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근처에 스시집이 유명한 집이 여러 군데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집은 '미카도 스시'라는 집이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스시를 먹게 되었으니 원없이 먹기로..ㅋ 여러 명의 셰프가 초밥과 롤을 만들고 있고 그 앞에 테이블 위에는 그들이 만든 초밥과 롤이 접시에 담겨서 빙빙 돌고 있다. 앞에 세팅 되어 있는 것에서 반찬을 장만해 놓았다. 나는 매운 고추 절임을 좋아해서 한가득 남편은 편생강 절임을 좋아해서 한가득, 그리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하기 위해서 주문했다. 첫 초밥을 선택해서 우리 앞에 세팅해 두고 먼저 시원한 맥주를 식전주로 한잔, 건배~~ 초밥은 요 메뉴판을 보면서 먹으면 된다. 같은 걸 찾아서 먹고, 혹시 메뉴판에 있는데 먹고 싶은 게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가서 없으면 주문을 하면 따로 만들..
오늘 목적지인 브르고스라는 마을은 매우 큰 도시이다. 그래서 마을 입구 이정표가 나오고도 9킬로는 걸어야 숙소가 나온다고 리치아드 아저씨가 알려주었다. 시골 마을은 마을과 마을 사이가 대충 4킬로 정도 되는 걸 생각하면 브르고스는 정말로 큰 도시인 것이다. 마을 이정표에는 그 마을을 랜드마크가 그려져 있다. 작은 마을의 경우에는 랜드마크가 없어 그냥 마을 이름만 적혀 있기도 하지만, 상당히 많은 마을들이 랜드마크를 그려놓았다. 당연히 큰 도시에도 랜드마크가 그려져 있다. 아주 멋진 성당인데, 우리가 오늘 묵으려는 숙소가 이 성당 근처라니 볼거리도 많을 것 같다. 오히려 큰 도시에 들어서면 길도 복잡하고, 가게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순례자들을 위한 표시가 잘 보이질 않는다. 게다가 쉽게 식수대도 찾을 수..
두번째 뜨개 인형을 만들었다. 내가 만든 첫번째 인형을 보고 동생이 자기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해서 동생을 생각하며 만들어 보았다. 작년 가을 집에 멋진 털실이 있어서 동생에게 가을이나 이른 봄에 입을 수 있는 옷을 떠주었었다. (나는 뜨개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체질적으로 니트옷을 잘 못 입는다.ㅜㅜ) 작은 꽈베기 무늬를 엄청나게 넣어서 멋스럽지만 뜨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린 것이었다. 검은색 옷을 받쳐 입으면 더 실의 알록달록한 멋이 잘 산다며 내가 코디해서 사진도 찍어 보냈었다. 동생은 다 마음에 드는데, 칠부로 된 소매 길이가 마음에 안 든단다. 그래도 니트옷을 좋아하는 동생이 지난 가을 열심히 입고 다녔다고 한다. 그때 동생 옷을 떠준 실이 있어서 그 실로 인형 옷을 떴다. 인형이랑 세트로 옷을..
내가 자주 가는 마트는 해안가에 있는 마트로라는 곳이다. 거기서 조금 더 가면 이마트도 있지만, 언제나 걸어서 마트를 다니기 때문에 100m 정도 더 걸어야 있는 이마트 보다는 주로 마트로를 다닌다.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는 습관은 승용차 생활을 부추긴다. 제주에 사는 동안은 가능하면 걸어서 마트에 다니자고 결심하곤 언제나 시장바구니를 들거나 수레를 끌고 장을 보러 다닌다. 근데, 마트로에서 장을 보고 나오면 제주도에서 꽤 유명한 '앙뚜아네뜨'라는 카페가 있다. 카페 규모도 크고, 디저트도 환상적으로 다양하게 있고, 커피도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관광객도 제주도민도 즐겨 찾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항상 시장바구니나 수레와 함께라 들리지 못하는 그림의 떡 같은 곳이었다. 얼마 전 지인들을 만나서 점심을 먹고..
산티아고 6.18.(41,206걸음) 오~~ 이런!! 시골집 다락방이 이렇게 아늑하고 조용할 수가 있단 말인가? 둘만 잘 수 있는 독방이어서 좋긴 했지만, 별채는 아직 리모델링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닌지 본채보다 약간 허술했었다. 바닥 청소도 그닥 깔끔하지 않았고, 복도나 계단도 어제 자고 나간 사람들의 침대 커버 등이 나와 있는 채로 치워져 있지 않아서 어수선했다. 우리가 숙소에 들어가고 저녁을 먹고 돌아오고 나서야 정리가 다 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우린 오랜만에 둘만 자는 독실에서 쉬게 되어 편하게 정리하고 일찍 잤는데, 아침에 성당 종소리가 요란하게 들려 일어나 보니 벌써 6시였다. 언제나 일찍 나서는 사람들이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4, 5시면 눈을 떴는데, 우리만 있으니 부시럭거리는 사람이 없어서 6..
