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고 있는데 반가운 얼굴이 지나간다. 동규씨이다. 초반에 며칠 보이고 안 보여 포기하고 집에 간 건 아닌가 하고 내심 궁금했던 청년이다. 동규씨는 우리와 초반에 며칠 같이 걸은 친구이다. 그는 걸을 때 보면 아주 걸음이 빨랐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가 뒤쳐져서 못 만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최근 며칠 동안 하루에 30킬로 이상씩을 걸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을 다 따라잡았다. 그런데 그들 중에서 동규씨는 보이지 않았다. 동규씨는 짐도 엄청나게 많고, 걷는 자세도 구부정해서 아무래도 초반에 무리하다가 걷기를 포기했나보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동규씨의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로 걷는 자세가 이상한지 초반에 발이 너무 아파 며칠 많이 뒤쳐져 걸었다고 한다. 그간 살도 타서 벗겨지고, 가방 맨 어깨도 살갗이..
어제 우리랑 같은 모텔에 묵은 외국인들은 우리가 아침에 모텔에서 나설 때까지 아직 자는지 밖에 자전거만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즐거운 자전거 여행이 되길 기원하며 우린 밀양서 다시 자전거 타고 출발. 하지만 시작부터 6킬로 정도 잘못 가 되돌아왔다. 시작부터 일이 꼬이는 날이었던 게지...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에는 외국인도 꽤 많다. 아침엔 이런 외국인도 봤다. 태양열 전지판을 엄청나게 붙인 트레일러. 아마도 이것으로 자전거 운행도 하고, 숙식도 해결하는 듯하다. 어제 오늘 미세먼지로 태양이 안 나와 전지가 충전이 되지 않아서 엄청 고생 중이란다. 쫌 거해 보이지만, 이색 여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지나가던 독일인 부부도 우리와 함께 이 거창한 자전거를 구경하다가 부산쪽으로 내려갔다. 어쨌든 이 자전거..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래도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하루 30분 정도는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집안에서 하게 되면 요가가 좋고, 사람이 적은 공원에 가서 하는 운동은 좋다고 한다. 우리 동네 공원에도 코로나19 이후로 현격히 사람이 줄어 달리기 하기에 딱 좋다. 2월에 있을 거라던 청정 마라톤 대회는 6월로 연기됐고, 3월에 있을 거라는 평화마라톤은 취소가 되지 않았지만 분위기상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신청 안했다. 아마도 취소가 되지는 않은 듯하다. 어쨌든 한적한 공원에서 매일 30분 달리는 건 무리인 듯해서, 하루 걸러 한번 정도 달리고 있다. 지난 번 전국 학교의 추가 2주 휴교가 내린 날은 달리기를 하면서도 왠지 불안해..
넷플릭스에 영어공부하기 아주 좋은 기능이 있다. LLN(Language Learning with Netflix)이라는 프로그램을 깔고 넷플릭스에 있는 영화를 보면 외국어로 자막을 볼 수가 있다. 프로그램 이름대로 넷플릭스로 언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라서 영어 자막만 나오게 할 수도, 영어 자막과 한국어 자막을 함께 나오게 할 수도, 자막이 안 나오게 할 수도 있는 기능이 있다. 그리고 매 대사마다 다시듣기, 잠깐 멈춰 자세히 보기 등의 기능이 있어서 어학 공부에 아주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제공되는 언어는 영어는 물론이고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가 있어서 내가 배우고 싶은 어학을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다. 특히 영어의 경우는 아주 잘 되어 있다. 며칠 넥플릿스 전용 영화를 이 프..
국토종주 중 우리 자전거도 숙소에서 이렇게 쉰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작은 자전거로 어떻게 종주를 하느냐?"는 반문을 받는 자전거지만, 우리처럼 느리게 조금씩 여행할 줄 아는 자전거다. 숙소 구석에서 쉬고 있는 우리 자전거. 이날 아침은 어제 봐두었던 콩나물 국밥집에서 먹고 시작하기로 했다. 종주 중 가장 크게 느낀 것이 한국의 물가 상승이다. 간단히 아침을 먹을래도, 간단히 요기를 할래도 일인분에 팔천원이 훌쩍 넘는 경우가 많고, 숙소도 오만원 이하짜리는 찾기가 힘들다. 정말로 물가가 많이 오른 듯하다. 우리는 가능하면 숙소 오만원, 식사 육천원 정도인 곳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남들처럼 쌩쌩 달리고 야간 라이딩까지 하면 금방할 국토 종주지만, 우리는 시간이 많으니까 천천히 잘 보고 느끼며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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