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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를 검색해서 보다가 찾게 된 사우디아라비아 영화이다.
우연히 보게 되었지만, 아주 인상적인 영화였다.
특히 이 영화로 아랍권 여성들의 생활상을 잘 볼 수 있었다.

주인공 와즈다는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은 소녀이다.
아랍문화권의 특성상 항상 이렇게 검은 옷에 머리 수건을 쓰고 다닌다.
와즈다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 아빠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엄마와 와즈다를 보러 온다.
아빠는 엄마와 와즈다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아들을 낳지 못한 이유로 아빠는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엄마의 결혼과 직장생활 등을 통해서 아랍권 여성이 어떻게 사회에서 대우받고 살아가는지를 잘 알 수 있다.

학교에 오는 모든 여학생이 검은색 구두를 신고 오지만, 와즈다는 보라색 끈이 달린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
친구들이 코란을 외울 때, 와즈다는 라디오로 신세대 음악을 듣는다.
모든 여자는 남자의 눈에 띄어서도 안되고 남자와 어울려서도 안되지만, 와즈다는 남자친구 압둘라와 자연스럽게 잘 어울린다.

이런 와즈다는 갖고 싶은 것이 하나 생겼다.
동네 완구점에 들어온 초록색 자전거이다.
800리얄이라는 큰 돈이 있어야 이 자전거를 살 수 있다.
와즈다는 팔찌도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팔고 언니들의 연예 편지를 배달해주고 수고료를 받기도 하지만, 자전거를 살 돈을 모으기는 너무 힘들다.
그런데 학교에서 코란 퀴즈 경시대회를 해서 1등에게 상금 1000리얄을 준다는 말을 듣고 코란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코란은 내용도 어렵고, 각 부분마다 다른 리듬으로 읊어야 하는 어려운 공부였다.

과연 와즈다는 자기가 갖고 싶은 초록색 자전거를 가질 수 있을까?


처음 접해보는 사우디아라비아 영화여서, 언어는 너무나도 생소했다.
게다가 아랍 문화를 모르기 때문에 더 생소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림자처럼 살아가는 아랍 여성들의 삶이 애처로워 보였다.
와즈다같은 아이가 성장한 후에는 좀더 여성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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