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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많이들 걷기 운동을 한다. 우리도 하루에 만보를 걸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매일 집근처 공원에 가서 걷기를 한다. 작년엔 마라톤 대회를 나가보려고 공원에 가서 달리기도 꾸준히 했었다. 그런데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마라톤 대회가 거의 취소되어서 달리기하는 게 식상해졌다. 꾸준히 달리면 하루에 5킬로는 거뜬히 달릴 수 있는데… 이제는 예전처럼 꾸준히 달리는 것도 잘 못한다. 어쨌든 그래도 열심히 걷기 운동은 하는 편이다. 지난 봄에 달리기가 식상해져서 열심히 걷기라도 하자며 깔았던 앱이 있다. 캐시워크라고 하는 앱이다. 100보에 1원의 상금을 준다. 그리고 하루에 만보 즉 100원을 받는 것이 최대이다. 하루에 광고를 보고 문제를 풀면 15원에서 30원 정도의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저녁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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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을 배우면서 알게 된 영희언니는 제주에서 도자기 공방을 한다. 일찌감치 제주에 와서 자리를 잡고 공방과 펜션 사업을 하는 언니이다. 펜션과 공방이 있는 건물 앞에는 귤나무가 있는 귤밭도 있다. 제대로 제주에 와서 정착을 한 케이스이다. 귤농사가 본업이 아니라 해마다 귤농사는 자연의 손에 맡겨두는 집이다. 올해는 귤도 많이 달리지 않고 펜션을 시작해서 일손도 모자라고 해서 귤농사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한차례 수확을 하고 주문받은 귤을 보내고 나서 남은 귤 중 먹을 걸 남겨뒀다고 가질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나도 육지에 있는 식구들에게는 언니네 귤을 택배로 보내고 제주에 살면서 귤은 사먹는 거 아니라기에 언니에 귤 파찌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 말에 남편이 당근마켓에서 그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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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면 생선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 방파제에 나가서 낚시로 잡아 먹기도 하고, 항구에서 그날 들어온 생선을 싸게 사기도 하고, 시장에도 언제나 생선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육지서 온 내게 그런 것이 일상처럼 스며들지는 않는다. 특히 낚시는 아직… 그래도 아름아름 싸고 좋은 생선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참 많다. 꽤 크기가 되는 옥돔이다. 하나를 구우면 남편이랑 둘이 한끼 잘 먹는다. 이걸 한마리에 3,000원에 샀다. 옥돔도 시기마다 맛도 다르다고 한다. 급식실 동기의 지인이 옥돔 도매를 한다고 해서 맛좋은 때, 그것도 싸게 살 수 있다. 급식실에 언니가 집에서 간하고 말린 것이라며 전갱이를 몇마리 슬쩍 주고 간 적도 있다. 육지살 때는 먹어보지 않았던 전갱이이다. 전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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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계획을 하나 커다랗게 세웠다. 수어통역사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급식실 영순언니 때문에 청각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영순언니에게 일상적인 수어를 배우면서 더 관심이 고조된 것 같다. 그들에 대해 알면 알수록 지금까지 내가 청각장애인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한국에는 청각장애인이 27만명에서 35만명 정도가 있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이런 것조차도 정확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가 한국어를 사용하듯이 그들은 수어를 사용한다. 일종의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화라는 말보다는 수어라는 말이 적절하다고 한다. 특히 어려서부터 수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나중에 교육을 통해 한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두가지 언어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한국어로 쓰여진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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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있던 찬밥을 모두 꺼내서 누룽지를 만들었다. 밥을 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해동해서 먹으면 금방 한 밥 같다고는 하는데… 나는 왠지 별로다. 전자렌지에 해동 코스로 돌려도 뭔가 처음 한 밥맛은 아닌 것 같다. 자연해동을 하면 그나마 좀 나은데, 그게 시간을 딱딱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동안 흰밥, 검은쌀밥, 잡곡밥 등 냉동 시켜 두었던 밥들을 모두 꺼내서 누룽지를 만들었다. 전에는 후라이팬에 누룽지를 만들었는데, 최근에는 오븐에 만든다. 오븐 코스 중 누룽지 코스가 있는데, 내 경험으로는 그 코스에서 지정한 시간보다 조금 더 하는 게 좋다. 귀찮아도 5분 정도만 추가해야 한다. 순간 타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냄새를 잘 맡고 있어야 한다.