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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죽


전복죽은 다른 날 배운 것인데, 아무래도 해녀의 고급 밥상에는 빠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날의 포스팅에 함께 정리해 보았다.

재료 : 전복 300g, 불린 쌀 1.5컵, 참기름 1큰술, 소금 약간

일. 전복은 잘 씻은 다음 숟가락으로 껍질을 벗기고 뒤집어 내장을 분리한다.


전복 손질하는 법 - 숟가락으로 껍질과 살을 분리하고, 뒤집어서 노랗거나 초록색인 내장을 분리해낸다.

이. 전복 내장은 도마에다 다진다.
믹서기에 갈아도 되는데, 믹서기에 갈 때는 물을 1/2컵 넣고 간다.
하지만 얼마 안되는 양인 전복 내장이 믹서기에 묻어서 버려지는 것이 더 많으므로 가능하면 그냥 도마에서 다진다.


삼. 전복은 알맞은 크기로 썰어준다.

사. 냄비에 참기름(2/3)을 두르고 전복을 살짝 볶은 후 꺼낸다.


오. 다시 참기름(1/3)을 두르고 전복 내장을 넣고, 불린 쌀을 넣고 쌀에 어느 정도 내장의 색이 베면서 볶아지게 한다.


전복 내장을 볶는다.


불린 쌀을 넣고 볶는다.

육. 물을 9컵 넣고 끓인다.

칠. 전복죽이 다 되면 아까 볶아놓은 전복을 넣는다. 전복죽의 간은 소금으로 하는데, 꼭 먹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완성된 전복죽이다.

여기서 죽 끓이는 팁!
죽을 끓일 때 불린 쌀을 손으로 으깨서 넣으면 전복의 맛이 쌀에 더 깊이 베이고 죽이 더 걸죽해져서 부드러워진다.
불린 쌀을 믹서기에 갈아도 되지만, 간단히 손으로 꼭쥐어 으깨 주기만 해도 죽이 더 맛있게 된다.
그리고 쌀을 불리기 위해 담궈놓은 물에서 손으로 으깨면 물이 뿌옇게 된다.
이 물로 죽을 끓이면 더 죽이 걸죽해진다.

그리고 죽을 완전히 풀어질 때까지 끓이지 말고 어느 정도 물기가 있게 끓이는 것이 좋다.
죽은 계속해서 풀어지기 때문에 너무 물기가 없으면 나중에는 완전히 떡처럼 뭉쳐져서 덜 먹음직스럽다.
물을 많이 잡아서 오래 끓이되, 완전히 물이 없을 때까지 끓이지 않는 것이 부드러운 죽을 끓이는 노하우이다.


이렇게 해서 어제 포스팅부터 오늘 포스팅까지 해녀의 밥상을 먹음직스럽게 차려 보았다.

제주에 놀러오면 가끔 '해녀의 집'이라고 지차체에서 건물을 대여해주고, 해녀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 있다.
여기서 꼭 성게미역국과 전복죽을 먹어보자.
그리고 이제는 사라져 가는 해녀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보자.
물론 제주도의 생막걸리를 반주로 한잔 먹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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