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시골에 살때 아는 사람들과 함께 뜨개 동아리를 한 적이 있었다.나한테 뜨개를 많이 배우고 싶던 친구 중에 '진짜 용한 무당'이 있었는데, 점촌 시내에 있는 작은 빌라를 하나 빌려서 동아리 방을 꾸며주었다.내가 아는 동대문 실가게에 실을 주문해서 실도 엄청 나게 많이 구매해 놓고는 뜨고 싶은 것을 마음껏 뜨는 동아리였다.방을 빌리고 집에 들어가는 유지비는 그 용한 무당이 돈이 많아서 다 대주었다.ㅋ조건은 자기가 뜨고 싶은 것을 내가 모두 가르쳐 주는 것이었으니, 조건은 간단하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점촌에서 내가 뜨개 잘 하는 걸 아는 많은 사람들이 동아리 방에 와서 나에게 뜨개를 배우기도 했다.내가 농사일 때문에 바빠지면서 동아리 방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 많은 실을 내가 약..
요즘 유투브가 대세 중에 대세다.나도 유투브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데,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이번에 대학을 가는 조카가 인스타에서 라이브 방송을 한다는 문자가 와 있길래 들어가 보았다.조카는 만화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살려서 이번에 대학을 간다.그림도 아주 잘 그린다. 라이브 방송도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하고 있었다.본인도 처음 해 보는 것이라고 하면서 방송을 하는데 꽤 재미있었다. 친구가 의로한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해서 틀어주고 이런 저런 수다를 떠는 방송이었다.나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댓글로 이것저것을 물어보았다.조카의 친구들은 아주 어린 사람들인데, 그 중에 중년 아줌마가 끼어서 댓글을 달고 있..
찹쌀 도너츠는 정말로 그 쫄깃함이 최강인 듯핟.그리고 이 찹쌀 도너츠는 배우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학원에서 이걸 배우는 날 재료준비가 잘못되어 첫번째는 만들기를 실패했다.다음날 제대로 된 재료로 만들었는데, 아주 맛있게 잘 되었다.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찹쌀가루를 마트용으로 사용하면 절대로 안된다.반드시 방앗간용 찹쌀가루를 이용해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1. 재료 계량하기 이것의 재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찹쌀가루이다. 방앗간용 찹쌀가루가 아닌 마트용 찹쌀가루를 쓰면 이 제품은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2. 사전준비 가스불에 튀김 기름을 올리고 끓이기 시작한다. 3. 반죽하기반죽기에 모든 재료를 넣고 뜨거운 물을 졸졸 흘려서 넣으며 반죽을 한다.(익반죽을 하는 것이다.)특별히 3..
제주도에는 중국집이 참 많다.전에는 시골 산속에 살고 있어서 우리집에서 가까운 중국집이 딱 하나밖에 없었다.그것도 우리 둘이 먹기 위해서 중국 음식을 배달 시키기에 너무 먼 거리라서 언제나 가서 사먹던가 아니면 우리가 가서 포장을 해와야 했었다. 제주도에 이사올 때 우리 이사 조건은 몇가지 없었는데, 그 중에 '도시로 이사가자'라는 것이 있었다.시골 살면서 문화적인 것을 많이 누리지 못해서 그 조건을 꼭 충족한 곳으로 이사를 하고 싶었다.제주시 구제주에 있는 주택가에 이사를 한 것은 그런 점에서 아주 만족스런 선택이었다.왠만한 곳은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집 근처 맛집만 찾아다니며 이렇게 기록을 하는데도 아직도 멀었다.ㅋ 남편이랑 공원 산책을 하고 저녁을 먹으려고 주변을 돌아다녀봤다.제주..
요즘 경기가 무척 안 좋은 것 같다.나는 요즘도 갓식빵 칠성점에서 알바를 한다.아마 경기가 좋아서 장사가 잘 된다면 평일날 매일 알바를 나갈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2018년 연말이 되면서 거의 장사가 안 된다고 한다.언제나 연말 연시가 되면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자영업이라고 하는데, 지난 연말부터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듯하다.나는 원래 집에서 그냥 있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굳이 알바를 매일 나가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가게가 장사가 잘 되지 않으니까 주말에 쉬고 주중 첫 영업을 시작하는 화요일에 아침부터 바쁘니까 집에서 언제나 쉬고 있는 나를 알바하러 오라고 부른다.아마 매일 집에서 쉬고 있는 사람이 흔하지 않으니, 필요할 때만 불러도 시간이 되는 나는 적절한 알바생인 것 같다.ㅋ그래도 장사가 잘..
