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바를 다니느라 아침에 일찍 나갔다가 오후 2시쯤 집에 돌아온다.제빵학원을 같이 다녔던 정아씨한테서 어느 날 전화가 왔다.정아씨는 제주여고 급식소에서 부조리장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다.겨울 방학 때 제빵을 배워보겠다고 학원에 등록해서 나와 같이 제빵을 배웠다.개학을 하고 바빠졌는데, 제빵 실기 시험에서는 자꾸 떨어져서 그냥 자격증 따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학원을 다닌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고 했다.ㅋ 그런 정아씨에게서 어느날 새벽 급하게 전화가 왔다.급식소에 갑자기 인원이 하나 모자란데 알바를 하러 올 수 있냐는 것이다.나야 벌써 2년째 백수로 지내고 있으니 상관없다고 하니, 그 새벽에 오늘부터 나오라고 하는 것이다.그래서 별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식소로 갔다. 제주여고 급식소가 있는 '평화관'이..
제주도에 살면 좋은 점이 참 많다.그중 싱싱한 생선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있다.그 전에 살던 곳은 경상도 상주였어서 바다하고 먼 내륙에 있는 곳이었다.시장에 가서 싱싱한 생물 생선을 사기는 하늘에서 별따기처럼 어렵다.그래서 간혹 간고등어나 자반고등어를 사다가 먹곤 했었다.그것도 가끔은 퍽퍽한 것이 제맛이 안나기 일쑤였다.하지만 제주도에 사니까 가까운 곳에 동문시장이 있는데, 거기에 가면 언제나 싱싱한 생물 생선을 사올 수가 있다. 어느날 고등어를 사왔다.싱싱한 생선이나 구워도 맛있게 굽고 싶어서 후라이팬에 굽기로 했다.아무래도 오븐에 구우면 이상하게 맛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ㅋ그런데 후라이팬에 구우면 한가지 곤란한 점이 있다.바로 냄새이다.온 집안에 생선을 먹고 난 후 비린내가 베어 있는 것은 아무리..
우리집에 매일 오는 길고양이가 있다.하루 두세번은 꼭 와서 밥을 달라고 '야옹'거리는 걸 보면, 본인이 우리집에 속한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미노는 특징이 있다.검고 흰 바둑이 모양 털을 가족 있어서 꽤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이다. 작년 우리가 산티아고 여행을 다녀오는라 한달간 집을 비웠는데, 돌아오니 여전히 우리집에 와서 밥을 달라고 '야옹'거리는 걸 보고, 이름을 지어주었다.막 산티아고를 다녀온 터라 "까미노"에서 따서 미노라고 이름을 지었다.털 색도 검은 색이 있으니 까씨로 생각해도 될 듯하다.ㅋ 이 녀석의 특기는 언제나 집에서 내가 하는 일을 감시하는 일이다.우리를 보고 놀래서 도망가지도 않는다.미노 말고도 우리집에 오는 고양이가 몇 더 있는데, 다른 녀석들은 우리를 보면 냅따 도..
올 여름은 너무 너무 더웠다.더우니 밖에 거의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에어컨을 켜놓고 지내기가 일쑤였다.아무리 자연경관이 멋있는 제주에 살고 있어도 더위에는 속수무책이다.에메랄드빛 바다를 구경가기에도 우선 집에서 나서자마자 땀이 나고, 차를 타면 완전 달궈진 불판에 앉는 느낌이 들고, 힘들게 바닷가에 가도 내리 쬐는 태양빛이 너무 강렬해서 흰모래도 에메랄드빛 바다도 저멀리 멋진 수평선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적당히 더워야 사람들도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그러는데, 한창 더울 때는 해변에도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타는 무더위였다.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관측 사상 가장 고온인 40도를 넘는 기온이 며칠 계속 되었고, 밤에도 열대야가 한달을 넘게 계속되고 있었다.그러니 이 여름에 밖에 나가는 것은 예전에 포..
