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있다.
기억하고 있다가 그 시간이 되면 뉴스를 틀고 확진자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사망자는 더이상 없는지, 새로 확산된 지역은 어디인지... 등을 유심히 보길 며칠째이다.

 

어제 오전 기준으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아무래도 지리한 싸움이 될 것 같다.

내일 만나기로 했던 사람들과의 약속을 취소했다.
일상 생활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라고 했지만,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상대가 서운해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약속을 취소했다.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출근을 자제하는 시국에 충분히 집에 있을 수 있는 내가 사람 만나고 돌아다니는 건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조금씩 시스템이 마비되는 것 같다.
나라간 이동을 책임지고 있는 항공편들이 속속 취소되면서 서로 왕래도 하지 않으니,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심각해 보인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는 관광 산업이 제주도 산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런 상황이 오래갈수록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흥이 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느낌이다.
나는 흥이 많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데, 요즘 같아서는 나도 왠만해서는 기분이 회복되질 않는다...

 

기분 전환을 위해 2월초에 다녀온 제주 동백꽃 축제의 사진을 뒤적여 보았다.
축제 막바지에 가서 꽃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동생네 식구들과 재미있게 지내고 왔던 사진들이 수두룩하지만.... 왠지 포스팅할 흥도 나질 않는다....

동백꽃은 꽃이 통째로 떨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왠지 화려한 꽃이 통째로 땅에 떨어진 사진을 보니, 지금의 내 기분 같다.

물 위에 띄워놓은 떨어진 동백꽃 사진을 보면서 오늘 하루는 숨고르기나 해야 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