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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바나나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나는 늦은 밤 술에 얼근히 취하신 아빠가 바나나 몇개를 사오셔서 자고 있는 가족을 모두 깨워
이게 바나나야. 얼마나 맛있는데, 한번 먹어봐~
라며 겨우 반쪽씩 혹은 한입씩 먹으라고 하던 추억이 있다.
그랬던 바나나가 요즘은 마트에 가면 한송이에 몇천원이면 사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흔해진 바나나지만 어릴 때 먹던 그 바나나의 맛은 나지 않는 듯하다.
제주에 살면서 유기농 바나나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직접 접하진 못하고 있었다.
지난 주에 하나로 마트에 갔더니 의외로 제주산 유기농 바나나를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우선 한송이 사서 집에 와서 먹어보니 풋내가 엄청 났다.
은근 기대를 했는데, 참 많이 실망했다.
그래서 일주일을 선반에 끈으로 매달아놓고 있다가 어제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진짜 맛있어졌다.
육지에서도 접할 수 있을 지 모르겠는데, 마트에서 만나게 되면 꼭 사먹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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