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하면 유명한 노래가 있다.요즘은 아마도 성시경이 리메이크해서 더 잘 알려진 노래일 것이다.최성원의 '제주도 푸른밤'이 노래에서 보면 이런 가사가 나온다."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봐요~"방울 토마토 만하게 생긴 낑깡이라는 것이 있다. 낑깡은 원래 일본식 이름이고 원래 우리나라식 이름은 '금감'이라고 한다고 한다.하지만 우리 입에서 '낑깡'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요즘 듣고 있는 요리 강의에서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의 페이북에 공지된 것을 보고 '낑깡'을 샀다.제주여성농민회 큰언니가 농사지은 유기농 금감을 판매합니다. 나무에서 완숙된 후에 수확한 과일은 당도가 높아 맛이 좋지만 그 만큼 빨리 물러지고 상합니다. 구입 즉시 청을 담아서 차나 음료로 활용하면 맛은 보장합니다.라는 공지였다.나무..
오늘은 말복이다. 며칠째 절대로 집에서 음식을 해먹을 수 없을 것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겨우 주먹만한 닭이 들어간 삼계탕을 비싼 돈을 주고 먹기에서도 열 오르는 요즘이다.난 시중에서 파는 삼계탕이 잘 맞지 않는다. 언제나 맛있게 삼계탕을 먹고 나면 설사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기로 했다. 아니지.. 나는 삼을 좋아하지 않아 삼을 넣지 않았으니 그냥 "계탕"인가? 아무튼 닭백숙과 닭죽을 해먹기로 했다.정말로 저렴하게 그리고 간단하게 집에서 제대로 초복 음식을 해 먹는 방법이다.우선 닭고기를 산다. 전에도 여러번 들었는데, 제주도 닭고기가 맛있다고 한다. 섬이라 돼지고기든 닭고기든 고기의 유통이 자유롭지 않고, 자체적으로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기 ..
나는 섬나라 제주에 산다.그래서 바다를 볼 일이 참 많다.그리고 다들 알듯이 제주의 바다는 너무 예쁘다.이런 멋진 바다를 스케치해보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제주문화센터에서 배우게 된 여행스케치 시간.선생님께 바다를 그려보고 싶다고 했다.그래서 파도치는 바다 그림을 한장 주셨다.바닷가 근처 돌의 모양은 다르게 생겼지만,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도치는 바다이다.실제는 더 복잡하게 칠 때가 더 많지만, 그래도 연습을 해볼 기회가 생겼다.막상 연필을 드니 어디부터 그려야 할지, 몰아치는 파도와 부서지는 물보라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게다가 파도가 와 부딪치는 바위는 더 표현하기 막막했다.몇시간을 들여 한 스케치이다. 그래도 어려워 한번도 도전해 보지 않았던 파도를 그려 보니, 나중에 바닷가에 ..
1. 김밥 재료 준비하기. 참치며, 마요네즈, 깻잎, 매운멸치볶음 같은 특식 김밥이 아니라, 딱 기본 재료만 들어간 김밥이 제일 맛있다.김밥 재료 : 계란, 햄, 당근, 단무지. 오뎅, 오이, 맛살 2. 같이 먹을 샐러드도 그냥 집에 있는 것으로.양배추와 양파를 최대한 얇게 슬라이스를 쳐야하는데, 우리집 칼이 무뎌서... 그래도 가능한한 얇게.소스 : 마요네즈, 연겨자, 꿀 - 이름하여 허니머스터드 소스 김밥을 하는 날은 언제나 과식이다..ㅜㅜ김밥을 다섯줄 썰어 놓고 남편이랑 실컷 맛있게 먹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루키는 글도 잘 쓰지만, 책의 제목을 짓는 데에도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나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는 세권 다 책의 제목이 뭔가 읽고 싶게 하는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이번에 읽은 는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이다.어쩌다 보니 시리즈를 거꾸로 읽고 있다.지난 번에 라디오 시리즈의 세번째인 를 읽었는데, 이번이 두번째 시리즈고, 아직 안 읽은 가 첫번째이다.뭐 소설도 아니고 그냥 에세이니 그 순서야 상관이 없지만서도....아쉽게도 시리즈 첫번째인 는 도서관에 없어 빌려오지 못했다.책이 쉽게 읽혀 하루에 한권씩 읽었는데, 이런... 어쩌지? 마저 읽고 싶어 큰일이네.. 내일 일찌감치 서점에 가서 읽고 와야하나?? 이 책도 제목에서 먼저 호기심이 생긴다.채소의 기분..
