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오랜 시간 불 옆을 지키며 끓여야 했던 콩국을 끓여보자.재료 : 날콩가루 2컵, 배추와 무 150g, 물 6컵, 소금 1큰술일. 날콩가루에 분량의 미지근한 물 2컵 정도를 넣어서 개어 놓는다. 콩가루를 어느 정도 농도로 개는지를 보여주시고 계시는 선생님. 수저로 들었을 때 흘러내리지 않는 아주 되직한 농도로 개어놓는다.이. 냄비에 물 4컵을 넣고 물이 미지근해지면 개어 놓은 날콩가루를 살살 붓는다. 이렇게 날콩가루를 넣고 나면 끓을 때까지 기다리는데, 이게 끓기 시작하면 갑자기 확 끓어 넘칠 수 있다. 만약 콩국이 확 끓어 넘치면 콩국은 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배추를 손으로 뜯어놓고 무를 채를 썰어서 놓고는 끓어 오르기 직전까지 기다리며 대기한다.삼. 국이 끓기 시작하면 배추와 채썬 무를 뽀글뽀글 ..
두부두루치기(제주식)두부두루치기는 육지에서도 흔히 해먹는 음식이다. 하지만 우리가 배운 것은 제주의 마른 두부를 이용한 두부 두리치기이다. 마른 두부란 제주의 습한 날씨에 쉬 상할 수 있는 두부의 물기를 더 빼서 삼일씩하는 잔치(결혼식)에서 계속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게 한 제주 사람들의 지혜에서 나온 두부이다. 마른 두부는 훨씬 더 농축되었기 때문에 맛이 좀더 고소하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제주에서도 이 마른 두부를 장만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물기를 빼는 시간이 다른 두부보다 두배는 걸리기 때문에 생산성에서 맞지 않아, 잘 생산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끔 재래시장에 가면 손두부라고 나오는 두부를 보면 옛날 마른 두부처럼 탱탱하고 단단한 식감의 두부가 있다고 한다.보성시장 야채가게에서 아침 나절이면 다 ..
제주도 깅이를 찾아서깅이 콩볶음을 배운 후 맞는 주말에 남편이랑 함덕 해수욕장에 바람을 쐬러 갔었다. 바닷가에 가면 깅이가 억수로 기어다녀서 그걸 잡아다가 콩과 함께 간장에 볶아놓고 두고두고 먹었다는데, 지난 겨울에 늦게까지 추워서 바다에서 나오는 먹거리들이 초비상이란다. 흔하디 흔한 자리돔도 잘 안잡힌다고 하더니, 바닷가에 지천으로 깔린 게 깅이라는데 깅이도 없다.우리도 겨우 한마리 보고 '이놈이 깅이구나.'했다. 내년에라도 깅이가 많이 나와 나도 한번 깅이콩볶음을 만들어 밑반찬으로 먹어보고 싶다. 양쪽에 있는 것이 소라게이고 가운데 있는 것이 깅이이다. 정말로 아주 작은 게이다.이후로 우리가 깅이를 맘껏 많이 먹었던 집은 비양도에 갔을 때이다.비양도에 가면 보말죽이 유명한데, 비양도 선착장 근처에 있..
깅이콩볶음오늘 두번째 요리는 깅이 콩볶음이다. 하지만 지난 겨울 늦게까지 추웠던 관계로 제주도 바다가 수상하단다. 그래서 이맘 때(5월)가 깅이가 나오는 철이라는데 코빼기도 볼 수가 없단다. 제주도 식자재를 꽉 잡고 계시는 우리 선생님도 깅이를 못 구해 오셨다. '깅이'란 '작은 게'를 이르는 제주도 말이다.어쨌든 이런 이유로 오늘의 깅이콩볶음은 그냥 '콩볶음'이 되고 말았다. 아쉬워 우리 선생님의 블로그를 찾아 '깅이콩볶음' 사진을 하나 업어왔다.출처 : 양용진 선생님 블로그. 거기서 업어온 '깅이콩볶음' 사진. 요렇게 작은 게가 바로 깅이인데, 이게 들어가야 한다.어쨌든 아쉬운 대로 오늘은 제주식 콩볶음을 배웠다. 육지에서 해먹는 콩자반과는 사뭇 다르다. 콩자반은 간장과 물을 넣고 푹, 아주 푸욱 끓..
제주도 사람들이 콩요리를 해먹는 것은 가난하던 시절 먹을 건 없고 그나마 콩은 많이 재배되어 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뭐든 만들어 먹을 때 콩을 듬뿍 넣어주면 먹거리의 양을 늘릴 수 있었기 때문에 제주음식 여기저기에는 콩이 자주 사용된다. 콩의 경우 쉽게 재배할 수 있었고, 제주도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었기 때문에 풍족한 편이었다고 한다.제주식 콩요리를 배워보면 제주의 가난했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우럭 콩조림우리가 보통 횟집에 가서 회를 떠 먹는 우럭과 제주도 인근에서 잡히는 돌우럭은 모양이 조금 다르게 생겼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럭 제주 돌우럭 - 우럭의 머리를 전체의 반 정도 되게 크게 그려야 하는데, 좀 잘못 그렸다.ㅜ우럭 콩조림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기대했던..
