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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넷플릭스에는 워킹데드 시즌9까지 올라와 있다.
어제 드디어 모든 시즌을 다 보았다.
시즌8에서 그렇게도 미워 죽겠던 네건의 문제는 해결했다.
릭과 미숀은 네건의 무리를 제압하고 그를 평생 감옥에 가둬두는 것으로 벌을 주기로 한다.
시즌7과 시즌8을 보는 동안 전전긍긍하며 마음을 졸였던 걸 생각하면 확 그 자리에서 죽였으면 좋겠더만, 그들은 다른 선택을 했다.
그래서 사람은 너무 잔인한 영화를 보면 안 되는가 보다.
워킹데드 시즌을 다 보는 동안 내 마음이 좀더 잔인해진 듯한 느낌이 든다.ㅋ
시즌9 중반까지 주요 등장인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갔던 릭은 대단위 좀비들이 그들의 마을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다리를 폭파하고 그도 크게 상처를 입는다.
상처를 입은 그를 쓰레기무리의 대장인 앤이 찾아서 어딘가에서 나타난 헬리콥터에 싣고 떠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너진 마을과 상처받은 마음을 추스리며 계속해서 죽은 자들이 들끓는 세상에서 살아간다.
수년이 지나는 동안 미숀과 데릴은 릭의 시체라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릭의 마을 지하감옥에 종신형을 받고 감금되어 있던 네건은 어떻게 변했을까?
그는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감옥에서 탈출했지만 세상에 나가서 반나절도 지내지 못하고 스스로 다시 감옥으로 돌아온다.
감옥에 있는 동안 자기 죄를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것일까?
어쨌든 뭔가 변화된 네건의 태도를 지켜보는 나도 그가 죽지 않기를 바라게 될 정도였다.
그래도 글랜을 죽인 건 용서할 수가 없다..!
드라마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드라마의 특징 중 가장 큰 것이 삶과 죽음을 다루는 방식이다.
등장 인물 중 주요인물로 마치 끝까지 살아남을 것 같은 사람이 충격적으로 죽거나, 너무나 허망하게 죽어버린다.
그리고 곧 죽을 것 같은 나약한 인물들이 절대로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사는 것과 죽는 것은 누가 더 열심히 살았고, 누가 더 간절히 삶을 추구하고, 누가 더 위험한 삶을 살았는지로 판가름이 나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떤 삶의 방식이 옳은 것이고 어떤 삶의 방식이 그릇 것이란 판단은 너무나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라는 것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워킹데드가 그냥 좀비를 다루는 자극적인 드라마가 아니고 이런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있는 질문을 던져주기 때문에 롱런하면서 인기를 끌었을 듯하다.
어쨌든 넷플릭스에 올라온 시즌을 모두 보고, 이제서 인터넷을 찾아 정보를 읽어봤다.
중간에 어이없이 죽어 나간 글랜이나 에이브러험, 샤샤, 로리, 허셀 등 주요인물들이 긴 드라마 촬영 중 중도 하차를 하게 되어 죽고 사라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서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하고 생각했던 릭도 드라마에서 하차를 했다고 한다.
시즌9에서도 꽤나 오랫동안 스토리를 이끌어가던 서너 명의 배우가 터무니없이 죽는 것으로 끝이 났었는데, 그들도 스케줄이 안 맞아서 죽는 것으로 끝난 걸까?
시즌 뒤로 갈수록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었다지만, 나는 시즌9까지 보는 동안 매 회차마다 긴장감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봤었는데 괜히 정보를 검색해 본 듯하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나는 죽을 때까지 절대로 안 볼 것 같던 좀비 드라마인 워킹데드를 조만간 다시 한번 볼 생각이다.
다시 봐도 또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워낙 좀비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짧게 짧게 대화를 하는지라 영어 공부에도 꽤 많이 도움이 된다.
좀비영화로 영어공부를 하게 될 줄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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