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삐는 제주어로 무를 뜻한다.자리돔은 5월이면 제주도에서 엄청나게 잡히는 생선이라고 한다. 얼마나 많이 잡히고 흔한지 젓갈까지 담아먹는 것이 자리돔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에 관광와서 먹는 '자리물회'도 자리돔을 설컹설컹 썰어서 된장 푼 물에 넣어 먹는 것이라고 한다. 요즘은 육지식으로 바뀌어 고추장에 물회를 만들어 파는데, 제주도 사람은 '그건 진짜 물회가 아니야.'라고 한다. 아무튼 이렇게 흔하디 흔한 자리가 올해는 전혀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이상기온 때문에 생긴 우리 선생님 평생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몇년 전 제주에 놀러왔을 때 항구에서 배에서 갓 내린 생선을 바가지로 퍼서 파는 걸 봤었다. 겨우 몇천원에 한박스씩 사가는 걸 봤었는데, 이제 보니 그게 자리돔이다.^^재료 : 자리젓 ..
싱싱한 고등어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떼어내고, 가운데 뼈쪽에 있는 핏물을 잘 씻어준다. 고등어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는 꼼꼼이 씻어준다.제주어로 꼼꼼이는 '코코리'라고 한다. 아주 귀여운 말이다. 활용하자면, 고등어를 코코리 씻어준다'가 되겠다.ㅋ고등어에는 기름기가 많다. 그러므로 구이를 할 때에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따로 두르지 않고 한쪽 면이 다 익으면 뒤집어 다른 면을 익히는 기술이 중요하다.제주도에도 제주산 고등어와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쌍벽을 이룬다고 하는데, 제주산이 기름기가 적다고 한다. 아무래도 구이용으로는 노르웨이산도 맛이 좋을 듯하다.
돗궤기는 제주어로 돼지고기이다.그러므로 돗궤기국은 돼지고기국을 말한다. 재료 : 돼지고기 150g, 무 120g, 파 1뿌리, 메밀가루 2큰술, 물 5~6컴, 청장(제주도 맑은 간장) 1.5큰술, 다진마늘 약간일. 돼지고기는 수저로 떠먹기 좋을 만큼 납작하게 썬다. 제주도 사람들의 돼지고기 사랑은 아직도 대단하다고 한다. 한때 제주도에도 소고기 뷔페집이 붐을 이루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붐은 오래가지 못했단다. 이유는 제주도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그 맛있는 소고기를 고기로 쳐주질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리 싸게 무한리필로 소고기를 제공해준다고 해도 제주도 사람들이 잘 가질 않아서 끝내 소고기 뷔페집이 단시간에 죄다 망했다고 한다.^^ 제주도 사람들은 성향도 육지 사람과 아주 ..
제주 음식을 배우려면 우선 제주어를 배워야 한다.ㅋ 육지 사람들이 아주 헷갈리는 제주어가 있다. 바로 감자와 고구마이다. 제주어로 감자는 '지슬'이다. 아마도 영화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지슬이란 땅지에 열매실 해서 '지실'이 '지슬'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즉 땅에서 나는 열매란 뜻이다. 그리고 제주어로 고구마는 '감저'이다. 달감에 뿌리저로 단맛이 나는 뿌리라는 뜻이다. 게다가 우리가 부르는 '고구마'라는 말은 일본어가 변형된 것이라고 하니, 제주어가 더 우리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감자는 지슬이고 고구마는 감저이다. 나도 입에 익지 않아서 꼭 한번 다시 생각해야 입에서 나온다.ㅋㅋ그러므로 감저밥은 고구마밥이다.돗궤기라는 것은 돼지고기를 뜻한다. 이 말의 어원은 잘 모르겠지만,..