제주도에서 매운 맛을 찾기는 해변에서 바늘찾기만큼 어렵다. 나는 그렇게 매운 맛을 좋아하는데, 제주도에서 매운맛을 내는 음식점을 아직 손에 꼽을 만큼밖에 찾지 못했다. 며칠 전 제주 향토음식을 같이 배웠던 친구같은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언니~ 관덕정 분식이라고 알아?" 다짜고짜 친구가 물은 것은 이것이었다. 자기 아는 사람들이 제주도 맛집은 거의 꽉잡고 있는 친구가 관덕정 분식을 모른다고 한마디를 했단다. 친구는 아마도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간 듯했다.ㅋ 나도 맛집이 궁금하면 항상 그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을 정도로 분야별로 취향별로 꽉 잡고 있는 친구였기 때문이다. 관덕정이면 우리 동네인데, 나도 전혀 모르겠다. 근데, 전화를 받고 생각해 보니 한군데 짐작이 가는 곳이 있다. 지난 봄에 남편이랑 제주..
이렇게나 많은 색을 갖게 된 나. 이제는 뭐든지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인터넷에서 따라 그리고 싶은 그림을 이것저것 다운 받았다. 특히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은 어반스케치라는 것이다. 도시의 아기자기한 집이나 잘 정돈된 공원, 혹은 멋진 카페같은 걸 스타일리쉬하게 그리고 싶었다. 전에 스팀잇에서도 어반스케치를 정말 잘 그리는 분이 있었는데, 유럽의 멋진 도시 풍경을 정말 잘 그리셨는데....ㅜㅜ 그림을 너무 잘 그리고 싶어서 아트센터 같은 곳에서 수업도 들었던 적이 있다. 유화도 그려보고, 진짜 모델을 보고 그리는 크로키 뎃생도 해보고, 물반 물감반을 이용한 수채화도 배워봤다. 그래도 이상하게 내 실력은 잘 늘지 않았다. 관심사만큼 실력이 있었다면 아마도 나는 유명한 화가가 됐을 수도...ㅜㅜ..
뭐 이제는 소개팅같은 건 할 나이는 아니지만, 소개팅하기에 정말 분위기 있는 카페가 있어서 소개해볼 생각이다. 이국적인 카페 분위기와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그 위로 푸른 하늘이 넓게 펼쳐지는 아주 멋진 카페이다. 하얀 벽면에 아무런 장식없이 카페 아프리카라고 덩그러니 간판이 걸려 있는 것도 멋지다. 마치 하얀 암벽에 작게 나있는 동굴로 들어가는 듯한 입구가 있다. 카페 문도 거친 느낌이 나서 뭔가 아프리카 느낌이 더 난다. 뭔가 주술적 의미가 있을 거 같은 인형이 천장에 메달려 있다. 한 구석에는 얼룩말이나 기린도 표현해 놓아서 동물의 왕국인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저 테이블이 너무 인상적이다. 마치 아프리카 사람들의 피부에 색색의 페인팅을 한 듯, ..
이번에는 삶은 고기로 '미수전'이라는 에피타이저를 만들 것이다. 미수전은 돼지고기를 다져서 계란으로 옷을 입힌 제주도 전통 전이라고 한다. 미수전 재료 : 삶은 고기 50g, 두부 20g, 마늘 약간, 다진파 1작은술, 깨소금 약간, 후추 약간, 참기름 약간, 달걀 3개, 식용유, 소금 약간, 간장 약간 일. 돼지고기는 잘 다진다. 돔베고기를 만들기 위해서 삶은 고기 중 가능하면 살코기로 조금만 가져다가 잘게 다져준다. 이. 달걀에 소금을 약간 넣어 풀어 놓는다. 삼. 두부는 수분을 제거하여 으깨어 고기와 합하여 양념한다. 먼저 두부를 도마에 놓고 칼의 넓은 면으로 으깨준다. 키친타올을 이용해 물기를 빼준다. 다진 고기와 두부에 양념을 해준다. 사. 고기소를 길이 3cm 정도 두께는 0.7cm로 길게 빚..
삶은 돼지고기를 일부는 돔베고기로 썰어 먹고, 일부는 고기국수를 만들고, 일부는 에피타이저를 만들기로 했다. 오늘은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고기국수'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고기국수 재료 : 돼지고기 100g, 물 500cc, 국수(중면) 120g, 콩나물 100g, 대파 1/3줄기, 양파 1/3개, 얼갈이 배추 1개, 달걀 1개, 마늘 1큰술 콩나물 양념 : 마늘 1큰술, 소금, 깨소금, 고춧가루, 청장, 참기름 일. 돔베고기를 만들기 위해 삶은 고기를 사용한다. 이. 대파는 어슷 썰고, 양파는 채썰고 얼갈이는 찢어서 놓는다. 이렇게 썰어서 준비해둔다. 삼. 콩나물은 살고 찬물 샤워를 한 후 청장, 마늘, 소금, 깨소금, 참기름으로 무쳐 준비한다. 여기서 콩나물을 비린내 나지 않게 삶는 팁! 아주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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