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멀조베기제주어로 '모멀'은 '메밀'이다. 그리고 '조베기'는 '수제비'를 뜻한다.재료 : 메밀가루 1.5컵, 불린 미역 20g, 물 10컵, 굵은 소금 약간일. 메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고 뜨거운 물로 묽은 반죽을 한다. 즉 익반죽을 해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반죽의 농도가 아니다. 아주 묽은 반죽이어서 약간 풀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이. 냄비에 물이 끓으면 메밀반죽을 넣는데, 수저에 뜨거운 물을 묻히고 수저로 메밀반죽을 떠서 딱!하고 넣는다. 끓는 물에 수저를 넣었다가 그 수저로 메밀 반죽을 한 수저 뜬 다음에 냄비에 수저를 딱! 치면 한 수저만큼의 메밀 덩어리가 물에 퐁당 들어간다.우리가 흔히 수제비를 해먹으면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쭉쭉 펴서 얇게 한입 크기로 떼어서 넣는데, 이건 수저로 떠..
빼때기죽'빼때기'는 고구마를 편썰기 해서 말린 것이다. 고구마의 수분을 날려서 보관을 오래하여 두고두고 먹으려고 한 조치이다. 아무리 보관을 잘해도 곰팡이가 슬었다. 요리할 때는 이 곰팡이를 솔로 박박 닦아주어야 한다.재료 : 빼때기 500g , 팥 300g, 차조 200g, 물일. 팥은 씻어서 물을 넣고 물러질 때까지 삶는다. 콩을 삶을 때에는 전날 물에 담궈두어 불려서 삶는다. 하지만 팥은 불리지 않는다. 이유는 팥은 물에 담궈두어도 불지 않기 때문이다. 단단한 겉껍질을 가지고 있는 팥은 절대로 물에 담가둔다고 불지 않는다고 한다.이. 팥이 약간 물러지면 솔로 빡빡 씻은 빼때기를 넣고 같이 삶는다. 사진에 보면 아무리 박박 씻었어도 아직 곰팡이 자욱이 보인다. 구황음식이니 그래도 이렇게 해서 먹는다...
어제에 이은 오늘의 포스팅은 '제주의 구황음식'을 차근차근 따라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지금 내가 듣고 있는 강의가 '제주음식 스토리텔링'이니만큼 선생님께서는 요리를 하시는 내내에도 재미있는 스토리를 많이 이야기해 주신다. 우리 선생님이 남자 선생님이시지만 얼마나 수다쟁이시냐면, 아주머니들을 대상으로 요리 수업을 오래 하시다보니 점점 정체성이 혼란스러우시단다.ㅋ 난 선생님이 수다쟁이여서 참 좋다. 오늘 요리를 위해 준비한 재료들 - 우리가 보통 요리할 때 준비하는 재료와 좀 다르다. 좀더 자세히 보면, 왼쪽부터 메밀, 차조, 보리이다. 주로 제주사람들이 쌀 대신 먹던 곡식들이다.감저범벅아직도 여전히 헷갈린다. 감저범벅은 고구마범벅이다. ㅋ재료 : 고구마 2개, 메밀가루 2컵, 소금 약간, 물일. 고구마를..
제주는 가난한 역사를 품고 있다. 이제 제주도로 이주해 온지 2년도 안된 내가 그들의 힘들었던 역사를 제대로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이번에 배운 제주 구황음식에서 많이 배고팠을 시절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게 그대로 다 이해되지는 않았다.과거 제주는 유배지였다. 조정에 밉보여 더이상 정치에 나서지 말라고, 물리적으로 격리를 시켜 벌을 주던 곳이 제주였던 것이다. 제주에 유배를 온 김추사 김정희도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먹을 것에 대한 푸념을 적어보냈을 정도로 제주에는 마땅히 맛있게 풍족하게 먹을 것이 없었다고 한다.일제 강점기에는 육지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제주도도 일본인들에게 수없이 수탈을 당했다고 한다. 해조류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그때부터 제주에서 나는 톳이나 모자반 등을 수탈해 갔다고 한다...
관광객에게 유명한 떡이 오메기떡이라면 제주 사람에게 더 친숙한 떡은 기름떡이다. 이름도 그냥 별 생각없이 지었을 거 같은 '기름떡'은 이래뵈도 제주도 제삿상에 올라가는 단골 메뉴이다. 재료 : 찹쌀가루 4컵, 끓는 물 6큰술, 소금 약간, 설탕 1컵, 식용유준비물 : 밀대, 기름떡 틀, 후라이팬여기서 제주의 기름떡을 찍어내는 기름떡 틀을 소개해 본다. 생긴 건 마치 콜라병 뚜껑처럼 생겼는데, 떡을 찍어내는 틀이다. 옛날에 먹던 떡 중에서 이렇게 틀로 찍어내는 떡이 몇가지 있는데, 이 틀은 아주 간단하게 생겼지만, 찰진 반죽을 쉽게 찍어낼 수 있는 아주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한다. 가운데 구멍이 있어서 찍을 때 그곳으로 바람이 슝!하고 빠진다. 정말로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자, 떡을 만들어 보자. 방앗간에서..