제주 토종콩의 활용에 대해 배웠다.제주는 물론 육지의 농촌도 마찬가지지만, 콩농사는 농부에게 매우 중요한 농사이다. 콩을 활용해 된장도 만들고 두부도 만들고 콩국수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콩은 농부에게 소중한 땅의 기운을 회복 시켜주는 훌륭한 작물이다. 그래서 깨나 고추 등 다른 작물을 심었던 밭을 다음해에 콩을 심어 농사를 지으면 지력이 회복되어 그다음 해에 깨나 고추 농사가 아주 잘 된다. 이렇게 여러 작물을 돌려서 심는 것을 윤작이라고 하는데, 윤작을 하는 이유가 콩에 의해 지력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콩은 우리 농사에서 빠질 수 없는 작물인 것이다. 제주의 토종콩은 육지의 콩과 그 크기부터가 다르다. 제주콩을 '좀콩'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말은 '준자리콩..
동문시장에 갑오징어가 많이 나오는 때가 있다.그때는 가격이 아주 싸고 오징어의 상태도 아주 좋다.아마 작년 이맘때 시장에 나갔다가 대부분의 좌판에서 갑오징어를 파는 것을 보고 사왔던 기억이 있다.보통 갑오징어는 4월에서 10월이 제철이라고 하는데, 제주도는 기온이 따뜻해서 아마도 초겨울까지 있었던 것일까?아직도 제주 음식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 요즘 부쩍 초밥 만드는 걸 배우고 싶은데, 이런 저런 정보를 수집해서 꼭 배워야겠다.특히 찬바람이 불면 생선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니 동문시장에 가서 회를 떠다가 초밥을 만들어 먹기 딱 좋은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갑오징어에 대해 정리를 해 봐야겠다. 아직은 내가 갑오징어로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이렇게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몸통에 ..
양파 물김치올해 양파 농사가 대풍년이라고 한다. 풍년이라고 하면 좋은 일 같지만, 농부에게는 그렇지 않다. 오랜 시간 공들여 키운 작물이 풍년으로 물량이 많아지면 가격이 너무 싸지기 때문에 노동한 만큼의 댓가를 벌 수 없게 된다.그러면 몇몇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트렉터로 밭을 통째로 갈아엎어 버린다. 작물을 수확하고 다듬고 내다 파는 경비가 판매 가격으로는 충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농업 기술이 발전할수록 점점더 잦게 일어나는 일이다.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도 중앙 정부에서 전체 농산물의 생산량을 조절하여 계획 농사를 지었으면 좋겠다. 어느 한 작물은 물량이 남아돌아 버려지고, 어느 한 작물은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라 소비자에게 외면 당하기도 한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
삶은 빼때기고구마를 말려 만든 빼때기를 잘 씻어 삶아 놓으면, 엄청나게 고급진(?) 간식이 된다.이런 것이 어떻게 간식이 될까 싶지만 요즘 급식소에 식재료로 들어오는 것을 보면 고구마가 많이 들어온다.고구마의 크기도 크다.육지 살때 이정도로 큰 고구마는 안에 심 같은 것이 박혀서 질기고 맛도 별로 좋지 않았었는데, 거의 겨울에 김장무처럼 크게 생긴 고구마지만 속까지 달달하니 아주 맛이 좋다.그러니 제주도 사람들이 고구마를 수확하고 그것을 다양하게 요리를 해먹고 부수입으로 돈벌이도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이다.제주도 고구마는 아무리 못생겨도 아무리 커도 아무리 작아도 다~ 맛있다.
풀(나물)죽재료 : 보리 1컵, 차조 1컵, 메밀쌀 1컵, 산나물 200g(동초와 취나물), 삶은 고사리 약간, 소금 약간, 물 3리터 이상 좀더 자세히 보면 왼쪽부터 동초와 고사리 그리고 오른쪽이 취나물이다. 아직 나는 나물을 딱 봐서 알 정도로 잘 알지는 못한다. 그냥 하나하나 알아가는 단계이다. 그래도 제주음식을 배우면서 전과 달라진 것은 식재료를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 식재료부터 음식 스토리텔링은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일. 보리와 메밀쌀과 차조를 씻어서 끓인다. 이런 곡물을 끓이는 순서를 지금까지 배운 지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보리를 먼저 삶아두고, 메밀은 빠르게 익는다고 하니 삶은 보리를 끓이다 넣고, 차조는 아주 작은 곡물이니 가장 나중에 넣어서 끓이면 된다.이. 고사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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