우선 음식 이름부터가 한껏 낯설다. 그래서 그 이름에서부터 제주음식을 만드는 이 시간이 재미있을 것 같은 확신이 생긴다. 이날 수업은 양용진 선생님이 진행하셨다. 양용진 선생님이란 분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모든 강의에서 한두번은 거론되는 이름이었다.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란 말인가? 기대가 되는 선생님이었다.다음 웹툰에 ‘올드독의 맛있는 제주일기’라는 것이 있다.http://webtoon.daum.net/webtoon/view/olddog거기에서 난 처음 양용진 선생님을 웹툰으로 봤다. 오~ 왠지 예술가같은 풍모를 가지고 계시는 선생님이셨다. 그리고 오늘 그 선생님의 첫수업이 시작되었다. 선생님의 모자 때문에 더 예술가처럼 느껴졌다. 멋진 모자가 트레이드 마크이신 거 같..
제주음식스토리텔링 강좌가 하루에 한번씩 하는 것이라 진도가 엄청 빠르다. 내가 포스팅을 하루에 한개씩 할 여유는 안 되고, 다른 시리즈도 있어서 수업 진도랑 포스팅 진도가 잘 안 맞는다. 다른 음식이야기보다 제주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어서 강의내용을 까먹을 수도 있고, 만약 정보가 부족해 인터넷에서 찾아도 제주음식과 관련한 포스팅은 희귀해서 잘 찾을 수가 없다.그래서 앞으로 '제주음식스토리텔링'에 대한 포스팅은 좀더 자주 올려야 할 것 같다. 난 이 포스팅들은 아주 귀한 자료들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오늘 소개할 음식은 각재기국이다. 이름도 낯설고 요리 방식도 낯설다.각재기라는 물고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이름으로는 전갱이라는 고기이다. 하지만 내가 수업을 받으면서 본 전갱이는 그 전에 내가 알고 있던..
볶은콩멸치볶음 문게죽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멸치볶음을 하나 만들어 상에 올려 보았다.제주도는 특이하게 멸치볶음에 볶은 콩을 넣어 만든다.제주도 음식의 기본은 아주 간단한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 왜 바빴냐고? 가난하니까 바쁘게 일해야 겨우 먹고 살 수 있었다고 한다.제주 역사는 가난을 떼어놓고는 이야기가 잘 안된다. 그만큼 가난이 제주문화의 큰 기틀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지금이야 제주에 땅값이며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서 제주 토박이 치고 부자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긴 했지만, 자연환경이 척박해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 제주는 가난을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한다.그런 이유에서 볶은콩멸치볶음에도 가난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는 볶은콩멸치볶음을 만..
문게죽(문어죽)제주도 사람들은 문어를 문게라고 부른다. 그래서 문어죽은 문게죽이라고 부른다. 처음 이 이름을 듣고 나는 게로 끓인 죽일 거라고 엉뚱한 생각을 했다.ㅋ아무튼 문어는 제주 인근 바다에서 해녀들이 잡는다. 뭐 가끔 아무나 잠수해서 잡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요즘 제주도에 문어요리가 다양하게 히트를 치고 있어서 사시사철 문어가 나온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문어는 6월에서 11월 사이에 잡는다고 한다. 문어라면, 문어튀김, 문어볶음밥 등 관광객에게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문어 관련 음식 때문에 혹시 문어가 씨가 마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제주도 사람들은 문어를 제사 때 산적을 만들어 올린다고 한다. 문어다리를 살짝 데쳐서 슥슥 길게 어슷썰기를 해서 간장 양념에 재워뒀다가 꼬치에 쏙쏙 끼워서 ..
두둥~!!!지난 월요일(2018년 4월 9일)부터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하는 '제주음식스토리텔링 전문가 과정' 수업이 시작되었다. 왠지 어마어마한 강좌를 내가 신청한 느낌이다. 이 강좌를 바탕으로 뭔가를 많이 배우게 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제주음식'이라는 것만으로도 매력있는 아이템이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스토리텔링을 입힌다니 더 재미있을 듯하다.센터에서도 그동안은 향토음식을 위주로 하는 강좌를 운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사람들 입맛도 바뀌고 게다가 제주도에 이주해 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맛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어서 향토음식의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도 나처럼 '제주음식'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많아서 강좌의 범위를 향토음식을 포함해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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