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시골에 살때 지방에서 열리는 축제에 가끔 가본 적이 있다.
프로그램 자체는 썰렁하기 그지 없지만, 꽤나 많은 주민들이 모여 시끌벅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났다.
뻔한 그들만의 잔치 같았던 축제에 대해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했다.
그런데 앞에 몇 장 읽어보니, 작가의 글발이 아주 좋았다.
뭔가 내가 모르던 축제의 흥미를 알려줄 거 같다.

충남 예산의 ‘의좋은 형제 축제’

-의좋은 형제는 이성만, 이순 형제로 실존인물이었단다.

시골 축제에서 날씨 변화에 대하는 자세.
미리 해 버리는 수가 있었지. 취소나 연기만 생각했던 우리가 멍청했다. 왜 주최측이 날씨에 수동적으로 당하고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선빵’을 날릴 수도 있는 건데!

-비가 오니 퍼레이드가 취소될까 전전긍긍하던 작가는 비오기 전에 퍼레이드를 해버린 주최측의 임기응변에 사뭇 놀랬다. 글 참 재밌게 잘 쓴다.

지방의 다양한 축제를 다녀와서 그 소감과 축제 소개를 다룬 책이다.
시골에 살때 경험해본 지방 축제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잘 다루고 있었다.
게다가 작가의 글 솜씨도 위트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지방 축제의 허와 실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건 제주도 축제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좋다고 하든 나쁘다고 하든 소개 받으면 축제에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ㅋ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