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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안경을 쓰고 있는 건 매우 불편하다.
조리를 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솥 앞에 있으면 증기가 나오기 때문에 안경에 김이 많이 서린다.
그리고 세척을 할 때도 뜨거운 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언제나 안경에 김이 서린다.
수증기에 김이 서리면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의 상황을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안경을 벗고 일을 하자니, 음식이 만들어지는 상황이나 설거지가 되는 상황을 전혀 파악할 수가 없다.
그동안은 뜨거운 곳 앞에 갈 때는 안경을 벗는 것으로 김서림을 피해왔었다.
그러다가 안경점에 가서 이런 것을 사왔다.
지퍼가 달리 팩에 안경 닦는 수건이 들어있는데, 김서림을 방지하는 액이 묻어 있다고 한다.
이걸로 아침에 안경을 한번 닦으면 하루종일 안경에 김이 서리지 않는다.
일하면서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
수건에 묻은 액이 증발하여 더이상 효과가 없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얼마나 갈지는 사용해 봐야 알 듯하다.
현재 일주일간 사용했는데, 오늘도 하루종일 김이 서리지 않았다.
두개에 5,000원을 주고 샀으니, 일주일에 한개로 버틸 수만 있어도 한달에 만원 정도 들 것이다.
김서림으로 불편했던 걸 생각하면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로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불편했던 것도 김서림이었는데, 이제는 마스크를 써도 전혀 김이 서리지 않는다.
이래저래 아주 좋은 아이템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네.. 라면을 먹을 때도 안경에 김이 안 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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