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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남기는 삶의 처방전이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온다.
누구나 죽음은 피해갈 수 없다. 태어남과 동시에 우리는 죽음 향해 간다는 말이 있듯이 죽음은 필연적인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실려있겠지?

우리 엄마가 언젠가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는, 잊을 만하면 찾아와 나를 괴롭히는 그 생각이 슬며시 다시 찾아들었다.

-나도 요즘 그렇다. 엄마는 벌써 70의 중반에 들어섰다. 그래서 엄마가 곧 80이 될 거란 생각이 자주 들고, 이제는 엄마의 죽음이 내게 닥칠 거라는 생각에 자주 우울해진다. 아빠도 엄마와 동갑인데, 이상하게 엄마에게 더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알 수 없지만.

한사람의 존재에 대한 집단의 기억은 빠르게 사라지기 마련이라, 고작 한두 세대만 지나면 지구상에서 우리라는 존재는 말끔히 사라져 버리기 쉽단다.

-그러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청소년기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분들의 기억은 정말 기억 저 깊은 곳에 있는듯 없는듯 희미하게 있다. 아빠의 부모님이었으니 아빠에게는 좀 확연히 있으려나? 내 조카들에게는 물론 그분들에 대한 건 아무 기억도 없을테고. 한사람의 존재에 대한 집단의 기억은 정말로 빠르게 사라지네.

부모의 죽음은, 이제 다음 차례가 너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달하는 자연의 섭리같은 거야.

-부모를 잃은 상실감과 함께 이런 충격도 전해지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주 현실적인 생각이지만.

결정을 내리는 법, 최선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 리스트를 만들어 최선이 최악보다 길면 실행한다.

-좋은 방법이다. 다음에 뭔가 결정을 내릴 때 써봐야겠다.

생일날 너무 슬퍼하지말아라. 누구보다 이렇게 무덤에 누워 있어야 하는 내 자신이 가장 불쌍해. 그러니 생일날 너 자신이 아니라 나를 가엾게 여겨주렴.

-역으로 생각하니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후 생일날 그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에 슬퍼할 일이 아니다. 기쁜 날 함께 하지 못하고 무덤에 누워 있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동시에 보수도 괜찮게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아. 가난은 절대 유쾌하지 않단다. 돈을 많이 벌고, 그 번 것을 주위에 베풀렴.

-현실적인 충고다. 그래, 가난은 절대 유쾌하지 않다.

흥미있고 숙연해지기도 하는 책이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유언일지도 모르겠다.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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