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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완화 도움역할 이라고 버젓이 써있는 테이핑이다. 급식실에 취직해서 안하던 일을 하다보니 여기저기 아프다. 나는 건강 체질이라서 다른 데 아픈 거는 조금만 쉬면 괜찮아진다. 하지만 손가락 관절은 좀 약한 편이다. 뜨개질을 해도 손가락이 좀 아프고, 타이핑을 오래 쳐도 손가락이 많이 아프다. 급식실에서 손을 많이 쓰는 재료 준비와 요리를 하다 보니 손가락이 특히 더 아프다. 처음엔 이렇게 파스를 잘라서 손가락 마디마다 붙였다. 그래도 아프긴 마찬가지이다. 파라핀 치료도 해 보았다. 손이 조금 부드러워지는 거 같긴 하지만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통증완화 도움역할’을 한다는 태이핑을 구입해 보았다. 파스를 붙였을 때보다는 손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긴 하다. 하지만 이것도 큰 도움은 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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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산책을 가는 공원은 신산공원이다. 제주시에서 꽤 넓은 공원 축에 끼는 공원이라 소규모 축제가 있으면 항상 여기서 한다. 그중, 해마다 했던 ‘빛의 축제’라는 것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규모가 작아졌지만, ‘heart on’이란 이름으로 축제가 이루어졌다. 아마도 가을에 했던 도서축제도 이 축제에 흡수되어 함께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동화와 동화작가는 소개하는 그림판들이 여기저기에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다른 쪽에는 이렇게 에니매이션을 소개하는 것도 있다. 공원안에 영상미디어센터가 있는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웬만한 행사를 못하게 되자 과감하게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거의 2년 가까이 리모델링을 하고 이번 가을에 재개장을 했다. 그와 관련한 행사도 함께 하는 듯하다. 인원을 제한하고 축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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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때 우리는 배농사도 지었었다. 배를 수확하고 일부는 배즙도 만들었었다. 겨울에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배즙을 먹으면 감기약 안 먹고도 잘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하루에 배즙을 다섯 봉 정도 먹는다. 그러면 기침 감기던 콧물 감기던 목감기던 하루 이틀이면 낫는다. 그래서 항상 배즙을 준비해 둔다. 시골에서 알고 지내던 분이 유기농으로 배농사를 짓기 때문에 올해도 주문을 해두었다. 올해 초 배나무가 냉해를 입어서 배수확이 흉년이라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배즙을 주문하는 사람에게만 판매를 하기로 했단다. 일찍 연락하지 않았으면 겨우내 상비약처럼 먹는 배즙이 없을 뻔했다. 주문해 놓고 아직 택배가 오지 않았는데, 아침 저녁 일교차 때문인지 목이 칼칼해서 시중에서 배즙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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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비오는 날, 육지에서 친구가 왔다. 초등학교 때 단짝이었던 친구가 그의 엄마와 여동생과 제주도로 여행을 왔다고 한다. 학교 때 그 친구의 집에도 자주 가고, 그 친구도 우리 집에 와서 살다 싶이 했었다. 이렇게 오래된 친구는 아무리 오랫만에 봐도 서먹한 것이 없다. 저녁을 먹기로 해서 우리집 근처인 동문 시장으로 오라고 했다. 동문시장 근처에서 전화를 하라고 했다. 나 동문시장인데, 넌 어디쯤 있니? 보이는 거 얘기해봐. 내가 갈께. 그랬더니 응, 난 지하철역 앞에 있어. ㅎㅎㅎㅎㅎ 제주도에는 지하철이 없다. 육지에서 온 친구는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입구 앞에 서 있었다. 그래, 친구야. 너 지금 지하철역 앞에 있구나 ㅋㅋㅋ 비오는 거리에서 옛친구를 기다리는 친구를 세워두고 사진을 안 찍을 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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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주문한 아이펜슬이 도착했다. 흐흐흐, 너무 좋다. 이제 이걸로 아이패드에 그림을 슥슥슥 그릴 수 있겠지?ㅋ 그동안 그림앱으로 무엇을 쓸지를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 ‘프로크리에이터’라는 것이다. 유투브를 검색해 보니 이 앱으로 설명한 강의가 잘 되어 있었다. 전에 포토샵이랑 일러스트를 문화센터에서 잠깐씩 수업을 들었어서, 디지털 그림 그리기에 대해서는 기초 지식은 있는 편이다. 각각의 도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면 아마도 그냥 물감과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아이패드로 더 잘 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간단한 펜 사용과 레이어 사용법, 색 칠하는 법 등을 익히며 따라 그려본 것이다. 이정도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관건은 다양한 펜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인 듯하다. 