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동생네와 지내 휴가의 마지막 만찬을 즐기기 위해 수제 맥주집으로 갔다.
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일까? 우리가 아주 좋아하는 수제 맥주집 문을 안 열었다.ㅜㅜ
어쩔 수 없이 근처 해안가에 있는 '서가앤쿡'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여기는 호텔 1층에 있어서인지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좀 비싸다.
그래도 요즘 같을 때 어느 정도 손님이 있는 걸 보니, 썰렁해 보이지도 않고 괜찮아서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들어갈 때부터 종업원이 너무 불친절했다.
"따뜻한 물로 드릴까요? 찬물로 드릴까요?"라는 질문에 "둘다 주세요."라는 대답이 심기를 불편하게 했나? 좀 인상을 쓰는 듯했다.
그러더니 주문을 받으러 온 다른 종업원도 메뉴 설명은 커녕 우리가 조금 헷갈리게 주문을 했다고 심하게 짜증 섞인 얼굴로 응대를 했다.
사실 비싼 가격에 이런 서비스를 받으며 음식을 먹고 싶지 않아서 그냥 나가고 싶었지만... 방금 전에도 허탕을 치고 온 터라 그냥 먹기로 했다.

다행히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은 아주 맛이 좋았다.
거기에다가 레몬 생맥주는 근래에 먹어본 생맥주 중에서 가장 맛이 좋았다.
음식점이 맛이 중요하지, 뭐... 하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즐거운 저녁을 먹었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은 들었다.

 

우리가 주문한 목살 스테이크 한상차림이다.
목살 스테이크와 김치필라프(김치볶음밥 같은 것 ㅋ)가 나왔다.
스테이크도 맛이 좋았고, 김치필라프도 아주 맛이 좋았다.

 

해물파스타는 이게 일인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양이 많았다. 이것도 아주 훌륭한 맛이었다.

 

고르곤졸라 피자도 정당한 치즈맛과 달콤한 꿀의 조합이 아주 좋았다.

게다가 생맥주까지 맛이 좋았으니, 음식 맛에 있어서는 100점이었다.
하지만 손님을 맞이하는 종업원들의 친절도는 거의 바닥 점수였다.

그래도 우리들은 맛있는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3박 4일의 휴가를 마무리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한적한 요즘 제주, 여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여서 어딜 가나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잘 이겨내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