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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을 서점에서 구입했다.
이 책도 마찬가로 쉽고 재미 있어서, 한가한 오후 한나절에 다 읽어 버렸다.
이탈리아 운전자들은 운전에 서툰 여성 운전자에게 "집에 가서 파스타나 삶아."라고 소리친단다.
아마도 일본에서는 "집에 가서 무나 삶아."라고 할 거라는데, 그건 우동을 먹을 때 흔히 쓰는 재료여서인 거 같다.
우리나라는 다들 알듯이 "집에 가서 밥이나 하지."이니, 대충 비슷비슷하다.
자살하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집 고양이도 자실이 의심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새끼 낳은지 며칠 후 절대 떨어질 것 같지 않은 담에서 떨어져 죽었으니..
아, 이런 일도 비슷비슷하게 일어나는구나 생각했다.
"후렴이 없는 노래는 함께 할 곳이 없는 재미 없는 노래"라는 말에 급 공감한다.
우리는 주로 후렴에서 떼창을 하니까.ㅋ
독일 문학 평론가가 하루키의 책을 보고 "이건 문학이 아니다, 문학의 탈을 쓴 패스트푸드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단다.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를 재밌게 빨리 보면서 일정 정도 맞는 말이란 생각은 들지만, 그게 나쁜 거란 생각은 안든다.
왜냐하면 아무리 몸에 안 좋다고 해도 요즘 사람들은 패스트푸드에 열광하는 걸~?
"인간이란 칭찬에 부응하고자 무리하게 마련이고, 그러면서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니 욕 얻어먹는 걸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은 경쟁 사회에서 자신을 단단히 단련해주는 지혜를 담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로써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를 모두 읽었다.
하루키를 알고 싶고, 일상에서 재미를 찾는 팁을 알고 싶다면 이 시리즈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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