집에 찬밥이 남은 것이 너무 많아 누릉지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연탄불에 밥을 하던 때도 있었다.이런 부엌을 사용할 때, 엄마들은 연탄불을 꺼트리지 않아야 하는 사명이 있다.우리 엄마도 가끔 외출을 하실 때면 집에 있는 우리에게 "몇시에 연탄불을 갈아라."라는 특명을 주시고 외출을 하셨다.근데 가끔은 놀다가 그 시간을 놓쳐서 연탄불을 꺼트려 먹는 경우도 있었다.그러면 집에 돌아온 엄마는 우리는 혼내는 것은 건성으로 입으로만 하시고 부랴부랴 연탄불을 다시 살리셨다.그때는 번개탄 같은 것도 없이 그냥 신문지를 뭉쳐서 연탄불을 살렸던 것 같다.오래된 일이라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혼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빨리 연탄불을 살려 저녁 밥을 하셔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연탄불에 밥을 하려..
태풍 솔릭이 지나가면서 제주도에는 어마어마한 비를 뿌렸다.보통은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가는데 2시간에서 3시간이면 지나간다고 한다.하지만 이번 솔릭은 느린 걸음을 가진 태풍이었다.시속 4킬로로 지나간 것이다.이것은 사람이 걷는 속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속도이다.작년에 산티아고를 걸어봐서 나도 정확히 안다. 나처럼 걸음이 느린 사람도 한시간이면 3킬로를 갈 수 있다.보통 사람들은 가뿐하게 한시간에 4킬로를 걷고, 좀 잘 걷는 사람은 그것보다도 더 걸을 수 있다.그러니 태풍이 겨우 시속 4킬로로 지나간다는 것은 정말로 산책하듯이 제주도를 지나간 셈이다. 그러다 보니 솔릭은 제주도에 아주 오랫동안 비바람을 선사했다. 어쨌든 태풍이 불면서 비가 많이 와서 이제 무더위는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주말이 되니..
제주 올레 20코스에 있는 김녕 벽화마을을 소개한다.요즘 관광지 중에서 담에 그림을 그려서 벽화마을이라는 이름의 마을들이 핫하다.제주에도 김녕 벽화마을이 있는데, 여기의 특징은 벽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철사와 동판으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페인트로 칠을 해도 예쁘겠지만, 이렇게 철사로 표현을 하니 왠지 스케치를 해 놓은 것도 같고 아주 인상적이었다.제주도 하면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해녀가 유명하다.하지만 들여다 보면 해녀란 차가운 물속에서 숨을 참으며 공포를 이겨내며 채집을 하는 극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어려운 일이지만 제주 해녀는 언제나 울며 따라오는 아이를 떼놓고 물질을 간다는 이야기와 함께 표현된 작품이다.해녀 엄마의 단호한 얼굴과 따라가겠다고 울며 쫓아 오는 아..
오늘 매운 음식으로는 떡볶이가 당첨!!1. 먼저 볼에 물과 다시마 손바닥 만한 거 한장,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물엿 2큰술을 넣고 끓인다.2. 다른 냄비에는 계란을 두개 삶는다.찬물에 처음부터 두개의 계란을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7분만 더 끓이면 완숙 조금 전 단계까지 계란이 익는다.다 삶아지면 찬물에 담궈놓는다.3. 떡볶이에 넣을 재료들을 꺼내놓는다.떡볶이 국물에 먼저 당면을 넣는다.왜냐하면 당면은 오래 끓여야 하기 때문이다.4. 떡볶이에 넣은 재료들을 손질한다.양배추 채썰고, 양파 채썰어 넣는다.나는 이런 야채들을 넣어 국물에 야채 육수가 나오게 한다.그리고 일찍 넣어 푹 익은 야채를 좋아한다.5. 물에 불린 떡과 오뎅을 넣는다.6. 삶은 계란을 까넣고,..
주말이 되면 오랜 시간을 들여서 하는 일을 하게 된다.왠지 여유가 있어서 일 것이다.지난 주에는 주중에 제주여고 급식소에서 알바를 했다.그래서 주말이 다른 주말과 달리 한껏 여유롭다.ㅋ쉰다리를 만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렇게 여유있을 때 만들면좋다.누룩을 준비한다. 누룩 : 밥 : 물의 비율을 1 : 4 : 8로 하여 섞은 후 헝겊으로 덮어 놓는다.하룻밤을 지내고 나면 발효가 된다. 아주 잘 발효가 되었다.체에 거른다.건더기는 버리고 물만 먹는다.먹을 때는 설탕을 몇 스푼 넣어 먹으면 좋다. 유산균이 완전 살아있음이 느껴진다.^^제주음식을 배우면서 쉰다리 만드는 걸 배웠는데, 이번에 혼자 집에서 만들어 봤는데,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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