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위한 다섯번째 뷔페집 - 식도원

이제 달리기를 하면서 찾아보겠다는 제주도의 뷔페집은 거의 다 찾아본 듯하다.
그 마지막집이 될 이 집은 가정식 뷔페를 하는 집으로 이름은 거창하게 '식도원'이다.
왠지 기도원 같은 이름의 이 집은 가정식으로 그날 그날 반찬을 만들어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는 집이다.
게다가 가격이 7,000원으로 아주 저렴하다.
백반이지만 무한정 먹을 수 있는 백반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을 것이다.

그 외에도 좋은 점이 있다.
우리가 달리기를 하는 공원에서 가깝고, 자주 가는 도서관과도 매우 가깝다.

달리기를 하고부터 식욕이 왕성해졌는데, 매번 15,000원에서 20,000원하는 뷔페집을 갈 수는 없는 일인데, 다행히 가까운 곳에 이런 뷔페집이 있어서 쉽게 갈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공간도 깔끔하다.

 

딱 점심에만 장사를 하고 웬만한 기본 식자재는 국산을 쓰고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다른 음식점과 확연히 다른 것 중에 하나는 음식의 간이 세지 않다는 것이다.
언제나 외식을 하고나면 물이 많이 땡기는데 이집에서 밥을 먹고 나면 그냥 집에서 먹은 듯 갈증이 전혀 나지 않는다.
아마도 조미료도 많이 사용하지 않는 듯하다.

음식을 차려놓은 사진은 없네?
아무튼 음식은 소박하게 차려져 있다.
기본 샐러드와 반찬, 고기, 쌈, 잡곡밥, 국, 후식, 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벌써 몇번을 갔었는데, 갈때마다 대충 이렇게 차려 먹는다.

그리고 이집의 또 좋은 점 중의 하나가 주인 아주머니가 인심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첫날 갔을 때 이렇게 귤이 한바구니 담겨져 있었는데, 나오는 우리를 보시더니 아주머니

귤 싸줄까요?

그러시더니 이 바구니에 있는 것보다 많은 양을 싸주셨다.
그 후로도 갈때마다 두어번 더 귤을 싸주셔서 우리집에 귤이 풍년이 되었다.
그 외에도 떡도 싸주시고, 튀김도 싸주시고... 아주 인심이 좋으시다.

앞으로 달리기는 계속 할 것이므로 우리는 이집의 특별한 단골손님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