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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여유있는 휴가를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말그대로 발길 닿는대로 어슬렁어슬렁 휴가 내내 돌아다녔었다.
제주도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곳도 찾지 않고, 유명한 맛집을 한참 차를 타고 가지도 않고, 사람 많이 모이고 sns에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곳은 찾지 않기로 했다.
그냥 시간 되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제주를 느껴 보고 싶다는 조카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서, 그냥 우리가 살면서 가본 곳이나 몇 군데 다니기로 했었다.

그래서 나선 길은 전에 알고 지내는 언니가 하는 공방엘 다녀 오기로 한 것이다.
언니네 공방인 '헬로우 반디'는 전에 트립스팀에 글을 올렸으니, 이번에는 거기에 새로 들여놓은 스템프 놀이만 잠시 소개한다.

언니 아는 분이 금세공사라는데, 심심할 때마다 지우개로 조각 연습을 하는데 몇개 만들어서 갖다달랬더니 이렇게나 많이 만들어 왔단다.

 

이런 지우개 도장이 두어 상자 더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색색이 잉크를 준비해 두었다.

 

지우개 도장과 스템프로 자기만의 감성을 엽서로 만들어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언니네 공방(헬로우 반디)는 제주시 한경면 청수동 8길 4번지에 있다.

여기서 한참을 놀고 우리는 청수리에 산책하기 좋은 연화못에 가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기로 했다.

네비에 연화못을 찍고 간 곳이다.

 

빈약한 분수

 

허름한 정자

 

듬성듬성 있는 연꽃에 연잎은 시들시들하다...ㅜㅜ

아무리 발길 닿는대로 가자고 했지만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마음을 추스리고 가려는데.

 

이모, 여기는 연화못이 아니라 여귀못이래.^^

조카가 주차장 옆에 작게 서 있는 돌 사진을 찍어와 보여주며 하는 말이었다.
이런... 그럼 그렇지.ㅋ
다시 네비를 검색해 찾아 간 연화못은 이랬다.

 

멋진 정자

 

연못을 가로질러 산책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데크

 

제주도의 야자나무와 연꽃이 이색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잎도 풍성하고 연꽃도 예쁘게 피어 있다.

 

우린 우리집 근처에서 맛있는 도토리 요리를 먹고 와서 청수리에서 밥은 먹지 않았지만, 청수리에만 와서 이것저것 구경한다면 '돌하르방 피자'라는 유명한 집도 있다. 거기에 가면 1미터 피자를 파는데 그걸 아직 나도 못 먹어봤다. 아무튼 매우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청수리에는 '오설록'이라는 거대한 녹차밭도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몰린다.
우린 좀 한적한 곳에서 여유를 즐기기 위해 이곳 '연화못'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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