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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31번 확진자부터 급격히 확산되던 시기 모든 공공도서관이 휴관을 단행했다.
장기간 휴관할 것을 대비해 그때 영어와 중국어 회화책을 여러권 빌려왔었다.
그리고 한달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백수인 나는 거의 집밖을 나갈 일이 없어졌다.
그러면서 빌려온 책으로 열심히 어학 공부를 하다가 요즘 새로운 계획이 하나 생겼다.

 

이 책에 있는 것을 몇 단어를 빼고 거의 모든 단어와 문장을 암기했다.
의외로 중국어 회화가 영어 회화보다 쉬웠다.

그리고 남편이 중국어 시험인 HSK에 대한 정보를 찾아주었다.
막연히 그냥 회화 공부를 하는 것 보다는 급수 시험을 봐서 내 공부가 어디까지 되어 가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HSK 시험은 1급부터 6급까지 있다고 한다.
1급에서 3급은 아주 초보이고, 4급이 대학교 기초 중국어 정도의 실력이라고 한다. 그리고 5급과 6급은 거의 전문가 정도의 실력이란다.
이제 겨우 왕초보 중국어 패턴을 한권 숙지했으니 3급 정도의 실력은 되었을 듯하다.

좀더 관련 공부를 해서 6월쯤에 HSK 4급 시험을 보기로 했다.
5급과 6급을 도전할지 말지는 4급 시험을 본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급수시험과 관련한 책을 제주도서관에 대출 예약을 하고 오늘 다녀왔다.

 

오늘 제주도에 비 예보가 있더니,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도서관에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예사롭지 않은 먹구름 때문에 엄청나게 빨리 달려서 대출을 하고 왔다.
도서관 휴관만 아니면 비 안 오는 날 여유롭게 다녀와도 되겠지만, 예약제라 딱 오늘 가서 수령해 와야 하니 비가 온다고 해도 가야하니 너무 불편하다.

 

책을 수령하고 나서려는데 벌써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진다.
사서가 비닐 봉지를 하나 주어서 거기에 책을 넣고 다시 열심히 돌아왔다.
우리 집에서 도서관을 가는 코스는 거의 오르막이지만, 반대로 도서관에서 우리집으로 오는 코스는 내리막이라서 더 빨리 돌아왔다.

 

짐받이에 싣고 얼마나 열심히 달렸는지 책이 거의 빠져나가려고 한다.
어쨌든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에 집에 도착했다.

오늘은 봄비를 몰고오는 먹구름과 달리기 한판을 한 느낌이다.

책 빌렸으니 어디 수험생처럼 공부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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