ㅋ 그래서 바삭바삭한 누룽지를 만들면, 간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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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언니의 초대로 장애인 예술제에 다녀오게 되었다. 함께 일하는 언니가 그것도 직접 공연을 한다니 꼭 가보고 싶었다. 바로 영순언니가 장애인 예술제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다. 급식실에서 시간 되는 사람들이 가기로 하고, 급식실 동료들이 마음을 한데 모아 가장 멋진 꽃다발을 선물하기로 했다. 제주시에서 가장 생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 같은 집으로 몇번을 가서 좋은 꽃으로 가장 아름다운 꽃다발을 만들었다. 난타공연과 밴드공연이 있을 거란 소식만 듣고 공연에 갔다. 걸그룹 뺨을 열번도 더 치고 갈 것 같은 훌륭한 아이들이 나와서 특별공연을 했다. 어쩜 그렇게 춤들을 예쁘게 추는지, 최신 노래까지 새로 매력에 빠지게 했다. Next Level~!! 그리고 있었던 난타 공연. 어?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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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를 배울 수 있는 앱 요즘 나는 수화(요즘은 수어라고 한다)를 배우고 있다. 어릴 때부터 배우고 싶어했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서 배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좋은 기회가 생겼다. 내가 다니는 급식실에는 청각장애인 언니가 함께 일을 한다. 이름이 영순이다. 학교에서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고용이 된 것이다. 영순언니는 내가 취업하기 전인 5년 전에 고용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영순언니가 고용이 되었을 때는 듣지 못하는 사람과 어떻게 일을 할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먼저 수어통역사가 한달간 함께 출근해 모든 업무를 수어로 전달해 가르쳤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급식실 일에 적응이 된 언니는 현재는 아주 배테랑처럼 일을 잘한다. 내가 급식실에 취업이 되고 영순언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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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에는 도서관에 가서 하루종일 책을 읽을 때가 자주 있었다. 근 2년간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은 몸살을 앓았다. 아예 문을 못 열었던 기간도 있어서 대출 예약을 하고 드라이브 스루로 책을 대출해 주기도 했다. 이제는 좌석에 거리두기 자리가 군데군데 있으면서 그전의 반 정도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타격을 받은 곳이 도서관 매점일 것이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이나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점이 있었는데, 한동안 문을 못 열다가 최근에는 내부 공사를 했다. 그러더니 완전히 달라졌다. 그전에는 국수와 정식이 3,8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저렴했지만 나는 불만이 좀 있었다. 부실한 밥과 반찬이었어서 밥을 먹고도 금방 배가 고파진다는 느낌이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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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인터넷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샀다. 케냐, 브라질산 커피 등이 브렌딩된 원두이다.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싸게 샀는데, 맛이 나쁘지 않다. 한동안은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았다.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을 좀 설치는 거 같아서였다. 요즘 급식실에서 일하면서 좀 힘이 든다. 첫학기였던 1학기에는 코로나로 원격수업이 잦고, 모든 학생이 등교하지 않아서 크게 힘들지 않았다. 2학기가 되면서 차차 수업이 정상화되니 전교생이 등교했고, 그러다 보니 일이 벅찼다. 게다가 우리 급식실에는 신입으로 들어온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 급식 초기부터 일하던 언니들이 하나둘 퇴직을 하고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해마다 있어서, 거의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내년이 지나면 초창기 멤버들은 모두 퇴직을 한다. 그러다 보니 아직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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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동기가 부시리를 가지고 왔다. 그의 남편이 낚시광인데, 자주 배를 타고 제주도 인근 바다에 나가서 낚시를 한다고 한다. 워낙 낚시를 좋아하고 오래 해서인지, 낚는 물고기도 예사롭지가 않다. 작년에도 그 친구가 부시리 머리를 먹어보라고 주었었다. 물고기 머리가 내 머리만한 것이었다. 물고기 볼따구 살이 거의 1kg은 됨직했다. 머리에 달리 살만 손질해서 먹는데도 며칠이 걸렸을 정도이다. 이번에는 급식실 식구들과 함께 회를 먹겠다고 잡은 부시리의 살을 발라서 숙성을 시켜왔다. 숙성회에서 느끼는 남다른 맛이 있다고 한다. 나야 아직 그정도로 회를 잘 몰라서 활어회나 숙성회나 잘 구별하지 못하지만. 급식실에 있는 제주도 언니들은 그 맛을 잘 알고 있었다. 가지고 온 살을 두툼하게 회를 쳐서 한끼 아주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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