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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그전부터 예고를 보면서 꼭 한번 보고 싶은 어르신의 삶을 다룬 영화가 있었다.
언뜻 본 영화의 느낌은 억척스런 할머니(나문희 분)가 나이들어 시장통에서 살면서 영어를 공부하고 싶어서 공무원인 청년(이제훈 분)을 닥달하는(?) 내용일 듯했다.
하지만 보면 그보다 좀더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시장에서 수선집을 하고 있는 나옥분 할머니는 평소에 시장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사소한 불법적인 일이라든지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 등의 민원을 사진을 찍고 서류를 작성하여 구청에 접수하기 일이 잦다.

 

구청 직원들은 멀리서 할머니가 나타나면 긴장할 정도로 민원의 대가인 할머니이다.
이런 할머니를 사람들은 도깨비 할머니라고 부른다.

 

박민재는 고등학생인 동생과 살고 있는데, 다른 구청에 다니다가 얼마전 이 할머니의 관할인 구청으로 전근을 왔다.
박주임은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약간 꼬장꼬장한 공무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어느날 박주임이 영어학원에서 외국인 강사와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을 본 옥분할머니는 깜짝 놀란다.
그리고 박주임에게 자기에게 영어를 가르쳐 준다면 구청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수도 없이 많은 민원을 더이상 내지 않겠다고도 한다.
하지만 박주임은 뭔가 귀찮은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 거절한다.

 

옥분할머니는 자기에게 영어를 가르쳐줄 때까지 구청 민원실에서 무언의 농성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옥분할머니가 박주임의 동생에게 할머니같은 마음으로 따뜻한 밥을 해먹이는 것을 알게된 박주임은 고마운 마음에 할머니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기로 한다.

 

실전 영어를 위해 게임을 하면서 영어로 대화를 하기도 하고

 

클럽에 가서 외국인과 대화를 해보라고 해보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할머니의 영어 공부에 도움을 주었다.

별탈 없이 영어 공부는 진행이 되었고, 옥분할머니도 영어가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었고, 박주임도 할머니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면서 지내는 것이 싫지 않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런 옥분 할머니에게는 또다른 사연이 있었다.

 

옥분 할머니보다 유창하게 영어를 잘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치매로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친구는 평소에도 위안부 할머니의 억울함을 곳곳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

 

옥분 할머니는 어릴 적 찬란한 추억 속에 꽃같은 소녀였고

 

그런 할머니가 아무에게 보여주지 않던 한장의 사진도 있었다.

 

옥분 할머니가 자기와 친구를 위해 미국에까지 가서 영어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시장통 억척스런 할머니가 가지고 있던 슬픈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나문희의 코믹한 연기를 보다가 갑자기 눈물을 쏟으면 영화를 보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유쾌한 이야기 전개에 담겨 있는 우리 어르신의 사연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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