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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햄스테드라는 마을에서 실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그림처럼 예쁜 마을 햄스테드에서 일어난 잔잔한 로멘스.

 

 

주인공 에밀리는 너무나 영국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그러나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남편이 죽으면서 남긴 건 살아 생전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났었다는 비밀과 다양한 형태의 부채이다.
그래서 현재 자금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언제나 국세청으로부터 세금을 내라는 독촉장을 받으며 살고 있다.
그녀는 이런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 빚을 청산하고 작은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가야한다.

에밀리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고, 에밀리는 그들과 친분을 쌓으며 가끔 티파티도 즐기고 동네 집값이 올라가는 일이라면 뭐든지 동참하며 살고 있다.

 

 

에밀리는 평범한 여자여서 버젓한 직장도 없다. 자선을 위해 내놓은 의류를 판매하는 작고 예쁜 가게에서 봉사로 일을 해주고 있을 뿐이다.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에밀리의 주변 친구들은 아파트 가격을 유지시키기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보수를 하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송전탑을 철거해야 한다는 시위를 하고, 폐허가 되어 볼상사나운 병원을 허물고 멋진 아파트가 들어와야 한다고 투쟁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마을 가운데 있는 공원과 폐허가 된 병원을 없애고 새로운 도시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공원 한 가운데에 허름한 오두막을 짓고 살고 있는 도널드라는 아일랜드 남자가 있다. 그는 언제나 마을 사람들과 마을 의회로부터 오두막을 철거하라는 물리적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없는 공원에 이미 17년 전에 들어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살고 있었다.
이번에 재건 사업을 하면서 갑자기 원래 땅 주인은 그가 불법으로 자기 땅에 들어와 살고 있으며 한번도 세금을 내지 않았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집으로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며 당장 철거하라고 주장한다.

 

 

어느날 에밀리는 다락방에서 오래된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망원경이 아직도 성능이 좋은지 보기 위해 주변을 둘러 보다가 숲에서 혼자 살고 있는 도날드를 보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햄스테드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허름한 오두막 때문에 호기심에 이끌려 구경을 갔다가 까칠한 도널드가 집이 철거 되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한 것도 알게 된다.

 

 

평범하게 안정적으로 살고 있던 에밀리는 갑자기 쪼들리는 경제난으로 고민이 생긴 차에 숲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도널드에게 왠지 끌려 그와 자주 만남을 갖게 된다.

 

 

서로 맞을 것 같지 않은 도시여자와 자연에서 사는 남자의 만남은 잘 이어져 갈 수 있을까?
남의 땅에 17년이라는 긴 세월 자신의 집을 짓고 살았던 도날드는 맨손으로 쫓겨나게 되는 것일까?
겉치레를 중요시 여기던 에밀리는 모든 포장을 벗고 자신의 분수에 맞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백만장자가 된 노숙자'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이 영화의 끝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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