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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리기를 하니 문제가 하나 생겼다.
우리가 제주에 살면서 그동안 가성비 좋은 집을 많이 알아두었는데, 대부분 그런 집은 단품 메뉴를 판다.
즉 뷔페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가성비는 좋지만 운동 후, 식사로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도 세트메뉴가 있는 이 집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ㅋ
제주 시청 앞에 있는 이집의 분위기는 말그대로 옛날 경양식집 같은 분위기이다.
사진은 예쁘고 멋지게 나왔지만 직접 가 보면 뭔가 오래된 듯한 느낌이 나는 그런 레스토랑이다.
그래도 모든 메뉴의 가격이 너무 착하다.
칭따오 맥주도 아주 싸게 파는데, 운동 후 낮에 간 곳이라 술은 안 먹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선택했다.
내가 주문한 핫쉬프림 크림 돈까스이다.
커다랗고 직사각형의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나온다.
남편이 주문한 제주 등심 함박이다.
예전에 경양식집 가면 돈까스 정식은 먹을 수 있어도 함박스테이크는 비싸서 못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이야 분식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돈까스고 함박스테이크가 됐지만...
음식은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 그런 맛이었다.
분위기도 경양식집 분위기가 나고, 가격도 과히 나쁘지 않고, 서비스도 아주 좋았지만....
우린 고기, 밥, 야채, 소스까지 싹싹 먹었는데도 뭔가 허전했다.
그래서 잘 먹는 사람들이 음식점에 가서 사람 수보다 더 주문하고 그러는가 보다.
요즘 우리 식성으로는 1인분이 뭔가 많이 부족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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