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엄청난 힘이다.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다니…!! 급식실 언니들과 산에 자주 다니면서 등산화를 하나 샀었다. 제주도 산은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거의 낮은 산이다. 그런 작은 언덕같은 산을 ‘오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제주도에는 이런 오름이 3백개도 넘게 있다. 그러니 하루에 오름을 하나씩만 올라도 일년 내내 오름 탐방을 할 수 있다고들 한다. 이 오름들은 화산이 폭발할 때 생긴 것들이라서 산행을 하다보면 검은 현무암들이 많다. 그리고 제주도의 습한 날씨 때문에 이런 바위에 녹색의 이끼가 끼어있는 경우가 많다. 나랑 같이 산행을 다니는 언니들은 언제나 새벽 산행을 하기 때문에 갈 때마다 바위에 낀 이끼 때문에 엄청 미끄럽다. 나한테 있는 트레킹화로는 이런 오름에 오..
내 기분 때문에 남들을 피곤하게 하는 상황을 되도록 피하고 싶다는 생각 혹은 주변에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 때문에 너무 답답해서 이 책을 선택한다고 한다. 난 전자일까 후자일까? 아무래도 난 기분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특히 나쁜 기분은 거의 표현하지 않는다. 사실 나쁜 기분이 잘 들지 않는 성격이다. 그러니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 ㅋ 물론 떠오르는 사람이 몇 있다. 기분과 태도는 다르다. -이걸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조금 더 친밀한 사람, 가깝고 만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화풀이하는 경우가 제일 최악이다. -이런 이유로 집단에서 왕따가 생겨난다. 안 좋은 감정을 남에게 전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게 진짜 어른의 태도다. -난 어른이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외부의 ..
(건물 사진을 못 찍어서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옴) 지난 주말에 급식실 언니들과 해안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삼양 해수욕장이 있는 곳으로 갔다. 삼양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 사장이 있는 해변으로도 유명하다. 제주에 이사와서 첫 여름 이 해수욕장에서 수영도 하며 제주에 사는 기분을 한껏 냈던 기억이 있다. 제주에 오래 살다 보니 여름이 되어도 바다에 잘 들어가지는 않게 된다. 드라이브의 목적지는 삼양 해수욕장에 있는 카페 ‘에이마르’이다. 모래사장 근처에 이렇게 가까운 곳에 카페를 차리다니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땅값도 어마어마하게 비쌌을텐데 하면서. 알고 보니 삼양동 동네 자치회(?)에서 차린 카페라고 한다. 그리고 거기서 갓 구워낸 빵을 팔아 맛도 좋다고 입소문이 났다고 한다. 제주도의 돌담을 ..
지난번에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 아주 마음에 들어 그의 다른 책을 빌려왔다. 나도 어쩌다보니 나이가 들어있는데, 나이듦에 대한 책인 듯하다. 잔잔한 작가의 목소리가 기대되어 가슴이 설렌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화를 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나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내 인생에 없어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에 들어와 일을 해보지 않았던 내가 급식실에 취직하면서 조직에 몸담게 되었다. 이렇게 직장에서 생겨난 인간관계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인간관계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이다. 나도 물론 직장에서 알게 된 사람 중에 지금껏 나와 친분을 맺었던 사람도 있지만 전혀 아무런 친분이 없는 사람과도 함께 일해야 해서 이해되지 않는 말과 행동을 자주 목격하게 ..
내가 못 그리는 분야가 있다. 인물화와 풍경화이다. 정물화나 일러스트 같은 건 그래도 따라 그릴 정도는 되는데, 인물화와 풍경화는 아무리 따라 그려도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겠다. 내 꿈에는 나중에 나이들면 여행을 하면서 여행 스케치를 그리는 것이 있다. 여행 스케치를 잘 하려면 인물화와 풍경화를 잘 그려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길에서 만난 사람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장소를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인물화와 풍경화를 잘 그리고 싶다. 그런 나의 꿈이 어쩌면 아이패드와 아이펜슬로 실현이 될 것 같다.ㅋ 급식실 언니들과 함께 갔던 한라산의 풍경이다. 빽빽한 나무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치는 모습이다. 아직 햇살을 그럴 듯하게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빽빽..
뇌과학자인 작가는 37살의 나이에 중증 뇌출혈이 왔다고 한다. 8년간의 회복시간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나는 가족력으로 일찍부터 고혈압약을 먹었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체질인 내가 항상 걱정하는 것이 바고 뇌출혈이다. 아마도 이 책이 끌린 이유도 그런 때문일 것이다. ‘뇌졸중을 체험한 뇌과학자라니, 와, 멋진데!’라고 생각했다는 작가의 생각을 배워야겠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오는 것일테니까. https://m.youtube.com/watch?v=UyyjU8fzEYU&t=558s 책의 내용은 이 테드 강연의 내용과 비슷하다. 책을 못 보더라도 강연을 들으면 그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다. 특히 뇌졸중이 왔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을 듣고 있으면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순간이라는 것을 ..
인터넷으로 주문한 아이펜슬이 도착했다. 흐흐흐, 너무 좋다. 이제 이걸로 아이패드에 그림을 슥슥슥 그릴 수 있겠지?ㅋ 그동안 그림앱으로 무엇을 쓸지를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 ‘프로크리에이터’라는 것이다. 유투브를 검색해 보니 이 앱으로 설명한 강의가 잘 되어 있었다. 전에 포토샵이랑 일러스트를 문화센터에서 잠깐씩 수업을 들었어서, 디지털 그림 그리기에 대해서는 기초 지식은 있는 편이다. 각각의 도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면 아마도 그냥 물감과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아이패드로 더 잘 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간단한 펜 사용과 레이어 사용법, 색 칠하는 법 등을 익히며 따라 그려본 것이다. 이정도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관건은 다양한 펜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인 듯하다. 그것만 잘해도 꽤..
시골에 살때 지방에서 열리는 축제에 가끔 가본 적이 있다. 프로그램 자체는 썰렁하기 그지 없지만, 꽤나 많은 주민들이 모여 시끌벅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났다. 뻔한 그들만의 잔치 같았던 축제에 대해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했다. 그런데 앞에 몇 장 읽어보니, 작가의 글발이 아주 좋았다. 뭔가 내가 모르던 축제의 흥미를 알려줄 거 같다. 충남 예산의 ‘의좋은 형제 축제’ -의좋은 형제는 이성만, 이순 형제로 실존인물이었단다. 시골 축제에서 날씨 변화에 대하는 자세. 미리 해 버리는 수가 있었지. 취소나 연기만 생각했던 우리가 멍청했다. 왜 주최측이 날씨에 수동적으로 당하고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선빵’을 날릴 수도 있는 건데! -비가 오니 퍼레이드가 취소될까 전전긍긍하던 작가는 비오기 ..
지난 번에 와콤 태블릿을 처분하고, 뭔가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는 것을 다시 구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어쩌면 아이패드를 사고 싶어서 와콤을 처분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아이폰을 쓰고 있는 내가 느끼는 애플 제품은 매우 직관적(?)이다. 뭔가 어렵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실현이 되는 느낌이다. 특히 아이펜슬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마치 연필로 종이에 그리는 느낌, 종이에 물감으로 그리는 느낌이 잘 난다고 들었다. 처음에 아이패드를 사지 않고 와콤을 샀던 이유는 있다. 현재 나는 아이폰과 맥북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아이패드의 위상이 내게는 애매했다. 그런데 맥북을 산지 오래되어서인지 최근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는 느낌이었다. 맥북을 교체할 시기가 된 거 같던 차에 아이패드로 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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