게 된 또다른 영화이다. 홍콩영화이다. 영순언니 말이 중국 수어는 한국 수어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그 언니는 중국 친구도 많다. 언니가 영상통화하는 사람은 모두 농인들이다. 그런데 상대가 중국사람이어서 주변에서 중국어가 막 들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 영화가 홍콩영화지만 수어를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보게 되었다. 영화 내용이 매우 재미있었다. 순정만화같은 스토리도 좋았고,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도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학교에서 영순 언니와도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모르는 수어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한국수어와 다른 것이 꽤 많았다. 그런데도 영순언니는 아주 잘 알아들었다. 이거나 그거나 비슷한 거야. 라고 알려주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다른 거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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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사서 고생이니?’할 때 사서 고생합니다가 아니다. 정말 직업인인 ‘사서’가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다룬 책이다. 책읽기를 좋아해서 도서관을 자주 가는 나는 한때 사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 적이 있다. 책을 정리하고, 새로운 책을 들여오고, 이용자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가끔 컬렉션 같은 것을 해서 주제별로 책을 추천하기도 하고, 낭독회나 독서모임 같은 것도 해보고… 이런 생각으로 사서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사서도 전문직이라서 대학을 나와야 하고 시험도 봐야 하므로, 어려서부터 진로를 잡아야 가능한 꿈이란 걸 알게 되었다. 가끔 도서관에서 알바라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대체되었다. 사실 제주도에 이사온 후, 고용센터에 접수를 하고 희망 직종으로 도서관 사서업무를 적어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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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많이들 걷기 운동을 한다. 우리도 하루에 만보를 걸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매일 집근처 공원에 가서 걷기를 한다. 작년엔 마라톤 대회를 나가보려고 공원에 가서 달리기도 꾸준히 했었다. 그런데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마라톤 대회가 거의 취소되어서 달리기하는 게 식상해졌다. 꾸준히 달리면 하루에 5킬로는 거뜬히 달릴 수 있는데… 이제는 예전처럼 꾸준히 달리는 것도 잘 못한다. 어쨌든 그래도 열심히 걷기 운동은 하는 편이다. 지난 봄에 달리기가 식상해져서 열심히 걷기라도 하자며 깔았던 앱이 있다. 캐시워크라고 하는 앱이다. 100보에 1원의 상금을 준다. 그리고 하루에 만보 즉 100원을 받는 것이 최대이다. 하루에 광고를 보고 문제를 풀면 15원에서 30원 정도의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저녁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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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 영화를 하나 찾았다. 인공와우라는 것이 어떤 건지 알게 되었다.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듣게 해주는 장치이다. 하지만 그건 귀로 듣는 소리가 아니라 뇌가 듣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게 하는 장치라고 한다. 영화에서 표현되기는 주파수가 안 맞는 라디오를 틀어놓은 듯한 소리가 난다. 고요함을 맛본 적 있니? 여기 있는 모두에겐 믿음이 있어. 청각 장애는 잘못된 게 아니고 고칠 필요가 없다는 믿음. 그게 우리에겐 중요하거든. 주인공 루빈은 헤비메탈 그룹에서 드럼을 치는 사람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모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더니 끝내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된다. 그는 청각장애인들을 돕는 보호소 같은 곳을 소개 받아 그곳에서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그러나 루빈은 계속해서 음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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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을 다룬 소설이다. 이 책은 수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최초의 농인학교는 프랑스에 생겼었고, 수어로 가르치는 농인학교는 미국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수어가 체계적으로 자리잡은 나라는 일본이라고 한다. 과거부터 농인에게 수어가 순조롭게 허락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픈 역사이지만 농인에게 수어를 금지시키는 법이 있었던 나라가 많았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일본의 수어도 농인들만의 특이한 문법으로 이루어진 일본수어와 청인들이 농인과 대화하기 위해 성립한(?) 일본어대응수어가 있다고 한다. 소설에 이런 차이가 나오고 그 차이로 생기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장애인들 수용시설에서 생기는 문제점과 살인 사건이 탄탄한 구성으로 엮여있다. 이러한 소재로 소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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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배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비양도. 거기에 제과제빵을 함께 배운 친구가 카페를 하고 있다. 제과제빵 자격증으로 카페 차리면 망한다고 했는데, 이 친구는 쿠킹 클래스도 열심히 다니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먹으러도 다니더니 비양도에 비주비주라는 예쁜 카페를 열어 사업에 성공했다. 전에도 여러번 비양도를 가서 친구카페에 가봤는데… 아무래도 섬에 있으니 자주는 못가게 되는 듯하다. 그런데 이 친구 한림항 근처에 비주비주 2호점을 냈다. 확실히 성공한 카페 사장이 맞는가보다. 방학하기를 기다렸다가 백신 주사 맞고 어느 정도 몸도 가뿐해져서 카페에 다녀왔다. 외관도 병아리색으로 아주 예쁘게 꾸며놓았다. 그 동안 인스타에서 에그타르트를 열심히 굽고 있다고 들었어서 그걸 하나 주문하고, 오늘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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