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여관을 리모델링해서 새단장한 우리집 앞 게스트하우스는 '싱글스토리'이다.주인 아저씨는 육지에서 이사와 사라봉 앞에 '그린 게스트하우스'를 8년째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시다. 원래 운영하던 '그린 게스트하우스'가 운영이 잘 되어 성수기에는 방이 없어서 예약을 못 받을 정도라고 한다.그래서 우리 동네에 오래된 여관을 인수하셔서 확장 오픈을 한 것이다. 우리 동네는 공항과 항구의 접근성이 좋은 구제주이므로 게스트하우스도 잘 되는지 하룻밤 자는 가격도 다른 지역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그래도 혼자 한라산을 등반하러 오는 사람들이 묵기에 적절한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하는 것이 아저씨의 생각이라고 하셨다.여름에 리모델링이 끝났을 때, 아저씨가 구경을 시켜 주셔서 우리도 한번 들어가 보았다.내가 사진 찍어서 블로..
급식소 알바를 한동안 꽤 오래 하게 되었다. 며칠 결원이 생길 때 하는 건 알바지만, 한달 이상 충원하는 것은 알바가 아니라 계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알바가 맘 편하고 좋긴 하지만 학교 행정이 그러하다니 어쩔 수 없다. 처음엔 알바 때보다 두시간 늘어난 근무시간 때문에 그냥 안 하려고 했는데, 급식소 언니들이 하던 사람이 하는 게 좋다고 자꾸 나보고 나와달라고 부탁을 해서 그러마 하고 했다. 그런데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려면 ‘채용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단다. 엥? 요즘은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채용도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에 이사와서 그냥 보건소에 혈압약 받으러 가는 게 다였는데, 채용건강검진은 ‘한마음 병원’이라고 제주도에 있는 종합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으.. 병원 다니는 거 ..
제주도 우리집 골목은 구제주에 있는 주택가답게 골목이 아주 좁다.우리가 제주도에 이사와서 이집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 중의 하나도 바로 이 좁은 골목이었다.사람만 다닐 수 있고 차는 들어오지 못하는 아주 좁은 골목이다.차가 들어와도 겨우 우리집 대문 앞까지만 들어올 수 있다.그러니까 우리집까지 차가 들어오면 다시 뒤로 후진을 해야만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우리가 제주도로 이사올 때도 우리 트럭에 이삿짐을 싣고 이사를 왔었는데, 남편이 후진으로 우리집 대문까지 들어와 이삿짐을 내리고 다시 차를 빼는 식으로 이사를 했었다.아무튼 이런 좁은 골목 때문에 우리집은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집이다.골목에 차가 다닐 수 있었다면 언제나 차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좋은 주거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게다가 제주도의 많은..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다.우리가 아이가 없어서 요즘 아이들이 학교 급식소에서 급식을 하는 것이 전혀 어떤 건지 모르고 살았다.이번에 제주여고에서 알바를 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제주여고 급식소는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학생들에게 먹일 급식의 재료를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급식소에서 전처리 작업을 할 때 보면, 야채와 육류를 다루게 된다.육류는 내가 잘 모르지만, 제주도 이사와서 안 것 중에서 제주도의 육류는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이다.제주도 사람들이 주로 소고기를 많이 먹지 않지만, 돼지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생선 종류를 많이 먹는다.그리고 전에 어떤 제주도 사람에게 듣기를 섬에 산다고 제주도 사람들이 생선을 제일 좋아하고..
제주도에서의 꿀알바.제빵학원을 다닐 때, 알게 된 정아씨는 제주여고 급식소에서 부조리장으로 일하고 있다.어느 날 급하게 결원이 생겼으니 나보고 와서 알바를 해줄 수 있냐고 했다.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어쩔지 모르겠다고 하니, 쉬운 일이니까 시간 되면 용돈 벌이한다는 생각하고 잠깐 왔다가란다.그러면서 집앞까지 나를 데리러 왔다. 급식소 직원으로 일하면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지만 알바가 할 일은 그리 중요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러 오기 전에 급식소에 있는 70개 정도 되는 커다란 식탁을 닦고, 아이들이 급식을 받을 수 있는 식판을 입구에 옮겨놓고, 배식이 시작되면 배식 중 가장 쉽다는 국을 떠주고, 나중에 아이들이 다 먹고 가면 식탁을 다시 한번 닦고, 이걸 3학년이 올때 한번,..
