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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문시장에도 관광객이 뚝 끊겨서 사람의 왕래가 매우 적다.
우리집은 동문시장에서 아주 가까워서 장을 보러 거길 자주 가는데 평소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그냥 장보러 나온 나에게는 사실 좀 불편하고 그랬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야채가게까지 가는데 복잡한 인파를 뚫고 가야 했고, 왠지 동네 재래시장에 왔지만 모든 물건을 관광객에게 파는 가격으로 사는 느낌도 적지 않게 들기도 했었다.
그랬던 동문시장이 한산해지니 좀 서운하다.

아무튼 요즘 마트에서 다른 고기는 저렴한데, 오징어는 꽤 비싸게 판다.
그래서 시장에 가 봤더니 제주도 오징어라고 하면서 생물 오징어를 5마리에 만원에 팔고 있었다.
마트에서는 생물 오징어가 한마리에 3,000원이 넘고 냉동 오징어가 5마리 만원이던데, 이정도면 신선하고 저렴하니 사가지고 들어왔다.
오징어를 잔뜩 사왔으니 해물 파스타를 해 먹기로~~

 

오징어 몸통에는 격자무늬로 칼집을 내어 잘라주고, 다리는 그리 길지 않으니 두 토막 정도만 내서 손질한다.
일인당 오징어 한마리는 먹을 수 있게 두마리나 손질해 넣었다.ㅋ

 

그리고 이번에는 마트에서 '푸실리'라는 파스타 면을 사왔다.
나사처럼 꼬여 있는 짧은 면으로 티비에서 보면 이탈리아 사람들이 많이 해 먹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집에서 해 먹을 때 푸실리면이 다루기도 훨씬 쉽다.
일인분에 내 손으로 세줌 정도 넣었는데 적당한 양이 된 듯하다.
푸실리는 12분 동안 삶으니 먹기 좋은 듯하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소스에 버섯 좀 더 썰어넣고, 오징어 정도만 넣어줘도 훌륭한 해물 파스타가 된다.

 

오징어의 식감을 살려 해물파스타를 만드는 요령이 있다.
올리브 기름에 마늘을 편썰어 넣고(나는 이때 베트남 고추를 대여섯게 부셔넣는다. 매운내가 확 올라오게 ㅋ) 볶다가 추가하는 재료인 버섯과 오징어를 넣고 먼저 볶아준다.
어느 정도 익으면 그때 소스를 넣고 한번 더 끓여준 후, 삶은 파스타면을 넣고 소스가 잘 붙게 잠깐만 더 볶아주면 된다.

 

어느 것이 푸실리고 어느 것이 오징어인지 잘 모르겠다.ㅋ
파스타면을 푸실리면으로 사용하면 긴 면을 먹을 때의 불편함이 없어진다.
포크로 폭폭 찍어서 한입에 넣을 수 있어서 깔끔하게 먹기 딱 좋다.
특히 긴 면을 먹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혼자서 잘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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