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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한 인간의 내면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중심을 이루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찾아내는 중요한 포인트는 애정과 이해다."
이런 말이 책에 나온다.
이 책은 하루키가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로 쓴 단편들이다.
그는 그래서 엄밀히 말해 소설이 아니라고 한다.
여러 편의 단편을 읽으면서 왠지 사람들이 작아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것에 연연하고, 집착하고, 낙담하고, 용기를 잃고...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쉽게 읽히고 흥미로웠지만.. 뭔가 좀 답답함이 남는 인간사 이야기였다.
차라리 들은 이야기 위주로 쓰지 말고 완벽히 소설로 재 구성했다면 답답함이 덜했을 거 같기도 했다.
그래서 제목이 화전목마의 데드히트인가?
데드히트는 결승점에서 두 사람이 함께 들어와 승패를 가르는 대결전을 뜻한단다.
회전 목마라는 것은 우리가 알듯이 같은 거리를 두고 모든 말이 같은 속도로 끝없이 도는 것이다.
결승점이 없고, 접전이 없는 것이 회전 목마이다.
들은 이야기를 소설화한다는 것이 회전 목마의 데드히트 상황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뜻일까?
우선은 도서관에서 빌려온 하루키 책이 더 있으니 좀더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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