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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작가라니 흥미롭지 않은가?
노벨문학상에도 거론이 되었다니, 기대된다.
베트남 보트피플로 현재 캐나다에 정착했다고 한다.
‘만’은 책의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고 그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이름이기도 하단다.
시장에서 파는 수십 종류의 바나나 중에서 눌러도 으깨지지 않고 얼려도 검게 변하지 않는 것은 샴바바뿐이다.
-이런 바나나가 있구나. 처음 알았다.
어릴 때 바나나는 너무 귀해서 내 기억에도 그걸 먹었던 기억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었다. 어쩌다 술에 취한 아빠가 바나나 한송이(아마도 서너 개가 달린 묶음이었을 것이다.)를 사와서 자는 우리를 모두 깨워서 조금씩 맛을 보였던 기억이 있다. 자다가도 그 맛이 얼마나 달콤했는지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요즘은 바나나가 흔해졌다. 마트에 가면 거의 스무개는 달린 한송이에 만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맛은 어릴 때 그 맛이 아니다. 그래서 한송이를 사서 다 먹을 때까지 보관하기가 참 어렵다. 나무 높이로 바나나를 매달아 놓으면 아직 나무에 있는 줄 알고 쉬 익지 않는다는 말도 안되는 정보라도 따라해 볼 정도이다. 껍질을 까서 냉동을 해두면 그 향은 그대로여서 갈아먹는데는 아무 상관이 없다지만 그래가지고는 바나나를 먹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없다.
그런데 샴바나나라는 것이 있다는 걸 이 베트남 작가의 글에서 읽은 것이다. 놀랍다.
내 이름이 ‘완벽하게 충족된’ 혹은 ‘더이상 바랄 게 없는’ 혹은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을 뜻하는 ‘만’이 된 것은 그 때문이다.
-책 제목이며 주인공의 이름인 ‘만’의 뜻이란다. 우리가 아는 한자어인 ‘찰 만’과 같은 뜻인 듯하다.
책의 내용은 내가 알지 못하는 베트남에 대해서 그리고 보트피플로 새로운 나라에 정착하는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순종적이고 운명을 받아들이고 조용한 베트남 여성이 새로운 나라에 와서 프랑스 남자인 뤽과 사랑에 빠질 때는 지금까지의 자신이 아닌 전혀 다른 자신을 찾기도 한다.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을 쓰기 전에 썼다는 ‘루’라는 책이 궁금해졌다.
다음에 도서관에 가면 꼭 ‘루’를 빌려와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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