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살면서 꼭 해봐야 하는 것 중의 하나는. 고사리 끊기 드디어 내일 나도 고사리 끊으러 가기로 했다. 제주도 말에 고사리밭은 며느리한테도 안 가르쳐준다. 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사리밭. 제주도에 살면서 4월과 5월에는 고사리 끊으러 다니느라 바쁘다는데, 도대체 사람들이 고사리를 어디서 끊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면 고사리를 끊으러 가는 것이 분명한 아주머니들의 차림새가 있다. 바지며 웃도리며 튼튼한 것으로 입고, 챙 넓은 모자를 쓰고, 배낭을 메고, 장화를 신고 가는 삼삼오오의 아주머니들. 이들은 분명히 며느리도 모르는 고사리밭에 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로 이사와서 전원마을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다. 작년에 그 친구가 고사리를 끊어서 삶고 말렸다고 ..
제주도 사투리를 들어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제주어는 완전 외국어처럼 느껴질 정도로 낯설다. 제주도로 이주해 온지 2년이 넘은 나도 제주도에 대한 관심을 엄청 가지고 있지만, 제주어를 배우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도 요즘 알바를 다니면서 거기서 일하는 언니들에게 제주어를 배울 기회가 생겼다. 사실 한참 바쁘게 일할 때는 언니들이 하는 말의 반도 못 알아듣는다. 대화가 가능한 일상적인 말은 거의 따라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어렵다. 그래서 약간 일하는데도 곤란한 경우가 있어서, 급식소에서 사용하는 도구의 제주어는 외우려고 노력 중이다. 제주어 중에서는 즉각적인 표현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조리사 언니가 나에게 "저기 물박세기 좀 가져와라."라고 얘기했는데, 난 도대체 뭘 가져다달라고 하는지를 몰라서..
제주도로 이사와서 내가 한 경험 중 특이한 것은 바로 알바를 해본 것이다. 알바가 주는 매력이 있다. 큰 부담 없이 단기간 한다는 것이 주는 약간의 자유로움이랄까? 아무튼 5주간의 급식소 알바가 끝났다. 특히 나에게는 이 급식소 알바가 참 재미있다. 우선 급식소이기 때문에 제주도 와서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배웠었는데, 그것과 관련한 일을 하게 된다는 점이 재미있다. 특히 학교 급식이어서인지 메뉴 중에 '제주음식'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딱이 제주음식을 만들지 않아도 내가 알고 있는 음식을 제주식으로 어떻게 만드는지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 제주음식의 가장 독특한 점은 매콤한 맛을 내지 않고 언제나 배지근한 맛을 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도 빨간 떡볶이가 아니고 간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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