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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반짝하고 좋은 날에는 어딘가로 나다니고 싶어진다.

그래서 바다도 볼 겸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우리가 향한 곳은 함덕해수욕장이었다.

함덕 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변도 걷고 하늘도 실컷보다 보니 배가 고프다.
함덕에 꼭 가보고 싶은 음식점이 있는데, 거긴 우리가 대여섯번 시도했지만 아직 인연이 닿지 않는다.
네이버지도를 보고 가도 찾기 힘든 그 음식점의 이름은 '숨어 있는 집'이다.
이름처럼 숨어있는 그 집은 찾지 못해 몇번 실패, 겨우 찾았지만 정기 휴일이어서 실패, 또 찾아갔지만 이번에 안 사실... 오후 4시부터 영업이란다....ㅜㅜ
밤에는 잘 안 나다니는 우리와는 아무래도 인연이 닿지 않을 듯하다.

 

아무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해변에 있는 제주 또바기라는 집을 가기로 했다.
이 집을 알게 된 계기도 재미있다.
이 집 주인 아저씨가 마케팅 차원에서 인스타그램에서 '제주'라는 해시태그가 있는 사람에게 계속 친구신청을 한다.
난 영업하는 사람과는 친구를 맺지 않는데, 아마도 이 아저씨는 내게 백번도 넘게 친구신청을 했을 것이다.
지금도 친구 수락을 안 한 상태...ㅋ
어쨌는 아저씨의 끈기에 '제주 또바기'라는 상호가 내 머릿 속에 남아 있으니, 마케팅은 성공이다.

우린 보말 칼국수와 보말죽을 주문했다.

 

일인 쟁반에 나오는 보말 칼국수.
중간 이상의 맛은 냈다.
하지만 제주에는 워낙 보말 칼국수 맛집이 많아서, 확 끌리는 특색은 찾을 수 없었다.

 

보말죽.
죽의 양도 적지만 안에 들어간 보말도 너무 적다.
비양도에 있는 '호돌이 식당'의 보말죽 이야기만 하면서 먹었을 정도이다.

반찬으로 나온 샐러드는 상큼하니 참 맛있었는데, 그것도 양이 너무 아쉬웠다.

 

이날은 사진을 찍어도 이렇게 하늘 위주로 찍었다.
음식점에서 이렇게 넓은 바다와 푸른 하늘이 보이니, 맛은 평타지만 경치는 완전 좋다.

음식점 인테리어나 서비스는 깔끔하고 세련되었지만, 제주도 식자재인 보말을 너무 야낀 식단은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제주 기분 내면서 먹기에는 딱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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