남동생에게 카톡이 왔다.던킨 도너츠 쿠폰이 있는데 쓸 사람 써 그래서 내가 써 보기로 했다.우선 도너츠가 너무 먹고 싶었다.그리고 제주에 이사올 때 도시에 이사온다는 마음으로 이사온 터라 우리집 근처에 왠만한 프렌차이즈는 다 있기 때문이다.어딨는지는 몰라도 분명 근처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쿠폰을 받고 검색을 해 봤다.그럼 그렇지.. 제주 시청에 있었다.우리집에서 400미터 떨어졌단다.ㅋ근데, 난 언제나 던킨 도너츠와 베스킨라벤스를 헷갈린다.검색하고 제주 시청까지 걸어가는 동안 난 베스킨라벤스를 가고 있었다.하지만 제주시는 참 작다.그리고 모든 가게는 제주 시청 근처에 다 있다.그러니 잘못 알고 갔어도 근처에 던킨 도너츠가 있다. 가게는 2층으로 되어 있다.1층에서 도너츠와 음료를 주문하고 2층에 가..
얼마 전 제주에 사는 친구가 알려준 광광대학교 맛집인 베트남 쌀국수 집에 가서 쌀국수를 먹기로 했다.우선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가게 이름도 너무나 평범하게 베트남 쌀국수집이라 검색하니 전국 베트남 쌀국수 집이 다 나온다. 이런....친구가 알려줄 때 블로그 글을 하나 링크를 걸어서 알려줬는데, 당췌 위치와 전화번호를 알 수가 없다.다른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그 사람도 위치와 전화번호를 알 수가 없다고 써 놓았다. 제주도에 있는 음식점을 갈 때는 무조건 전화를 해보고 가야하는데... 맛집으로 핫하던 음식점도 요즘 폐업하는 집이 많아서 꼭 전화로 알아보고 가야한다.게다가 관광대 앞에 있는 맛집이니 요즘 대학생들이 방학이니 영업을 안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
우리집에 오는 길고양이는 다양하다.어떻게 보면 세대교체를 하는 것 같다.처음 이사와서 알게된 미노는 한달에 한번 보기가 힘들 정도로 자주 오지 않는다. 한달 전인가 오랫만에 왔길래 멸치를 줬더니 먹고 있는 미노이다. 그리고 미노의 새끼였던 민수도 요즘은 자주 오지 않는다.민수는 특이했다.보통 며칠만 어미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게 고양이의 특징이라는데, 이녀석은 몇달을 어미랑 같이 다니며 젖도 먹었다.그러더니 한동안 혼자 다니는 거 같더니 요즘은 우리집에도 뜸하게 온다. 한 녀석은 흰털이 유난히 많은 녀석이다. 아직은 애기들이라 귀엽게 생겼다. 얼마나 실컷 잤으면.. 완전 몸이 늘어진다.ㅋ두 녀석인데, 그 중 한 녀석은 매일 화단에 앉아 있다. 요즘 우리집에 터를 잡은 고양이들도 미노의 새끼이다.민수보다..
산티아고를 함께 걸었던 동지가 제주도에 휴가를 왔다.친구와 함께 온 제주여행이어서 따로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인지 친구가 바쁜 일로 하루 늦게 오는 바람에 나랑 만날 여유가 생겼단다.반가운 얼굴을 보니 좋았다.생각해 보면 평생을 살면서 스페인 어느 거리에서 하루 이틀 본 얼굴이지만, 소중한 추억을 함께 한 것 때문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인연이 있는 사람이다.아마도 우린 함께 밥 한끼를 먹었을 것이고, 함께 한 숙소 어딘가에서 잤으며, 함께 길 위를 걸었을 것이다.그래도 보는 순간 산티아고를 걸으며 함께 했던 순간들이 확 살아나면서 다시 동지애가 살아났다.인연이란 신기한 일이다.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친구가 알려준 '밀리의 서재'라는 앱을 나도 깔아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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