재료 : 팥 1과 1/2컵, 설탕 3~5큰술, 찹쌀가루 3컵, 쑥가루 2작은술, 소금 약간, 팥앙금 100g오늘은 팥고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찍부터 팥도 쪄야 한다. 보통은 이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떡을 만들기 전에 일찍 해둔다.나도 그렇지만 요즘 사람들은 이런 곡물을 다루는데 참 많이 미숙하다. 잘 기억해 두어야 떡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초집중해서 수업을 들었다.팥고물 만들기일. 팥은 삶기 전에 불릴 필요가 없다. 아무리 오래 담가놔도 불지를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냥 씻어 팥과 물의 비율을 1:1로 넣고 삶는데, 한번 바르르 끓으면 물을 버린다. 한번 찬물로 샤워를 해주고, 다시 새물을 팥 위에 2cm되게 넣고 팥 위로 물이 1cm줄 때까지 끓인다. 다시 물을 팥 위로 2c..
내가 아무래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해야할 듯하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요리 수업 중, 이만큼 질적으로 좋은 수업이 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이번엔 떡 수업을 했다. 그것도 제주도의 떡 수업을 듣게 되었다. 물론 떡이름이 어렵다는 건 함정이다.^^떡 수업은 조수경 선생님이 진행하셨다. 조수경 선생님은 육지에서 제주도로 시집와 제주음식에 인연을 갖게 되신 분이시다. 집안이 모두 제주 음식과 관련된 사람으로 그 선생님의 시어머니 되시는 분이 '제주음식 명인'으로 유명하시다고 한다. 제주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사람이지만, 난 아직 그런 것까지는 잘 모르고...ㅋ 그리고 그분의 남편은 우리에게 제주음식을 가르쳐주시는 양용진 선생님이시니... 제주음식에 대해서 그 집안은 내로라 하는 집안인 것..
고구마로 감저밥을 짓고,돼지고기로 돗궤기국을 끓이고,반찬으로는 제주도 고등어를 이용해 구이를 굽고,제주도 무를 멸치젓과 푹 끓인 놈삐젓국을 만들고,풋고추도 멸치젓에 버무려 놓고,제주도 텃밭인 우영팟에서 공수해온 채소를 깨끗이 씻어낸다. 이렇게 해서 차려진 제주의 '낭푼밥상'이다. 선생님이 차린 낭푼밥상. 어? 고등어가 없네? 우리가 차린 낭푼밥상. 우린 낭푼이 너무 작다.ㅜㅜ내가 배운 제주어 정리 감저 : 고구마 지슬 : 감자 돗궤기 : 돼지고기 모멀 : 메밀 노물 : 배추, 특히 얼갈이 배추를 이르는 말 놈삐 : 무 풀고치 : 풋고추 지짐 : 조림 멜젓 : 멸치젓 코코리 : 꼼꼼이
재료 : 된장 2큰술, 청주 2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모든 재료를 혼합한다.ㅋ 각종 야채에 된장드레싱을 얹어 먹는다.야채를 많이 먹는 것은 몸에 참 좋은 일이다.하지만 생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야채를 잘 씻고 썰어서 얹어 먹을 드레싱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장인 된장을 이용해 만들어 먹으면 야채를 쉽게 많이 먹을 수 있을 것이다.우리가 상추쌈을 된장에 싸서 먹으면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건강을 위해 야채를 많이 먹자.
풀고치는 제주어로 풋고추를 뜻한다.재료 : 풋고추 200g, 멸치젓 2큰술, 깨소금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고춧가루 약간일. 풋고추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2cm 정도로 썬다. 풋고추 데치기 데친 풋고추 썰기이. 멸치젓국, 깨소금, 다진마늘, 고춧가루를 고추와 섞어 무친다. 멸치젓 다져넣기 모든 재료를 섞어 무치기 풀고치젓국무침전에 시골에 살때도 보면 이렇게 풋고추를 반찬으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았다.그때는 된장에다가 버무려 먹었었는데, 제주도는 된장에 버무리는게 아니라 멸치젓에 버무린다.그래서 이것도 많이 짠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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