그것만 잘해도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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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와콤 태블릿을 처분하고, 뭔가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는 것을 다시 구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어쩌면 아이패드를 사고 싶어서 와콤을 처분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아이폰을 쓰고 있는 내가 느끼는 애플 제품은 매우 직관적(?)이다. 뭔가 어렵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실현이 되는 느낌이다. 특히 아이펜슬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마치 연필로 종이에 그리는 느낌, 종이에 물감으로 그리는 느낌이 잘 난다고 들었다. 처음에 아이패드를 사지 않고 와콤을 샀던 이유는 있다. 현재 나는 아이폰과 맥북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아이패드의 위상이 내게는 애매했다. 그런데 맥북을 산지 오래되어서인지 최근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는 느낌이었다. 맥북을 교체할 시기가 된 거 같던 차에 아이패드로 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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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버린 건 아니고..ㅋ 3년전 일러스트를 배워보겠다고 장비빨을 세웠었다. 문화센터에서 겨우 한달 일러스트 강의를 듣고는 와콤 태블릿을 질러버렸었다. 그때 일러스트 프로그램으로 강의를 들었는데, 그걸 활용하기 위해서 태블릿을 구매한 것이었다. 한동안 그것으로 그림을 참 많이도 그렸었는데… 이게 사용하려면 컴퓨터에 연결해야 하고 전원 켜고 좀 기다려야 하고 이래저래 케이블도 여러개 연결해야 하고 그래서 사용할 때마다 참 번거로웠었다. 거의 백만원에 가깝게 주고 산 거라 고민은 됐지만, 육지에 사는 조카에게 보내주기로 했다. 만화를 공부하는 아이라서 후배든 아는 사람에게 주라고 했다. 조카는 와콤을 쓰고 있고… 잘 포장해서 우체국 택배로 보냈다. 누군가 이게 필요한 사람이 유용하게 잘 써주길 바라면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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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살때 아트센터에서 그림을 배웠었다. 아트센터의 규모가 커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배우는 것과 다른 클래스였다. 그림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도 개인전 정도는 한번 연 적이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고, 가르치는 선생님도 꽤나 그림을 잘 그리시는 화가분이셨다. 그때 크로키와 수채화 유화를 모두 배웠었다. 그러고 보니 그때도 나는 백수였어서 시간이 많았다. 일주일에 세번이나 수업에 가면서 참 열심히 배웠었다. 크로키를 하던 목탄도 아직 있다. 그당시 전문 모델도 있었다. 그것도 누드화!!! 그림에 초보였던 나와 친구는 괜히 모델을 똑바로 보지도 못해 한동안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ㅋ 그러느라그랬나? 크로키의 실력은 잘 늘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원래 실력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유화를 그릴 때 쓰는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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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이 만들기에 재미가 완전히 붙어 버렸다. 비즈로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서 다이소에서 재료를 사왔다. 눈도 별로 좋지 않으면서 이렇게 쬐끄만 비즈를 낚시줄에 끼워서 마스크 걸이를 만들어 보았다. 색색이 구슬을 꿰어서 아주 깜찍한 마스크걸이가 되었다. 주변에 초등학생이 있는지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육지에 사는 조카들에게 보내주자니, 택배비 때문에 배 보다 배꼽이 크다..ㅜ 어쨌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몇개를 만들었다. 아무래도 비즈로 만든 건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듯하다. 나는 뭐든 하나에 빠지면 이것저것 막 만들어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꽃팔찌도 만들어 보았다. 이걸 선물해줄 사람은 내 주변에 없지만.ㅋ 그래도 인스타에 올려놓으니 친구와 여동생이 얼른 달란다.ㅋ 간단히 꽃반지도 만들어보았는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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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가 매듭으로 만드는 마스크걸이는 포기,..ㅜ 그래서 십자수실로 그냥 머리를 따듯이 땋아서 매듭을 만들었다. 양 끝에는 다이소에서 산 고리를 달았다. 실로 매듭을 만드는 건 금방인데, 뻰찌로 고리를 다는 것이 손도 아프고 좀 힘들었다. 이렇게 여러개를 만들고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다. 친구들에게 갖고 싶은 사람 말하면 주겠다고 했다. . 이런, 40개는 만들어야 할 듯하다. 갑자기 마스크걸이 만드는 공장이 되어 버렸다. 십자수 실이 다양하게 있어서 절대로 똑같지 않은 마스크 걸이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듯하다. 가끔 그 많은 색 중에서 똑같은 세가지 색을 골라 똑같은 마스크 걸이를 만들어서 신기하기도 했지만.ㅋ 근데 이걸 지인들에게 보내주려면 택배비가 더 들거 같다. 우선 급식실 언니들에게 하나씩 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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