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은 제주도서관이다.
2월 마지막주에 제주도서관은 내부공사를 한다는 이유로 5주간 휴관을 했다.
그 이후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5주가 지났는데도 휴관이 미뤄질 거라는 소식이다.
5주간이나 휴관을 한다고 해서 그때 우리는 어학공부를 할 수 있는 책들을 빌려왔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이런 책들은 끝까지 못 보고 반납을 하기가 일쑤였는데, 20권 남짓 빌려와서 거의 반은 본 듯하다.
나도 영어회화 기초를 5권 보고, 중국어회화 기초를 2권이나 봤다.
마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될수록 내 어학 실력이 늘고 있는 듯하다. 좋은 건지??ㅋ

어쨌든 5주간의 내부공사를 끝내고 어제부터 대출한 도서를 반납하라는 문자가 왔다.
여전히 도서관은 휴관이므로 예약 대출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한다.
그래서 5주전에 빌린 책들을 싸들고 반납하러 다녀왔다.

 

이렇게 자전거 뒤에 커다란 쇼핑백에 20권 남짓되는 책을 싣고 다녀왔다.
동생이 이 사진을 보고 '피자 배달가는 거 같어.'라고 한다.ㅋ

 

다른 때보다 자전거가 더 많이 거치되어 있는 듯하다.
아직 도서관은 휴관이니 아마도 나처럼 반납하러 온 사람들이려나?
아무튼 제주도서관은 드라이브 스루는 아니라서 다들 책을 들고 반납하러 왔을 것이다.

 

예약제로 대출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어서 오늘은 반납만 하고 가야한다.
화요일과 금요일이 대출 서비스 해주는 날인데, 이틀 전에 홈페이지로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저런 걸 자세히 묻고 한보따리나 되는 책을 셀프 반납하려고 했더니, 도서관 직원이 해주겠다고 한다.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그 전에도 친절했지만, 더 친절해진 도서관 직원들이다.^^

 

내부수리를 했다고 했으니 겉으로 봐서는 뭐가 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매우 궁금한데, 다시 개관하는 것은 무기한 연기라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쉴 수 있는 의자와 이런 저런 조형물, 그리고 벽화까지 잘 꾸며져 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자전거 타고 도서관까지 다녀오고 나니 이날의 운동량은 충분히 채운 것 같다.
그래서 오는 길에 공원에만 잠시 들렸는데, 벚꽃이 거의 지고 있다.
벌써 벚꽃 엔딩인가 보다.
아쉽다.
코로나19는 지지부진 안 없어지는데, 벚꽃은 왜이리 빨리 없어지는지....

어쨌든 피자든 책이든 배달 완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