제주음식스토리텔링이라는 강좌를 다니면서 알게 된 언니가 있다.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만 살고 계신데도 제주 사투리를 잘 못하신다.나름 제주시에서만 살아서 그런다지만, 참 신기하다.그래도 어려서부터 들은 것이 있어서 어려운 제주어를 알기는 하는데, 자세히 설명은 잘 못하신다.우리가 수업시간에 제주어를 조금 배우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주민인 사람과 똑같이 새롭다며 놀라신다. 참 재미있는 언니이다.그 언니는 마음이 참 따뜻하다.어느날 집에 견과류가 많이 생겼다면서 지퍼백에 조금씩 예쁘게 싸서 가지고 와서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나도 하나 받았는데, 참 정성스럽게도 포장을 하셨다. 그러던 언니가 이번에 내가 제과 실기 시험을 보러 간다고 하니까 엿을 만들어다 주셨다.작은 걸 하나 나눠줘도 정성을 쏟는..
제주음식 강좌를 함께 듣는 동기가 동네 제주 할망에게 김치를 엄청나게 받았다고 나눠 먹자고 연락이 왔다.톳무침, 봄동, 신김치, 굴깍두기, 겨울상추미나리김치... 이름도 확실히 제주스럽도 특이하다.너무 신김치라고 그냥은 못 먹으니까 씻어서 들기름에 볶아 먹으라고 주셨단다. 근데, 난 난 난..신김치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말 그대로 군내나기 바로 직전까지 신김치를 가장 좋아한다.얼씨구 해서 받아온 김치는 정말로 신내가 진동을 한다.잘 밀봉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도 냉장고에서 신김치 냄새가 진동을 한다.상상도 안 되게 신김치이다. 룰루랄라.ㅋㅋ너무 예쁘게 썰어서 깍두기를 담으셨다. 할망의 손씨라 그런지 뭉텅뭉텅 썬 것도 마음에 든다. 깍두기는 너무 시어서 겉은 약간 무르기도 했다.상추랑 미나리와 봄동..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지에 연재해서 쓴 짤막한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잡지에 실었던 글을 "하루키의 라디오"라고 세 편으로 엮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어쩌다 보니 세번째 책인데, 앞에 두권도 찾아 읽어봐야겠다.쉽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이다.난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키는 이런 소소한 글을 위트있게 써내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 같다.우리도 한번쯤 해봤을 잡년들을 틀안에 잘 넣어 한편의 짧은 글로 완성해 놓았다.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란 흔하지 않은 일을 위트있게 표현한 어구이다.또 어린 시절 새 신을 샀다며 자랑하려 문득 찾은 친구와 마침 나도 면도를 끝냈으니 가까운 곳으로 아무 목적없이 터벅터벅 새신 신고 산책을 갔다는 어느 시인의 시를 상큼하게 표현해 낸다.우리도 한번쯤은 해봤을 잡념들이다.귀찮은 전화를..
제주도 도민센터에서는 일년 내내 컴퓨터와 관련된 강좌를 도민을 위해 무료로 해주고 있다.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포토샵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컴퓨터 기능에 관한 강좌들이 일년 내내 프로그램이 잡혀 있다. 오가며 플랜카드를 보았을 때는 그닥 배울 것이 없었다. 한글과 엑셀, 파워포인트는 지난 봄에 혼자서 집에서 독학해서 자격증을 이미 다 따 놓은 상태였어서, 관심조차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강좌는 봄부터 찜해놓고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바로 '일러스트'였다. 사실 처음 보았을 때, 일러스트 수업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다. 도민센터에서 일년 내내 하는 수업이 컴퓨터와 관련된 수업인지도 몰랐었기 때문에 더 오해를 했던 것 같다. 나는 일러스트라고 해서 '일러스트 드로잉' 즉 미술 관련 수업이라고 ..
어제 저녁에 고등어 구이를 해 먹었다.우리집 앞에 가로등이 하나 생기면서 우리집 마당이 밤에도 아주 환하다.한밤중에도 환해진 우리집 마당 바람도 거의 안 불고 집안에서 고등어 구이를 구우면 생선 비린내가 오래 가기 때문에 환하게 불 밝혀진 마당에서 고등어를 구워보기로 했다.부르스타로 현관 앞에서 고등어 구이를. 이렇게 고기를 굽자, 우리집에 매일 오는 길고양이들이 하나둘 모여든다.내가 너무 했나?애들도 배가 고플텐데, 이렇게 밖에 나와서 생선을 구우니..앞에 우리가 이름을 붙여준 '미노'와 뒤에 그의 자식 같은 코가 못생긴 고양이 생선 굽다가 다리가 아파서 내가 잠깐 일어나 마당을 왔다갔다하고 있으니, 호기심 발동한 고양이들 슬금슬금 부루스타 앞으로 다가가 본다. 어둠에서 나와 생선 구이 앞으로 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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