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에 소소한 맛집 - 해바라기 분식

제주에서 해바라기 분식하면 유명한 집이 두군데 있다.
그 중 하나는 순두부 째개를 하는 집이고 다른 하나는 떡볶이 집이다.
같은 이름인데 둘다 유명한 집이 됐다.

제주 시청 쪽으로 볼 일이 있어서 나가는 날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떡볶이 집이다.
크게 맛이 좋은 건 아니지만 아주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바로 요 메뉴이다.
김밥, 튀김, 떡볶이, 계란, 만두, 순대, 맛살까지 큰 접시에 모두 담아 주는 것이 만원이다.
이거면 둘이서 적당히 요기가 될 정도의 양이된다.

'모다드렁'이라는 제주어는 그냥 들어도 모두 들어있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

 

보통 분식집에서 하는 모든 메뉴는 다 갖추어져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다드렁'을 주문해서 먹는다.

 

이게 바로 모다드렁이다.
모두 들어간 이걸 먹으면서 개인적으로 이집은 튀김이 제일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김말이를 직접 만든 것 같은데, 그게 참 맛있었다.

 

처음 이집을 갔을 때는 다른 것도 먹어 보겠다고 쫄면도 주문했었는데, 그건 크게 맛있지는 않았다.

 

주인 아주머니가 인심이 좋으셔서 내가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 나서려는데, 고구마 튀김을 하나 더 집어 주셨다.
인사 잘한다고...ㅋㅋ

내가 좋아하는 매운 떡볶이가 아니어서 좀 아쉬웠지만, 튀김이 맛있어서 며칠 전 또 방문한 집이다.
이번에는 '모다드렁' 하나만 주문해서 먹었는데, 적당했다.

이집의 단점은 오래된 분식점이라 인테리어가 깔끔하지 않다.
요즘 제주도에 인테리어로 승부하는 가게가 많은 걸 생각하면 아마도 점점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전통이 있고, 싸다는 장점은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