길고양이 미노가 며칠 전부터 데리고 오는 길고양이 민수는 오늘 우리집 마당에 와서 완전히 제 세상 만난 듯이 느긋하게 돌아다닌다. 옆집 아주머니에게 길고양이 미노의 내력을 들었다.미노의 할머니쯤 되는 고양이가 아주머니네 집 창고에 새끼를 세마리 낳고 어디로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아저씨가 고양이를 무지 좋아하셔서 새끼 고양이를 데려다가 우유를 먹여서 길러 주었는데, 길고양이인 그들은 천성대로 나중에 길고양이가 되어 떠났다고 한다.그래서 항상 집 근처에 다니던 그녀석들이 세끼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가 미노라고 한다.그런데 그 미노가 어른 고양이가 되더니 동네 길고양이가 그 집 근처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고 했다.낯선 고양이가 오면 한바탕 싸움이 난다고 한다.그러면서 아주머니네 옥사에서 아저씨가 주는 사료를..
제주에 살면 제주스런 먹거리를 많이 만들어 먹게 된다. 우선 전복죽.난 죽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제주에 여행와서 전복죽을 먹어보고 전복죽은 좋아하게 되었다. 자주 해먹으려면 간단해야 한다.전복 2만원 어치를 동문시장에서 구입했다.죽을 해 먹기는 좀 많다.오천원어치만 사고 싶었지만 그렇게는 팔지 않는단다.전복회도 좀 먹을 겸 이만원 어치를 다 샀다.반은 회, 반은 죽을 해먹기로~전복을 한번도 다듬어 본 적이 없는 관계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칫솔로 깨끗이 씻고(시장 아주머니 말로는 요즘 다 양식이라 깨끗해 그냥 물로 살짝 행구면 된단다) 내장은 따로 모아 전복죽에 넣게 하고, 살은 세로로 두툼하게 썰어 회로 먹고, 일부는 잘게 썰어 전복죽에 넣게 한다. 전복죽을 끓이기 위해서는 쌀 한컵 정도를 물에 한..
독학으로 한달만에 ITQ마스트 되기 독학으로 ITQ 자격증을 따 보겠다고 원서접수부터 해두었다. ITQ자격증은 여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아래한글,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엑세스, 인터넷 등이다. 이중 세개를 A등급으로 합격하면 마스터자격증이란 걸 준다고 한다.뭐. 이왕 하는 김에... 하면서, 아래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이렇게 세개를 원서접수 했다. 단번에 마스터가 되겠다는 욕심에 ㅋ 책도 구매하고. 아래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그리고 노트북. 독학할 준비 완료.아래한글은 그닥 어렵지 않아 일주일만에 마스터했다.그리고 처음 접해본 엑셀. 별 어려움 없이 진도 나가다가 엑셀함수에서 꽉 막혀버렸다. 현재 엑셀함수에서 일주일 정도 고전했다.ㅠㅠ 독학은 무린가.. 하는 생각을 하며 계속 해..
미노가 데리고 온 또다른 녀석을 사진 찍을 수 있게 되었다.요놈들이 오늘은 무지 배가 고팠는지 현관문 앞에 와서 '야옹야옹'하고 운다.이상하다. 미노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절대로 와서 보채질 않는데, 왠일로 오늘은 이렇게 보챌까?미노는 현관문 옆에 있는 의자에서 우리가 나올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스타일이지 절대로 야옹거리며 우리를 부르지 않는다.이상한 생각에 나가 보니 미노와 다른 녀석이 있었다. 내가 아는 녀석을 하나 데리고 왔어, 앞으로 잘 부탁해.하는 미노의 저 눈빛.접니다.하고 뒤에서 대기 중인 녀석.얼굴은 꽤 잘 생긴 청년처럼 생겼다.털 색깔을 보니 미노와 친분 관계가 있는 녀석임에는 분명하다.그리고 낮에 날 보고 옥상으로 냅따 도망갔던 녀석이 바로 이 녀석이다. 하지만 이녀석은 뭐가 그리 겁..
우리집에 오는 길고양이 미노의 생활상.아무리 봐도 미노는 아주아주아주 나이가 많은 고양이 같다.언제나 느리게 움직이고 잘 울지도 않고 쉽게 흥분하지도 않는다.분명 나이가 많이 든 할머니 고양이 일 것이다. 시장 갔다 오는 길에 우리집 앞 골목에서 만난 미노.너무 더운지 그늘이져서 시원한 담벼락과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서 지나가는 나를 쳐다본다.놀라지도 무서워하지도 반가워하지도 않고 그냥 쳐다보기만 한다.그래 시장에 다녀오느라 힘든 나보다 그늘에 엎드려 있는 네가 더 시원하고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날씨 좋은 날 미노는 이렇게 우리집과 옆집 사이에 있는 담벼락에 올라앉아 있다.그리고는 여전히 빤히 쳐다본다.내가 어딜 가는지, 아니면 어딜 다녀오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은 눈치다.그저 다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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