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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빠네 집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침에 조카가 현장학습 간다며 김밥을 싸고 있길래 우리 것도 쌌다.

 

이걸로 아침은 해결~
확실히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여가 스포츠를 즐기기도 수월하다.
지하철 타고 강정고령보 가서 국토종주 코스로 들어서기가 매우 수월했다. 게다가 달성보부터 거의 평지라 자전거 타기도 아주 좋다.

 

강정고령보에서 출발.
이제 낙동강 종주 하류 코스가 끝났다. 낙동강 종주가 국토 종주의 본게임이라더니 정말로 그 말이 맞는 듯하다.

 

칠곡쯤 와서 만난 '레드붐붐'카페.
낙동강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가 들려도 좋고, 특히 자전거 여행을 하다가 들리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렇게 착한 가격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판다.

 

음료 가격도 착한데, 수제 만두도 판다.
만두를 엄청 좋아하는 나는 싸온 김밥을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또 만두를 먹겠다고 주문을 했다.

 


이런 곳은 정말 감동이다.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수제 만두도 먹게 되다니..ㅋ

종주를 하면서 많이 드는 생각인데, 국민 건강 스포츠로 자전거 타기는 아주 좋은 종목이란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인데, 전국에 만들어 놓은 자전거 길은 아마도 예산도 많이 들었겠지만 안전도 많이 신경 써 만들었다.
어쨌든 국토의 중요한 강을 따라 만들어 놓은 자전거길은 독립적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서 운동하기에도 좋지만 여행하기에도 너무 좋다.
도로나 인도와 독립된 자전거길은 안전도 보장해준다.
특히 낙동강 자전거길은 소문도 많이 났는지 외국인들도 꽤 많이 자전거여행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라도쪽 자전거길이 더 좋았지만, 어쨌든 관광 상품으로써의 발전 가능성도 매우 많아 보인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시간적 여유도 없지만 너무 기록 경쟁하는 걸 좋아해서 순식간에 종주를 해버리는 건 좋은 현상은 아닌 듯하다.
천천히 그 길 위의 문화도 즐기고 새로운 문화도 만들어 간다면 세계 그 어느 여행 코스보다도 재미난 코스를 우리나라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든다.
그러려면 우리 나라 사람도 이 길에서 여행의 재미를 찾고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맛있는 식사와 시원한 음료를 해결할 수 있는 레드붐붐 카페에서 이런저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칠곡보 인증센터이다.
인증센터에 가까워지는 순간 하늘에서 비행기가 오색 구름을 수놓으며 에어쑈를 시작했다.
낙동강 전승 기념 에어쑈라나 뭐라나 하던데, 우리는 우리의 종주 여행을 기념해주는 깜짝 이벤트 같았다.ㅋ

 

 

https://youtu.be/v4NBsfyYySU

 

겨우 5분에서 10분 정도 한 에어쑈를 어쩜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시작해 딱 볼 수 있었다니, 기분이 좋았다.
칠곡보 근처에 여러 장터와 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시끌벅적하다.
우리도 자전거에서 내려 걸으며 한참을 구경했다.

 

남편은 이 화분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여러 장 사진을 찍었다.
여러 가지로 자전거 여행이 재미있어지고 있다.

 

칠곡보 인증센터에서.
오늘은 계속 평지라 좋다.

 

그래도 오래 가다보면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 다리 밑에서 엉덩이도 쉴 겸 누워서 쉬는데, 옆에 아저씨는 계속 낚싯대를 강에 던지고 계신다. 한마리 잡는 걸 보고 싶었지만 영 잡히진 않는다.

구미보까지 길이 평탄해 갈 수 있었지만 숙소 때문에 구미 시내로 빠졌다.
약국에서 후시딘 하나 사고 약국 아저씨께 음식점 정보를 물으니 새로 오픈해 괜찮다는 소문이 있다는 집을 알려주셨다.

 

감자탕 말고도 다양한 메뉴가 있다. 우리는 큰뼈 감자탕으로.

 

'큰뼈감자탕'집이라더니 정말 큰뼈가 들어간 감자탕이다. 우리가 자전거 여행하면서 뭐든 잘 먹는데, 여긴 가격도 착한데 푸짐해 아주 배부르게 먹었다.

 

위로 올라올수록 지방 막걸리가 귀해진다. 구미에서 경주 법주 막걸리를 먹다.ㅋ

 

개업한지 이틀됐다고 나오는데 개업떡도 주심.ㅋ

 

이날은 일찍 멈췄더니 50킬로도 안 된다.
자전거 체인링을 교체해서 오르막을 잘 올라가는지 확인해 봐야하는데, 며칠 전 그렇게 오르막으로 우리를 고생시키더니 계속 평지다.
언제 이걸 테스트해보나?

이 글은 2017년 브롬톤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했던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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